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참여연대나 아름다운 가게 같은 곳에서 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보람있게 살고싶어요 조회수 : 1,560
작성일 : 2013-05-11 00:05:58

저는 이제 마흔이 된 싱글처자입니다.

한 직장에서 10년도 훨씬 넘도록 줄기차게 일했고, 나름 인정도 받고 연봉도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1억좀 안되게 받아요.

그런데 갈수록 회의가 드네요... 회사에서 한단계 더 위로 올라가려면 이젠 일만 잘하면 되는 게 아니라, 회사에 목숨을 걸고 소위 "정치"라는 것을 해야해요. 자기생활 포기하고 오로지 회사일을 최우선으로 하고, 선배 동료들에게는 대놓고는 경쟁을 안하면서도 그들보다 내가 더 쓸모있다는 것을 상사, 다른 부서, 업계 등 모든 사람에게 잘 알려야 하죠.. 개인생활을 포기해야 해요..

 

그러면서도 그동안에는 회사를 대표해서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잘 해왔지만, 지금은 에너지도 떨어지고 점점 더 비효율적이고 자기 밥그릇만 챙기기에 바쁜 사람들과 산으로만 가는 회사정책에 회의감이 들뿐입니다.

 

벌어놓은 돈 그리 많지 않고, 제 명의 집이랑(아파트가 아니라 비싸진 않아요) 현금자산 2억조금 넘게 있죠. 한 월 150만원만 벌 수 있으면 이런저런 정치와 소모적인 일에 몸과 정신이 피폐해져 사는 것 보다 뭔가 보람있는 일을 하면서 건강챙기고 개인생활을 누리며 살고 싶다는 생각입니다. 휴가도 가고, 여행도 다니고..

 

막연하게 드는 것은 참여연대 같은 곳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혹시 어떻게 하면 일할 수 있고 조금은 생활비를 벌 수 있는 것인지(완전 무급 봉사인지요?) 아시는 분의 칼 같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IP : 72.37.xxx.18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11 12:13 AM (175.123.xxx.29)

    참여연대 회원입니다.

    자원봉사를 하는 방법이 하나 있고,
    보수를 원하신다면
    '간사'를 지원하시면 됩니다.

    선발 과정은 잘 모르겠고,
    보수는 80-100만원 선입니다.
    경력이 길어지면 조금 더 추가됩니다.

    시민단체인 만큼 칼 퇴근은 어렵습니다.
    야근이 많은편이죠.

    보수보다는 보람을 먹고 사는 분들입니다.

  • 2. 보람
    '13.5.11 12:18 AM (72.37.xxx.188)

    답변 감사합니다.. 역시 보수가 작긴 작군요.. 허튼짓 안하고 돈을 좀 더 잘 모아놨어야 하는데.. 생활비 걱정 없이 보람만 먹구 살수 있도록.. ㅎㅎ

    야근이 많더라도 보람이 있다면 좋을 듯 합니다. 말씀 좋네요 '보수보다는 보람을 먹고 산다' 제가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본격적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도 휴가는 쓸 수 있겠죠???

    다른 분들도 많은 조언 부탁드려요~!!

  • 3. ㅇㅇ
    '13.5.11 12:34 AM (175.212.xxx.159)

    참여연대 예전에 잠깐 기웃거려본 바로는 홈페이지에 지원하는 방법 나와있던데요
    아니면 진보넷 구인구직 게시판 가면 시민단체 채용공고 있어요

  • 4. ㅇㅇ
    '13.5.11 12:35 AM (175.212.xxx.159)

    그 당시에 지원서에 주민번호 나이 이런 거 쓰지 말라고... 주민번호 쓰면 감점이라고 했던 문구가 기억나네요

  • 5. ..
    '13.5.11 8:57 AM (223.62.xxx.97)

    생협 쪽은 급여도 조금 괜찮은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민단체건 생협이건 보람은 있지만 사람 스트레스는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현 직장 그냥 다니시면서 자원봉사 같은 걸로 연을 맺으시다가 은퇴 후에 본격적으로 활동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 6. 동종업계종사자
    '13.5.11 9:39 AM (222.67.xxx.165)

    참여연대는 그보다 좀더높습니다. 다행히 ㅎㅎ
    시민단체도 역시 사람스트레스는 똑같습니다. 협의와 협업이 많기때문에 오히려 더 질퍽한 일이 많죠.
    그래도 저는 동료들만 놓고봐도 이곳이 훨씬 좋습니다. 동료들간에 트러블이 발생하기는 하나 사악하고 계산적인 사람은 하나도없구요..직급이 높은 사람은 상사가 아니라 선배, 내 의견을 언제든 거침없이 말하고 토론할수있고요. 선거때 같은 사람을 지지한다던가 하는 공통분모가 많아서 참 좋습니다. 스트레스 받는건 같지만 상처는 덜 받는다고나 할까요~^^ 야근도 엄청 많은데~ 그게 누가 시키는 야근이 아니라서~ ㅎㅎ 기쁘게 하고있습니다. 직업에 대한 자부심 업무 만족도 인간관계 만족도 짱입니다. 월급만 빼구요 ㅜㅜ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164 엄마의 극성스러움이.. 아이에겐 득일 까요 실일까요. 3 123 2013/05/16 1,474
252163 전세권, 확정일자 ? 6 gks 2013/05/16 782
252162 상대에게 껄끄러운 부탁할때 애교스럽게 하시나요 ? 10 ........ 2013/05/16 1,433
252161 해외출장간 남편이 내일 오는데.. 시댁에서 쉬었다 오라고 할까요.. 14 .. 2013/05/16 3,307
252160 “박근혜의 통상임금 약속, 삶을 좌우하는 핵폭탄” 7 .0. 2013/05/16 1,160
252159 매일 매일 애를 잡는 엄마.. 16 이웃 2013/05/16 4,359
252158 결명자차 끓이는 방법이 따로 있을까요?? 5 .. 2013/05/16 5,106
252157 벌써 라는 영어표현요 4 ..... 2013/05/16 1,255
252156 물가가 왜 이리 많이 오르는건가요? 17 ... 2013/05/16 3,029
252155 어떤 색 조합이 예쁠까요? 좀 봐주세요^^ 4 40대 초 .. 2013/05/16 1,072
252154 2 세우실 2013/05/16 826
252153 오늘 부동산 중계소 갔다가 놀랬네요 6 아파트 2013/05/16 4,020
252152 검은 고양이 키우고싶은데 어디서 ? 20 제발 2013/05/16 3,239
252151 폐쇄적인 엄마의 대인관계 22 걱정 2013/05/16 12,450
252150 유치원에서 애들이랑 못어울리면 선생님이 얘기해두시나요? 5 ㅏㅏㅏㅏ 2013/05/16 1,060
252149 급질)아이가 알레르기비염 코막힘으로 새벽에 잠을 못자요ㅠㅠ 21 준혁엄마 2013/05/16 9,232
252148 큰 그릇(접시류) 수납법 알려주세요 3 중구난방 2013/05/16 1,278
252147 한국 살인진드기 첫 환자 사망...살인진드기 증상 주의사항 살인진드기 2013/05/16 1,198
252146 펌)"서태지가 이은성에게 적극 대시" 측근에게.. 41 ,,, 2013/05/16 18,066
252145 요즘 미용실에서 머리 한번 하려면 20~30만원은 드나요? 7 ... 2013/05/16 2,146
252144 친언니한테눈을주고싶어요... 19 말숙이dec.. 2013/05/16 4,494
252143 lg에 불났어요 듣고서... 9 lg 2013/05/16 2,479
252142 수학점수40점.어떻게하나요ㅜㅜ 15 중1여학생 2013/05/16 2,764
252141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vsl 어떤가요? 2 유산균 궁금.. 2013/05/16 2,475
252140 토익 900점? 7 영어치 ㅋ 2013/05/16 2,9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