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주말부부하다가 힘들어서 회사 관두고 남편따라 지방내려와서 전업으로 살고 있는데요.
주말에 부산 결혼식 가기로 해서 남편이 세탁소에서 바지 좀 찾아달라고 했는데
제가 깜빡했어요 ㅠㅠ
옷 안 찾아온걸 어젯밤 늦게 알았는데...
그때부터 남편이 화가 나서 말도 안하고.... 저도 계속 미안하다고 했는데
계속 저러니깐 저도 넘 화가 나요...
결국엔 오늘 아침에 부산 가야하는데 나갈 준비 다하고선 싸워서 이러고 있네요.
남편은 옷은 안찾아와도 상관없는데 니가 내 말을 귀담아 듣지 않아서 화가 났다고 하고
저는 내가 니 개인비서냐... 깜박할수도 있지 뭘 그렇게 화를 내냐...
이러면서 싸우다가 제가 부산 안가겠다고 하고 혼자 방에 들어와 있어요..
깜박한 제 잘못이 크다는 건 알지만 전업이라고 집에선 맨날 논다고 생각하는 것도 얄밉고
더군다나 친정부모님이 오랜만에 다녀가셔서 정신이 좀 없었거든요...
맞벌이할땐 집안일도 많이 도와줬구요. 물론 그만큼 생색도 무지 냈지만...
내가 계속 일하고 있으면 저러진 않겠지란 생각도 들고 이래저래 서럽네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