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733
작성일 : 2013-05-12 23:50:49
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

    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

  • 2. ..
    '13.5.13 2:13 AM (223.62.xxx.174)

    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9435 글 중간 중간에 온점 찍는 거 27 궁금녀 2013/06/06 8,757
259434 한의사분 채용하는 방법 있을까요..? 4 궁금 2013/06/05 2,198
259433 캐나다로1년보내기로했는데밤마다눈물이 57 아이유학 2013/06/05 4,937
259432 루뷔똥에 금액이 450만원되는것도있나? 11 새벽 2013/06/05 3,000
259431 중구청에서 300억들여서 박정희 기념공원 추진한대요 11 ㅡㅡ 2013/06/05 991
259430 드라마 나인 다 봤어요 7 선우선우 2013/06/05 1,828
259429 가사도우미인데 이런 경우 어떻게 할까요? 97 조언 2013/06/05 15,028
259428 애가 중학생쯤 되면, 엄마가 자유로와지나요? 7 날찾아가리 2013/06/05 1,922
259427 우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줄 서울 '상상나라'! ssss 2013/06/05 572
259426 눈에 실핏줄 터진것 어찌해야될까요? 6 에휴 2013/06/05 2,956
259425 지원한거에 떨어질때마다 자존감과 자신감 하락해요 ㅠㅠ 9 .. 2013/06/05 1,778
259424 사주에 금이3개고 수가 5개나 되네요 7 사주 2013/06/05 6,927
259423 술이 그렇게 다이어트에 안좋은건가요? 4 질문이요.... 2013/06/05 1,507
259422 이상하게 발가락에 쥐가 잘나요 4 2013/06/05 9,133
259421 이보영 정말 엄하게 자랐나봐요. 44 도대체 2013/06/05 24,221
259420 호주 패키지여행가는데 가야할까요 3 바보 2013/06/05 1,203
259419 남편이 초저녁 술먹고 꽐라되어 소파에서 자네요 9 ... 2013/06/05 1,883
259418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릴께요. 5 d_dop 2013/06/05 1,357
259417 7월초 아기랑 싱가폴 여행 많이 힘들까요? 5 고민 2013/06/05 4,193
259416 에티튜드 섬유유연제가 변했어요ㅜㅜ 1 이런 2013/06/05 1,413
259415 임신초기의 몸조심이란 어디까지를 의미하나요? 9 임신초기 2013/06/05 3,360
259414 홍삼 먹고 저같으신분 있나요? 2 부작용 2013/06/05 2,102
259413 제주공항 면세점도 미리 쇼핑이 가능한가요? 1 제주 2013/06/05 1,351
259412 무자격 조교가 체벌·성희롱.. 공포의 수련회 1 샬랄라 2013/06/05 835
259411 관람후기] 김수현 주연 '은밀하게 위대하게' - 스포없음 7 별2.5개 2013/06/05 3,7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