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휴 지나간 사람은 찔러나보고..

잡담 조회수 : 760
작성일 : 2013-05-12 23:50:49
잡담입니다. 일기장에 쓰라하시면 저는 슬퍼요ㅜㅜ

지나간 사람에게 무참히 일언반구도 없이 끝난지 일년도 넘었는데
이제사 한번 찔러보네요.. 저 잘나지는 않았는데 그 사람이 더 잘나지는 않았었는데 그게 이제나도사 생각이 났는지..
쉬는데 짜증나서 대충 대답이나하고 듣고나 있었는데 혼자 열심히 구연동화하듯이 주절주절 일상 얘기만.
물론 중간에 본인 하는 일의 중대함도 살짝 끼워넣는 것도 잊지 않았고요. 미안했다고 얘기나 했으면 그래 너도
나도 어쩔 수 없는 중생들이지 하며 이제라도 알았으니 되었다. 네 갈길을 가거라. 했을텐데 하하 이 남자 지난주 저녁 밥먹고 헤어진 사이마냥 없는 얘기 있는 얘기 주워섬기기에 소재가 고갈될 쯤에 그래? 아 그래. 안녕~ 하고 끊어버렸어요.

당시에 그쪽도 제가 아니라고 느꼈으니 어느날 갑자기 잠수였을텐데 이제와서 본인의 처지가 좋지 못한지 자존심도 없이 찔러나보는, 작년 제가 절연으로 힘들어할때 내내 유행하던 어느 노래 가사마냥 “힘이 들까봐/ 걱정 많이 했어, 솔직히“같은 구질한 변명의 말도 없는 남자였다니 웃음이나고 제가 그럼 반길줄 알았나 싶게 우스웠다니 허탈한 웃음만 나오네요.

제가 힘들어했던건 저와 같이 오랜시간 함께 지낸 사람이라 저를 잘 알고있고, 그래서 저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제게 갖는 환상같은 거품 없이도 좋아한다고 결론 내렸기 때문이었어요. 그래서 존재만으로도 약간의 부성을 느끼면서 든든해했었거든요. 누군가는 나를 많이 알고있으면서도 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주고있다..하는 자신감이요.

IP : 125.128.xxx.19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13.5.12 11:59 PM (39.118.xxx.142)

    저도 오래전 인연이 연락했어요.반갑고 당황스럽더군요..
    그 이유가 뭐든지 간에(오랜 솔로로 외로움? 그래도 내가 조건이 나음?) 그래도 나를 생각하고 있었구나..하는 반가움과 저는 미련없기에 당황스러웠어요..
    황당하게 끝날때 이런 복수의 날을 꿈꾸었기에 씩 한번 웃었습니다..

  • 2. ..
    '13.5.13 2:13 AM (223.62.xxx.174)

    그러게.. 찔러보는데도 절차와 예의가 필요한 듯.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9016 플리츠플리츠7부바지 60만원정도의 값어치하나요? 9 ㅇㅇ 2013/08/24 3,762
289015 마지막 4중주 보셨어요? 11 4중주 2013/08/24 1,239
289014 여주아울렛 다니시는 분들 질문 좀... 2 ... 2013/08/24 1,668
289013 산업용 전기 요금 올린다.-전체 전기량의 55퍼센트를 쓰는군요... 1 이기대 2013/08/24 1,137
289012 추석 다음날 시부모님과 종묘, 창덕궁 구경하려는데, 음식점 추천.. 1 추석나들이 2013/08/24 1,213
289011 캠프라인 2 여성등화 2013/08/24 847
289010 꽃보다 할배에서 진짜로 대본없이 영어한걸 까요? 28 안녕사랑 2013/08/24 14,292
289009 여쭙니다... 1 갱스브르 2013/08/24 620
289008 해남농부님 고구마 받으셨나요? 3 고구마 2013/08/24 1,895
289007 접이식 라텍스 어떤가요 2 라텍스 추천.. 2013/08/24 1,874
289006 급) 이런것들 가지고 가도 되나요? 1 처음으로 .. 2013/08/24 704
289005 해외 자유여행을 가려고 해요.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14 여행초보 2013/08/24 2,191
289004 시어머니와의 육아트러블 13 토끼 2013/08/24 3,240
289003 장터 저장 양파 사신 분들 안썩나요? 7 .. 2013/08/24 1,547
289002 아크릴물감-보라색 조색이 잘 안되네요 좀 알려주세요 7 아크릴 2013/08/24 5,847
289001 아~ 정말 가을이군요! 12 으악새 2013/08/24 2,659
289000 전 ㅇㅈ 란 단어가 그런뜻인줄 처음 알았네요 6 사이 2013/08/24 3,863
288999 영어로 '1차항' '2차항' 이거 어떻게 표현하나요? 4 ... 2013/08/24 2,286
288998 19 부부관계후 피가 나오는 증상 3 폐경 2013/08/24 6,648
288997 해몽 좀 부탁드려요. 2 해몽 2013/08/24 668
288996 나우유씨미-보신 님 계신가요? 8 미술사기단 2013/08/24 2,377
288995 유흥에 중독된듯한 남편 글쎄요 2013/08/24 2,372
288994 집 매매계약 파기하고 싶은데 어쩌죠 ㅠㅠ 10 .. 2013/08/24 5,417
288993 누군가 제 이메일을 자꾸 도용하는데 어떻게 막을 방법없을까요? 4 발랄 2013/08/24 2,498
288992 저 집나왔는데 어디로 가야될지 모르겠어요. 26 .. 2013/08/24 6,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