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계남, 민주당 지도부에 "노무현 이용말라" 고함
김해=뉴시스】김상우 기자 = 배우 명계남씨가 경남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민주당 지도부에 "노무현을 이용말라"며 쓴소리를 했다.
지난 4월 민주당을 탈당한 명계남씨는 10일 오전 참배를 마친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노 전 대통령 묘역 입구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는 사이 이같이 고함을 질렀다.
김 대표는 잠시 멈칫했지만 방명록에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고 땀흘릴 만큼 잘 사는 세상! 노무현 대통령님을 기리며…'라고 다소 긴 문장을 남겼다.
명씨는 "노무현 대통령을 정치에 이용하지 맙시다", "부관참시하지 마이소, 빨리 가이소"라고 외치기도 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이 명씨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자 "당신은 원래부터 노무현 대통령을 인정하지 않았다"며 비난했다.
김한길 대표 등 지도부는 별다른 대꾸를 하지 않고 사저로 이동해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모두가 가버린 묘역에서 빨간 운동화에 모자를 눌러 쓰고 수염을 덥수룩하게 기른 명씨는 혼자서 담배를 피워 물었다.
한동안 계속해서 불만 어린 말을 했지만 알아 들을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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