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시는 분들 , 어떤 때 곤란하세요 ?
1) 인사법
제가 사는 곳은 한 두 번 만난 정도의 친분이면 인사할 때 살짝 포옹을 하는 데 , 전 익숙해지지가 않습니다 . 신체 접촉이 가능한 없는 우리 식의 인사가 편하거든요 .
전에 어학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 화장실에서 손을 씻고 아직 손이 덜 말랐는데 , 예전에 같은 반이었던 베트남 여학생을 만났어요 . 그 친구가 악수를 청하는 데 , 나 손이 축축해 - 라고 곤란해하니 , 얘 또 – 이런다 , 이런 표정을 탁 짓고 이번에는 포옹을 하네요 . ( 얘 , 또 이런다 – 부분은 제가 공부만 하는 재미없는 아시아인의 표본입니다 .. ㅜㅜ .. 그 친구는 괄괄하구요 )
물론 다 말리고 나와는 것이 위생상 맞는 방법이지만 , 바람으로 말리는 기계는 너무 오래 걸리고 손수건은 잘 잊고 다니고 . 이 경우 손을 대충 옷에 문지르고 악수를 하는 게 맞는 건가요 ? 전 포옹이 싫은 데 , 한국식으로 고개를 까딱하는 방법을 고수해도 괜찮을까요 ?
2) 남북 관계
전쟁이 무섭지 않아 ? 김정은 이해하니 ? 북한과 남한은 서로 이해하니 ? 판문점은 서울에서 몇 킬로미터니 ? 서울에서 바다는 몇 킬로 미터이니 ?
제가 숫자 감각이 전혀 없어요 . 게다가 운전면허도 없고 , 멀미 때문에 지하철만 타서인지 몇 킬로 단위로 생각해 본적이 없거든요 . 그런데 외국인들은 저렇게 구체적으로 물으니 , 참 ….
게다가 요즘은 북한 문제로 제 3 차 세계대전 , 핵전쟁 뉴스가 수시로 나오다 보니 북한에 관심이 참 많아요 . 제 대답은 우리 삶의 일부다 . 일본이 지진 무서워서 못살지 않듯이 , 우리도 마찬가지다 . 남북은 마음가짐 (mindset) 이 다르다 . 김정은을 누가 이해하겠니 , 뭐 대충 이렇게 답하는 데 … 다른 분들은 어떻게 답하시는지요 ?
3) 실업자 문제
실업은 어느 곳이나 문제지요 .. 그제는 누구랑 이야기 하다가 제가 한국은 대학진학률이 높다고 이야기 했더니 , 고등 교육을 받지 않은 사람 , 고등 교육을 받고도 실업자인 사람들은 어떻게 지내냐는 질문을 받았어요 .
저 …..” 모르겠다 ” 고 답했습니다 .. 아 ..... 우리 사회에 대한 고민을 이렇게 안 해봤다니 . 많이 부끄러웠어요 . 다른 분들은 이런 질문을 받으신다면 , 어떻게 답을 하실까요 ?
제목을 해외, 로 달기는 했지만 많은 분들의 생각이 궁금해요. 안 주무시는 분들~~제 말 벗 좀 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