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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초등1학년인데 아이를 잡는거 같아 괴롭습니다(싱가폴 거주)

괴로운 엄마 조회수 : 3,544
작성일 : 2013-05-11 22:12:37

아이가 이번에 싱가폴에서 초등 1학년에 입학했습니다.

아... 너무 괴롭네요...

 

영어, 중국어 어느것 하나 포기해서는 안될거 같고

주말엔 한국학교에 가서  한국어 배우고요...

 

아이는 닌텐도도 하고 싶고 게임도 하고 싶고 TV도 하고 싶고... 그런데 하루에 해야 하는 숙제를 다 하다 보면 도저히 시간이 없어 아이와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아이들이 많기라도 해서 나가서 노는거면 까짓 공부, 포기할수도 있을텐데 애들이 없어요... 이동네는요...

그러니 게임만 하려고 하고요... 닌텐도, 테레비 정말 다 갖다 버리고 싶은데 아이 아빠가 그럼 난리고요...

 

어떤 중심을 잡아야 아이와 제가 행복해질까요?

 

한국어도 조금, 영어도 조금 이런 식인데 중국어까지 하려니까 너무 힘들어하고 이나라를 떠날수 없는 엄마는 정말 슬픕니다...

 

중국어 숙제

영어숙제

한국어로 그림일기

받아쓰기 준비(급수 시험 매주 봄)

 

아이가 도대체 이 괴로운 일들이 언제쯤 끝날까 괴로워하며 하는게 눈에 보이구요 엉덩이가 들썩합니다....

저라도 엄마가 싫어질거 같아요...

 

그렇다고 그럼 게임도 다하고 닌텐도도 다하고 보고 싶은거 다보고 다 놀아... 그렇게 아이를 방치해야 하나요? 여긴 뭐든지 다 과외네요.

그나마 저는 과외안시키고 중국어, 영어 제가 다 가르치는데 이러다 사이만 나빠지겠어요...

 

질책하지 마시고 이 못난 엄마에게 조언을 좀 해주세요. 저이에 열거한거 하느라고 악기는 하나도 못합니다. 여기에 피아노 배우자 바이올린 배우자 그럼 큰일 날거 같아요...

 

 

IP : 202.156.xxx.1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
    '13.5.11 10:26 PM (202.156.xxx.15)

    그럼 영어만 좀 시킬까요? 중국어 말인데요... 못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수업시간에 참여가 안된다는게 문제예요... 자동차도 없는데 학원은 또 언제 다니며... 과외 선생님도 시간당 50불 부르시네요... 못난 엄마 인것은 알지만 답글 보면서 저도 좀 제 마음을 가라앉히고 정말 아이를 위한 것이 무엇인지 돌이켜 보려고 합니다...

  • 2. 엄마
    '13.5.11 10:33 PM (202.156.xxx.15)

    참 웃기죠? 여긴 주중에 축구하는 애들 없네요... 주말에 축구 하려고 하면 30불(3만원) 씩 내야 하는데... 에휴...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이곳 아이들은 공부만 합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요 다들 학원에 과외에 그러고 다녀요... 형편이 되면 국제학교를 보내고 싶은데 그럴 형편은 안되고....로컬 엄마들 따라하려니 제 가랑이가 찢어집니다... 수영도 한번 와서 30분 가르치는데 50불 달라는 한국 강사도 있고 원... 왜 직장 팽개치고 남편 따라와 이 고생을 하는지 후회가 막심합니다...

  • 3. 싱가폴
    '13.5.11 11:02 PM (139.228.xxx.30)

    장난 아니군요..우리나라보다 더 하네요.
    원글님이 욕심이 많으신 건가 했는데 거기 로컬학교 그렇군요.
    저는 인도네시아에서 살고있는데 여기서도 과외들 많이 하긴 하지만
    전 그냥 공부는 영어만 레슨시키고 그 외에는 피아노랑 운동 레슨만 해요.

    국제학교 다니는데 만다린은 필수가 아니고 아이가 아직 영어 esl하고 있어서 만다린은 아직 안 시키고
    수학은 학교 진도 맞춰서 집에서 조금씩하고 국어는 3학년까지 한국서 다니고 와서 읽고 쓰고 하는 건 문제는 별로 없지만 욕심 내자면 논술 한자 등등 시키겠지만 전 그냥 현재학교 생활에 충실하면서 그냥 한국책만 자유롭게 읽게 해요.
    여긴 그래도 학교에서 하는 운동 프로그램들이 가격이 한국대비 저렴해서 있을때 운동 많이 배워두자 하고 배드민턴 수영 농구 등등 해요.
    그런데 더운 나라고 공원이나 놀이터도 별로 없고 몰뿐이 없어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이 나라애들 게임 많이 하는 분위기에요...정말 남자애들은 게임과의 전쟁이라드니...맞는 말인 것 같아요

  • 4. 00
    '13.5.11 11:06 PM (188.221.xxx.86)

    읽는 제가 다 스트레스니 초1 어린애는 스트레스가 얼마나 심할지...
    엄마가 데리고 나가서 놀아주시면 안되나요? 같이 뛰어놀게 초등저학년은 무궁무진하잖아요.
    초1에 공부로 그렇게 힘 뺄 일이 아니네요.

  • 5. 00님
    '13.5.11 11:20 PM (202.156.xxx.15)

    뛰어놀게 무궁무진하다는게 저는 전혀 감이 없네요... 일단 같이 놀 애들이 없구요... 한국애들은 다들 학교가 달라요. 우리애처럼 로컬학교, 영국학교 미국 학교 캐나다 학교 한국국제학교 등등... 방학도 다 다르죠... 집에 오면 4신데 (학교가 멀어서 이것도 장난 아니네요...) 애 데리고 집에 오면 저는 저녁 식사준비해야 하고요... 그때 전 애가 숙제좀 해줬으면 하는데 게임만 할려고 하구요.. 애아빠 옵니다... 그럼 왜 그렇게 애를 잡냐 하면서 게임 하게 내버려두라고 하고 자기는 아이패드만 보고 있습니다... 총체적 난관이예요... 공부로 시작된 저의 고민이 지금은 가족이 뭔가... 부모란 뭔가... 행복이란 뭔가... 이런 고민을 하게 만드네요....

  • 6. 어느집
    '13.5.11 11:21 PM (113.187.xxx.215)

    너무 고민하셔서......
    그냥 두세요. 님도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요. 더 힘든 이는 아이예요. 가슴이프지만요.
    중국어... 혹시 한국으로 돌아가실 생각이라면 당장은 3순위로 밀고 영어를 주로 해서 하시는건 어떠신지요? 선생님과도 상담하시고요. 아마 아이도 정말 많이 힘들거예요.
    한국어도 그냥 받아쓰기 좀 못 봐도 된다.. 그냥 재미있게 잘 다녀라.. 하시는 것에 목적을 두는건 어떨까요??
    음... 싱가폴 진짜 공부 엄청 시킵니다. 죽을 듯이해요. 정말 손바닥만한 곳에서 아무것도 없이 사람이 중요 자원인 나라거든요. 저 아시는 분이 4개국어는 해야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여기서 살아 남으려면 그정도는 해야한다면서... 초등아이에게....
    수영은 꼭 한국인이 아니더라도 현지인 강사분으로 찾으면 조금 더 저렴할도 모르니 동네분들께 여쭤보세요. 중국분도 계실텐데.. 찾아보면. 기본적인 영어는 될테니 큰 문제 없을거예요. 한국인강사분 강사료가 좀 비쌀거예요.
    영어과외도 꼭 미국이나 영국이 아니더라도 필리핀이나 싱가폴선생님으로 알아보시고요.
    그냥 수영장가서 놀다보면 저절로 하기도 하던데요. 물론 그냥 둥둥 떠서 노는거만...
    태권도장도 알아보시고요.
    닌텐도는 안 보이는 곳에 넣어두고 tv는 숙제하고 잠깐 스트레스 푸는겸해서 시간정하거나 프로 정해 보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다고 생각해요.
    괜히 주위분들과 비교하시지 마시고요. 아이들 비교하고 회사 지원정도 비교하면 끝이 없어요. 님 스트레스만 늘어나고 잔소리와 짜증만 늘 뿐이죠.

    한참 전이기는 하지만 싱가폴 거주 후 잠시 한국에서 거주 다시 해외로 나와 중국학교에 초등 저학년 아이를 보내고 있는 아줌마예요.
    님과 저는 중국어와 영어의 비중이 다를뿐 상황은 비슷하네요. 토요일에도 한국학교 보내고 있고요. 토요한국학교가 토요 오후에 수업이라 오전에 받아쓰기 연습하고 일기쓰기나 다른 숙제는 일요일나 금요일 저녁에 합니다. 조금씩..
    학교 숙제가 양이 많은 편인데 아이나 저나 스트레스 안 받고 틀리면 틀리는데로 모르는 건 체크해서 가지고 갑니다. 중국어 숙제는 매일 있고 영어는 이틀에 한번정도.. 하지만 양이 꽤 되네요. 시험보기전에는 숙제양이 엄청나고 중간중간 단원평가 보지만 그냥 평소 실력으로 봅니다. 중간 기말고사도... 이거 시험준비하자고 붙들고 하다보면 아이의 쉬는시간이 하나도 없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까워 욕심낼까봐 문제집 안 사줍니다.

  • 7. 엄마
    '13.5.11 11:37 PM (202.156.xxx.15)

    윗님 감사합니다. 맞아요... 회사에서 학비 다 대주는 집도 부럽고... 애들이 영어 중국어 다 잘하는 집도 부럽고... 그 와중에 한국어도 잘하고 잘 쓰고... 그런것도 부럽고... 결국 전 우리애를 안들여다보고 남의 애들만 보고 있었던거네요... 저희는 사정상 아이가 이곳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할거예요... 그런데 이후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들 하는정도로 공부못하면 싱가폴에 있는 대학은 못들어가죠... 여기애들도 빡터지는데요... 한국? 글쎄요... 아이가 가서 잘할수 있을런지... 미국? 돈이 없습니다. 택도 없네요...벌써 10년후의 일인데 아이 장래만 생각하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제 넋두리 들어주시고 좋은 말씀해주셔서 감사드려요.

  • 8. 00
    '13.5.11 11:45 PM (188.221.xxx.86)

    직장 다니시는건가요? 아니시라면 애 픽업전에 저녁준비 해 두시고
    픽업해서 한두시간 놀아주고 저녁식사후 숙제시키면 안되나요?

    다 다른학교고 방학도 다 다르고 뭘 하고 놀아야될지 모르고...
    찾아보면 안되는 일 셀 수도 없이 많쵸.
    그렇치만 엄마가 그렇게 안 키우겠다고 결심하면 애가 조금 편해지는(즐겁게)
    방법도 다양하잖아요.
    아파트에 수영장있으면 그것처럼 간단한건 없을거구요. 놀이터도 있고
    집에서면 레고,프라모델,만들기...

    지금 힘드시고 짜증많이 나신 상태이시거 같은데
    그 길 저도 지나와서 이해가 돼요.
    그래도 힘 내세요

  • 9. 싱가폴
    '13.5.12 1:55 PM (112.202.xxx.164)

    교육열은 세계적으로 알려져있죠. 초등때부터 장난아니라는..

    근데 원글님이 목표를 세우고 멀리 보셔야해요.
    아직 고등때까지 싱에 있을거니 시간은 아주 많습니다.

    일단 아이에게 지금 너무 많은 언어가 노출되어 있어요.
    이럼 한 언어에 대한 감을 잡기가 힘들어집니다.
    많은 언어를 접하지만 모두 잘 이해못하고 정체되는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요.
    그러니 일단은 가장 중요한 언어(영어)를 중심으로
    중국어와 한국어는 일단 second language에 두세요.

    중국어는 튜터를 붙여 일주일에 몇번씩 그냥 기초를 잡아준다는 식으로 하시고,
    한국어는 주말 한국 학교에 보내 한국 아이들과 그냥 논다는 기분으로 보내시고,
    집에서 아이와 한국어로 대화하시고 쉬운 한국책을 부담없이 읽는 정도로만 하세요.
    부디 받아쓰기 같은거로 압박주지 마셨음 해요.
    영어가 어느 정도 능숙하게 될때까지..

    그런 다음 중국어와 한국어를 초등 고학년때쯤부터 잡아가시면
    아이도 수월하게 따라갈 수 있을거예요. 이때부터 성적 관리하셔도 됩니다.
    수영은 방학을 이용하셔서 단기간에 마스터해주심 편하고,
    악기는 아이가 정말 원하면 시키지만 그렇지 않음 안시켜도 무방합니다.

    지금 능숙하게 하는 애들보니 마음이 초조해지신 것 같은데
    그런 아이들도 모두 이런 힘든 과정을 거친거랍니다.
    늦었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마음을 여유있게 가지시고(아직 초 1인데요)
    시간을 보내면 나중에 금방 온 아이들이 또 부러워하는 그런 아이가 되어 있을거예요.
    그러니 힘내세요.

  • 10. 죄송하지만
    '13.5.12 5:14 PM (1.64.xxx.73)

    괴롭다고 쓰셨지만, 엄마의 욕심이네요.
    초 1아이에게 영어, 한국어, 중국어, 다 포기할 수 없다구요.
    그리고 윗분은 영어를 중심에 두고 고학년에 한국어를 시키라고하시는데, 저는 반대입니다
    주변에서 영어쓰는 국제학교 보내다가 나중에 한국어 싫어하고 못하는 아이들 너무 많이 봤거든요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동남아에 살고 아이들 유치원에 와서 지금 초등 고학년입니다.
    저는 한국어를 모국어로 제1 언어로 확실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이 확신이 있어서 아이들 한국학교 보냅니다.
    영어는1년 정도 그냥 학교수업만 하도록 두었는데,
    어느날 아이가 좋아하는 선생님한테 영어로 많이 말하고 싶은데 잘 안되니까 속상하다고 울어서 렛슨 좀 시켰구요

    한국어를 확실히 해서 인지사고체계가 잡히니까 영어나 만다린을 공부해도 단어나 사고 수준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라갑니다
    엄마가 중심을 확실히 잡으세요.

  • 11. 죄송하지만
    '13.5.12 5:26 PM (1.64.xxx.73)

    원글님 댓글 다시 보니, 고등학교때까지 있는다구요?
    그럼 더군다나, 외국아이로 키우실건지, 하눅아이로 키우실건지, 잘 생각하셔야 하겠네요.
    한국말 잘 못하면 나중에 엄마와 대화가 안됩니다. 한국으로의 취직가능성도 아주 낮구요.
    영어와 만다린을 잘하니 계속 싱가폴, 홍콩, 중국쪽에서 취직하고 살아가야 할수도 있죠.

    잠깐 살다가는 사람들처럼 영어 바짝 배워 한국에 돌아갈 것도 아닌데
    최소한 초등때는 국어에 집중해도 될것 같은데, 어찌 생각하시는지요.
    한국어, 만다린, 영어 3가지를 계속 같이 밀고나가실거랴면 기대를 많이 내려놓고 천천히 기다려 주시구요

    한가지 더,, 오지랖일지 모르지만, 해외에 5년 이상 살면서 주변에서 본 결과 한국어는 집에서 쓰는 일상대화와 토요학교로는 해결 안되는 경우가 많더군요.
    국제학교 보내면서 국어도 잘하게 하려면 책도 많이 읽히시고, 방학마다 한국에 자주 데리고 와야 할거에요

  • 12. yj66
    '13.5.13 4:07 AM (50.92.xxx.142)

    상해에서 싱가폴 국제학교 다녀봐서 지금 원글님이 하시는 고민을 잘 알아요.
    저희도 첨에 중국어와 영어를 한꺼번에 잘 하겠지 하는 기대로 보냈었는데
    저학년때 완전 한국하고 똑같은 방식으로 공부시켰었죠.
    사실 영어를 습득하는게 더 중요했었는데 수학 과학 시험공부하느라
    영어책 하나도 제대로 못읽었었어요.
    그때 반등수가 뭐가 중요했다고 그 난리를 쳤는지 너무 후회되요.
    싱가폴이 원래 유급도 있고 입시도 치열한 나라라서 그런지
    학교 커리큘럼 자체도 완전 한국과 너무 흡사하고 선생님들의 마인드로 똑같았어요.
    시험보고 나면 1,2,3등 애들 앞에서 발표하고...
    그렇게 저학년을 보내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 미국 학교로 옮겨서 중국어는 거의 포기했었고
    또 중국에 있는 미국 학교의 한계를 느끼고 다시 캐나다로 이주하여 살고 있읍니다.
    저희도 상해 살면서 한국주말 학교도 보냈었고 받아쓰기 연습하고 중국어 과외 줄기 차게 하고
    수학과외도 하고 정말 난리도 아니었죠.
    지금 생각하면 다 쓸데 없다 생각을 하지만
    그 싱가폴 학교를 계속 다녔다면 애들을 엄청 빡세게 돌렸을거 같아요.
    저는 아이 초등2학년때 상해에 싱가폴 문제지가 없어서 싱가폴로 문제지 사러 가기도 했거든요.
    참 한심했죠.
    별로 도움되는 얘기를 못해드려 죄송해요.
    그냥 한국하고 같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수 밖에 없는거 같아요.
    싱가폴과 한국은 너무 똑같드라구요. 공부 스탈이

  • 13. yj66
    '13.5.13 4:18 AM (50.92.xxx.142)

    한가지 더 말씀드리면 한국어는 주말학교는 별로 효과 없었던거 같아요.
    아이가 한글만 잘 읽으면 그냥 집에서 책을 읽게 하세요.
    저는 만화책이라도 열심히 읽으라고 합니다.
    그러면 적어도 한국어를 잊어 버릴 염려는 덜하고 단어라도 알게 되니까요.
    받아쓰기 그렇게 열심히 하고 맨날 백점 받았던 우리 아이들 지금 맞춤법 다 틀려요.

    그리고 중국어도 정말 힘든 언어에요.
    아이들이 쓰는것을 정말 싫어하고 한국어가 안된 상태에서 중국어 단어의 뜻을 외운다는건
    정말 힘든일인데 그래도 싱가폴은 중국어를 많이 쓰는 나라이니 다른곳 보다는 훨씬 유리할거에요.
    학교 교육과정에 있으니 진도는 따라가야 할테지만 현지 아이들과 너무 경쟁하지 마세요.

    그리고 엄마와 모두 공부 한다고 하셨는데
    저도 아이들 어릴때 그렇게 했어요.
    과외 선생님들도 맘에 드는 사람이 없고 와서도 시간낭비 하는것 같고 그래서요.
    그런데 그러다 아이와 사이만 나빠지고 아이가 수학에 흥미를 잃었던거 같아요.
    엄마와 공부하고 맨날 혼나니까요.
    사실 지금 캐나다에서 중국어를 하는데 과외가 마땅치 않아서
    제가 가르치는데 아무래도 안되더라구요.
    결국 돈이 들어야 되는거 같아요. 뭔가를 배우려면요.
    전과목을 엄마와 하지 마시고
    중국어는 과외를 시키시고 한국어는 주말학교보다는 엄마와 매일 시간 정해서 책을 읽는것을
    추천드립니다. 영어는 학교 공부만 해도 충분히 따라 갈거구요.
    그러면 엄마도 훨씬 숨통이 트이시고 아이와 마찰도 없을 거에요.

  • 14. 싱가폴
    '13.5.14 10:44 PM (112.202.xxx.196)

    아이가 한국학교를 다니지 않고 지금 싱가폴 로컬 학교를 다니는데
    어떻게 한국어를 제 1언어로 두고 가르쳐야 한다는건지.

    아이가 지금 가장 크게 부딪히는 언어가 학교에서 쓰는 주언어인 영어고,
    아이들과 친해지려고 해도 가장 필요한 언어가 영어예요.
    중국어도 잘하면 금상첨화겠지만 지금은 온지 얼마 안된 상태이고
    일단 수업 내용을 따라가려면 영어가 필요하죠.

    물론 한국어는 모국어기에 필요하긴 합니다. 거기다 특례로 한국으로 리턴할 경우
    한국어가 안되어 수업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니 한국어는 접해주어야 합니다만.
    집에서 부모가 모두 한국어를 쓰고, 한국 동화책을 접하고, 한국 tv를 접하면
    한국어는 자연적으로 습득이 많이 됩니다. 거기다 초등 1학년때까지 형성된 한국어 언어 체계가 있으니.

    거진 한국어를 못하는 아이들은
    너무 어려 외국에 부모없이 조기 유학 형태로 간 경우가 많고,
    부모가 한국어를 쓸 필요가 없다고 차단시킨 경우가 많아요. 친구도 외국 친구들만 사귀게 하고.
    그러다보니 한국어를 쓰고 듣는 환경이 부족했던거죠.

    원글님. 넘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가장 급한 언어부터 중점을 두시고
    중국어와 한국어는 계속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세요.

    초등 저학년때와서 고등학생 아들을 둔 엄마의 경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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