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가봐도 잠을 잘못 자서 근육이 굳었다,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해서 그렇다,
추위에 근육이 놀라서 그렇다 등등
별 이유없다는 말만 맨날 듣다가
피검사 한번 받아보더니 요산 수치가 높아 통풍의 위험이 있으니
음식조심을 하고 살을 빼라고 하는데
살은 본인 의지가 있어야 빼는 것이고
제가 음식만 주의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파서 그런건지, 저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의심하진 않지만
잠자리 횟수도 신혼초와 대비해서 현저하게 줄어서인지기다리는 아기는 오지 않고
시험관 아기를 시도했으나 자궁외 임신으로 수술하며 안 좋게 끝났습니다.
이번에 두번째 시험관 아기를 시도하려 병원에 다녀온 지금
신랑은 또 어깨 근육이 뭉치고 팔꿈치가 아프다녀 주말 내내 골골거리고 있습니다.
솔직한 제 심정으로는 아기를 가져도 이 상태로는 육아가 저 혼자의 일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시댁도 친정도 저희를 길게 도울 수 없는 입장이신지라아무도 기댈 사람이 없는 가운데
아기를 키우고 종종 아프다는 신랑까지 돌볼 자신이 없습니다.
이번 시험관 아기가 실패한다면 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더이상 시도를 할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정말 지치고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제 제 나이가 이번 시험관 아기가 실패하면 자연임신을 기대하기엔 너무 늦은 나이라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결혼 선배님들께 질문 드립니다.
이래도 아이는 가져야 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