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관 관계자는 10일(한국시각) 윤 전 대변인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윤 전 대변인에 대한 '간접적인' 조사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3-05-10 04:53워싱턴=CBS이기범 특파원
저는 주미 한국 대사관의 자체 조사가 반갑지 않은데요,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요?
1. 성폭행 사건 조사는 전문성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주미 한국 대사관은 그런 전문성이 없다.
2. 피해자가 미국 경찰에서 했던 진술을 또 다시 다른 기관에서 반복하는 것은 피해자에게 고통을 주는 일이기도 하다.
3. 주미 한국 대사관은 이미 인턴들의 신뢰를 잃었던 것으로 보인다. 윤창준은 이미 뉴욕에서도 자신의 호텔 방 안에서 인턴과 단 둘이 있는 상황에서 같이 술마지자고 하는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 그러나 인턴들이 자신을 고용한 주미 한국대사관에 알리거나 도움을 요청했다는 내용을 담은 기사는 없다. 그 술 제안을 받은 인턴이 윤창준을 위해 술 주문을 해 주어도 되겠냐고 물었었다는 내용의 기사만 있을 뿐.
4. 피해자가 새벽에 윤창준의 호텔방에서 나와 운 날, 그녀를 고용한 주미 대사관이 그녀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었는지 언론 기사에 나온 바가 없다.
5. 윤창준의 도주 과정에서 외교부의 역할이 있었을 텐데 외교부는 이를 숨기고 있다.
6. 가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창준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면" 조사를 하겠다 하고 그것도 "간접적인" 조사를 하겠다고 한다.
7. 위 사항들을 종합해 볼 때, 주미 한국 대사관의 피해자 조사는 피해자를 위한 피해자 조사인지, 자기 부처를 위한 피해자 조사인지, 윤창준을 위한 피해자 조사인지 불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