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른분들도 남편 죽을까 걱정되고 그러나요?

... 조회수 : 5,621
작성일 : 2013-05-11 01:23:47

결혼하니 남편이 제일 친한 친구이고 형제이고 어떨땐 부모같고 어떨땐 아들 같고 그러네요

좋긴한데 그러니 덜컥 겁이 나는거예요 사라져버리면 나 어떡하나 그 공백을 어찌 메우나

남편 자는 것 보면 안쓰러워서 꼭 안고 어떨때는 눈물도 나구요

혹시 나보다 빨리 가면 어떡하나

혼자 되면 어떻게 무슨의미로 사나 그러는거죠

0

남편이 저보다 빨리 죽거나 병이라도 걸릴까봐

몸에 안좋은것도 못 먹게 하고

반찬도 건강식으로 하고 밥은 현미만 그렇게 줘요

밤에 빨리 자라고 하구요

 

남자여자 수명차이 평균 일곱살 난다잖아요

그럼 열살은 먼저 죽을 가능성이 높은데

벌써부터 너무 걱정되고 그 십년 혼자 어떻게 사나 슬퍼요

 

친구 말로는 한 십년 지나면 저 노인네 빨리 안 죽나 다 귀찮다 그럴거래요;;;;

진짜 그렇게 될까요? 지금은 남편 떠올리면 안쓰러워서 눈물날 것 같고 그런데 -_-;

보면 남편이나 부인이 먼저 죽으면 그 배우자가 몇년뒤에 따라 죽는 일이 많대요

그게 자살이나..그런경우가 아니더라도 자연적으로 그리 되는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다른 한쪽이 그 빈 자리를 감당을 못해서요 오십년 넘게 같이 산 사람인데 그럴법하다 싶기도 하고..

 

IP : 119.194.xxx.20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1 1:26 AM (58.231.xxx.141)

    사실 원글님 같은 생각이 정상이죠.
    근데 그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그런 말을 잘 안하잖아요.
    저도 그래요...ㅋㅋ
    한날 한시에 죽으면 얼마나 좋을까...

  • 2.
    '13.5.11 1:26 AM (119.70.xxx.194)

    십년 넘었는데 님이랑 똑같아요. 전 좀 제가 자립심이 없어진거 같아 걱정되요.

  • 3. 쇼핑좋아
    '13.5.11 1:27 AM (203.236.xxx.224)

    저도 한날 한시에 같이 죽는게 소망이지만
    둘중 누군가 먼저 떠나야한다면
    제가 먼저 떠나고 싶네요....
    남편먼저 보내고 맨정신에 살 자신이 없어서요ㅠㅠ

  • 4. ㅇㅇ
    '13.5.11 1:27 AM (203.152.xxx.172)

    저는 남편이 늘 걱정이 되어요. 죽을까봐 이런것보다.. 혹시 내가 모르는 사이에
    사고라도 당할까 싶고.. 뭐그렇습니다. 자식도 마찬가지고.. ㅠ
    그런데 남편도 저에게 그렇다네요.. 전화올시간이 넘어도 안오면 걱정되고;

  • 5. ..
    '13.5.11 1:28 AM (1.225.xxx.2)

    한 십년 지나면 저 노인네 빨리 안 죽나 다 귀찮다 하는건 님 친구뿐입니다.

  • 6. ...
    '13.5.11 1:29 AM (119.194.xxx.202)

    감사해요..전 제가 좀 이상해졌나 그러고 있었어요
    저도 가능하면 제가 먼저 죽고 싶어요
    가끔은 농으로 과자 먹으면서 내가 이런것 많이 먹고 수명 줄여서 남편이랑 수명 맞춘다 그래요 ㅎㅎㅎ
    여러분들~ 우리 노인정에서 만나요~~

  • 7. 파란하늘보기
    '13.5.11 1:29 AM (221.138.xxx.239)

    그런 걱정 하죠...
    그런데 그런 생각이 자꾸 들면 지금 행복하고, 웃어야 할 날들이
    불안으로 가득차서 일부러 안합니다.

  • 8. 올갱이
    '13.5.11 1:32 AM (119.64.xxx.3)

    저도요
    젊어선 모르겠더니 나이드니 겁나요.
    이세상에서 무조건 내편이었던 사람인데 저 혼자서는 못살거 같아요.
    요즘은 나먼저 죽고 나중에 죽으라고 그러면
    한날한시에 같이가자..그러는데 정말 그러고 싶어요.

  • 9. 콩콩이큰언니
    '13.5.11 1:35 AM (219.255.xxx.208)

    저도 그래요.
    한날 한시에 같이 갈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만은...그러긴 쉽지 않겠죠.
    그 빈자리를 어떻게 메울 수 있을까 싶네요.
    아아아아...이런 생각은 안할래요, 그냥 안하고 사는게 정신건강에 더 좋을거 같아요.

  • 10. ...
    '13.5.11 1:37 AM (119.194.xxx.202)

    공감이 되니 왠지 찡해요...다른분들도 그러시구나 ㅠㅠㅠ
    우리 남편한테 그리고 가족들에게 잘해줘요 마음껏 잘해줍시다...

  • 11.
    '13.5.11 1:46 AM (222.67.xxx.165)

    아.. 다들 이런 생각하시는구나~~~왠지 안심이^^

  • 12. 호수맘
    '13.5.11 1:51 AM (58.127.xxx.74)

    나인처럼 23년으로 돌아가서 울신랑 사고 안 당하게 알려주고 싶어요
    양 손가락이 거의 절단되어 접합수술했거든요 그래도 게으름 피지않고 저리 울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으니 정말 고맙고 안쓰러워요

  • 13.
    '13.5.11 1:56 AM (175.193.xxx.90)

    저도...같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았음좋겠어요 ...백년해로....더 잘해줘야지..

  • 14. ^ ^
    '13.5.11 2:01 AM (121.130.xxx.7)

    근데 걱정과 근심으로 보내기엔 너무 지금 이 순간이 아깝잖아요.
    걱정과 근심은 안드로메다로 보내고 지금 내 곁에 있을 때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하세요.

    인명은 재천이다 생각하고 내가 이렇게 사랑하니 오래오래 잘 살거라 믿으세요.
    좋은 기운, 긍정의 기를 남편에게 뿜어주세요.

  • 15. ..
    '13.5.11 2:03 AM (203.226.xxx.76)

    아.. 나만 그런 생각하는게 아니라니 위안이 되네요.
    전 기댈사람이 남편밖에 없어서..

  • 16. 그렇죠
    '13.5.11 2:03 AM (182.212.xxx.129)

    젊어서는 피해의식같은..뭔가 손해보고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나이들어가며 남편에 대한 연민이 생기더라구요.
    설레이는 사랑은 아니지만 깊은 정이라고 할까요..?
    특히 자는 모습보면 측은한 마음도 들고..아프지않고 오래 함께하길 바랍니다

    위 호수님 남편분 빠른 쾌유 바랍니다!

  • 17.
    '13.5.11 2:35 AM (125.186.xxx.25)

    진짜 다들.. 대단하시네요

    전 남편몸보다 제몸이 더 소중한지라..
    남편건강보다
    제가 더 걱정되던데...ㅋㅋㅋㅋㅋㅋㅋ

  • 18. ...
    '13.5.11 2:45 AM (211.209.xxx.137)

    저도 그래요. 그래서 남편 먹는거 이런거 무지 신경쓰는데 워낙 초딩이 입맛이라. 집떠나 살고 자주 못만나서 맨날 사먹는 음식도 걱정이고요. 땡볕에서 몸쓰는 일을 하는 남편이라 날이 더워지니 걱정이 더 많아져요. 작년여름에도 열사병 걸려서 고생했다던데.
    우리남편은 제가 가끔 나 먼저 죽고 당신이 늦게 죽어야한다고하면 혹시 자기가 먼저 죽으면 꼬부랑할머니가 되어서라도 다른 할배랑 얼른 재혼하래요. ㅎㅎ

  • 19. 저도 그럽니다
    '13.5.11 7:22 AM (211.189.xxx.61)

    남편이 오래살고 저도 오래살아 건강히 살게 되길 바라지요....서방늦게오거나 연락안됨 겁나고 무선생각도 합니다

  • 20. 동의
    '13.5.11 7:45 AM (220.125.xxx.243) - 삭제된댓글

    82cook 여기 이 사이트는
    말은 빙빙 돌리지만 결국 요점은
    남편 죽고 돈이나 한탕 차지했으면 좋겠다,
    남편 재산을 어떻게 하면 왕창 뜯어내서
    조건 좋은 다른 남자와 재혼해서 또 뜯어내나?

    남편 외의 다른 돈 많은 유부남과 1주일에 2번 만나고
    돈 100만 원 받는 스폰 계약하고 싶다,
    ...등등
    기생충 근성의 여자들이 쓰는 글이 올라오는 데인데...

    보기 드문 글이라서
    감동 받았습니다.


    저도 그래요.
    원글님과 동의.

  • 21. 올갱이
    '13.5.11 8:13 AM (119.64.xxx.3)

    에휴..
    동의씨
    댁의 아내는 절대 여기 댓글쓴 분들같은 생각은 안할거 같네요.
    아내한테 인정받고 존경받고 사랑받는 남편들은 댁과는 격이 달라요.
    글 꼬라지하고는..

  • 22. ....
    '13.5.11 8:17 AM (115.140.xxx.133)

    저도 제 건겅보다 제 신랑 건강이 더 걱정되요.
    동그랗게 나온 배도 너무 귀엽고 좋은데
    그게 건강에 안좋다하니 걱정되고.
    제 소원이 남편보다 3일만 더 오래 사는거에요.
    남편 상 다 치뤄주고 전 그냥 같이 가고 싶어요

  • 23. ...
    '13.5.11 8:38 AM (115.140.xxx.133)

    동의님의 정신상태로 봐서는 배우자가 여기 원글님과 같은 걱정은 안하실것 같네요

  • 24. ...
    '13.5.11 8:59 AM (137.147.xxx.67)

    저도 똑같은 생각하며 고민했어요.
    너무 두려워요...미쳐버릴거 같애요 남편 없으면...지금이 너무 행복하니 더 두렵네요..ㅠ

  • 25. 저 위에
    '13.5.11 9:08 AM (220.119.xxx.240)

    결혼 4년차에 남편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니 부러워요.
    전 결혼 15년부터 남편이 좋아져 오랫동안 같은 날 죽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가지며
    가끔씩 나보다 먼저 죽을까봐 두려워합니다.

  • 26. 저도요
    '13.5.11 10:47 AM (182.218.xxx.128)

    근데 저는 신랑이 먼저 갔으면 좋겠어요. 뒷수습 내가 제대로 하고가게..ㅠ
    지금 만난지 7년 결혼한지 6년차인데 ㅠㅠㅠ 아직도 너무너무 멋있고 좋아요.
    너무너무 사랑하고 ㅠㅠㅠ 걱정되구 그래용

  • 27. ...........
    '13.5.11 11:01 AM (125.136.xxx.197)

    울남편죽어도 저는 내걱정할듯합니다.죽은사람은 어쩔수없고 산사람은 살아야하니......
    초상집가서 들어보면 전부다 나는 어찌살라고 ~~저것들 데리고 어찌살라고~~이렇게 곡을하더라구요.살아있을때 다들 부부애가 애틋한사람들인데,막상 죽고나면 본인걱정하느라 바빠요.

  • 28. 알흠다운여자
    '13.5.12 12:15 PM (211.112.xxx.59)

    전 저희 남편보다 제가 5년 더 살았으면 좋겠어요 저 죽고 나면 누가 밥해주고 챙겨줄까싶어서요 남편죽고 바로 한꺼번에 가버리면 하나있는 아이가 힘들까싶어서 5년뒤에 차례로 죽는게 나을꺼같아요

  • 29. 저요
    '13.5.31 9:20 AM (220.86.xxx.151)

    남편이 넘 안쓰럽고 어떨땐 정말 신이 내린 사람 같아요
    제발 건강하고 지금처럼만 행복하게 살아줬음 좋겠어요
    나 죽은 후 딱 5년 정도 뒤에 아이들도 그때 다 잘되어 있을때 남편도 오면 나쁠것 없지만
    어쨌건 무조건 나 죽은 후에 죽어야돼요. 그 전이면 내가 못견딜거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5601 전세가 안나가요 2 세입자 2013/06/22 2,058
265600 친구만날 때 꼭 쇼핑이나 가게구경은 해야 하나요?? 4 인간에 대한.. 2013/06/22 1,403
265599 윈도우 아래 버전으로 어떻게 바꾸나요? 1 미나리 2013/06/22 434
265598 옷과 어울리는 3 궁금해요 2013/06/22 852
265597 아기 첫 전집 추천 부탁드립니다~~ 4 ^^ 2013/06/22 887
265596 아이들이 너무 이뻐요 9 엄마 2013/06/22 1,208
265595 대구탕 vs 동태탕 6 ... 2013/06/22 1,943
265594 분유 수유 문의합니다 2 살다보면.... 2013/06/22 962
265593 에어컨 배관추가하면 가스주입비도 더 내나요? 9 프룻티 2013/06/22 1,789
265592 발바닥이 짙고 몸통은 하얀 발목양말은 없을까요? 2 이런 양말 2013/06/22 968
265591 소수 정치병 82 몇몇이 자기들이 82를 대표하는 듯 떠들지요 .. 25 82대표자격.. 2013/06/22 1,482
265590 체코 여행상품 아시는 거 있으세요? 3 **** 2013/06/22 1,260
265589 시판 슬라이스 치즈 뭐가 젤 맛있어요? 4 ㅎㅎ 2013/06/22 1,325
265588 일베에서 일어난 사건들...그리고 공통점... 5 쌍도마차 2013/06/22 1,011
265587 부정선거규탄 광화문 시위 생중계 7 손전등 2013/06/22 918
265586 카카오톡 발신자는... 이름 뜨는 사람과 동일하나요 ?? 1 올드한 기계.. 2013/06/22 1,060
265585 중3기가(천재교육,이승신저)교과서 급!구합니다 5 pobin 2013/06/22 1,047
265584 이제부턴 큰병원으로 바로 갈래요 2 정말이지 2013/06/22 1,743
265583 먹으면서.. 먹고 그 다음날 부담 덜한 술 있으세요..? 7 ... 2013/06/22 978
265582 6세아이 튜브 장만하려구요..스윔트레이너 괜찮을까요? 1 튜브 2013/06/22 475
265581 대변보다가 피가 났어요.. 6 ㅇㅇㅇ 2013/06/22 3,332
265580 미국 전화번호 카카오톡에 어떻게 저장하나요? 5 2013/06/22 6,791
265579 수지 와 고 장진영씨 4 ㅅㄴㄴ 2013/06/22 3,692
265578 인터넷에, 비빔냉면 비빔장을 아예 고추장 통에 듬뿍 주는 곳 아.. 2 ........ 2013/06/22 1,435
265577 행정실장입니다. 58 공립학교 2013/06/22 22,5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