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986
작성일 : 2013-05-12 23:50:49
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

    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

  • 2. ..
    '13.5.13 2:13 AM (223.62.xxx.174)

    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5154 큰 냉장고가 싫어요...!!! 13 저는... 2013/07/14 4,838
275153 수원ㅡ영통구ㅡ살기어때요? 8 빗소리 2013/07/14 2,498
275152 통근시간 4시간 2 oo 2013/07/14 1,443
275151 김치냉장고 안에서 발견한 유통기한1년지난 에멘탈치즈 버려야겠죠?.. 치즈 2013/07/14 1,619
275150 간단 영작 부탁드려요.. 5 영작 2013/07/14 728
275149 부산에 15일 월요일에 클래식연주회 하는곳 없을까요? 2 훨~ 2013/07/14 807
275148 모공큰여자 3 피부최악 2013/07/14 6,334
275147 아이허브 며칠만에 배송되나요? 3 수필 2013/07/14 1,461
275146 아 ,,,속고 사는게 즐거운가? 1 ... 2013/07/14 1,083
275145 아이 폰의 잠금장치 어떻게 푸나요? 사춘기 2013/07/14 1,197
275144 보기만 하면 시비 붙는사람 어떻게 대처해야되나요? 2 ... 2013/07/14 1,251
275143 친정부모님께서 신랑 월급이 정확히 얼마냐고 물으세요 10 2013/07/14 4,975
275142 음식점에 갔는데ㅛ테이블 마다 식용빙초산~~ 11 질둔 2013/07/14 3,073
275141 탈모약은 인터넷에서 살 수 없나요? 1 여자 탈모 2013/07/14 1,097
275140 롯데마트는 어떤 쪽이 강한가요? 6 마트마트 2013/07/14 2,108
275139 (질문)카톡친구 추천되지 않게 하고 싶습니다. 6 카톡친구추천.. 2013/07/14 3,225
275138 아빠어디가에서 준수가 한말이 기억에 남아요ㅋㅋ 36 ... 2013/07/14 23,205
275137 초3 여자아이 머리에서 냄새나나요? 7 우째 2013/07/14 7,936
275136 가끔 82 자게 넘 폭력적이지 않나요?ㅎㅎ 10 ㅇㅇ 2013/07/14 1,750
275135 미국 유럽 일본 가려면 노트북과 가전 새로 사는 게 낫나요? 4 도대체 2013/07/14 1,058
275134 이제 남양 우유에 요구르트 5개씩 묶어주는거 안하나요? 13 잇힝ㅠ 2013/07/14 2,315
275133 귀태는 집중보도하면서 촛불은 외면? 방송3사와 조중동, 하나같.. 2 ㅇㄴ 2013/07/14 1,031
275132 배수구막힘을 해결하는 지혜를 구합니다. 3 베란다 2013/07/14 4,425
275131 마를 다량으로 선물 받았는데요 9 에버린 2013/07/14 1,086
275130 개봉후 일년 된 푸실리 먹어도 되나요? 1 .. 2013/07/14 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