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유치원 이야기...

ㅡㅡ 조회수 : 2,103
작성일 : 2013-05-10 13:18:21

갑자기 써보고싶어서요.

 

우리아이는 5,6세...6세 2학기무렵까지 종교유치원...정통 몬테소리를 가르친다는..그런곳으로

 

줄서서 보냈습니다. 기존에 보냈던 선배엄마말 최소한 먹을거리로 장난은 안친다..등등

 

당연히 칭찬 자자한곳이었죠. 지금 거기 보내는엄마들도 거의 불만없이 잘 보내고있는걸로압니다.

 

제가 사정상 유치원을 옮긴후 느낀것은....

 

몬테소리가 문제라기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아직 어린아이들에게 너무나 엄숙함을 강요하고

 

너무 엄격하게 통제한다는거에요.

 

거길 보낼때는 몰랐어요. 유치원을 옮기자마자 듣는얘기가 아이 얼굴표정이 달라졌다는 말이었습니다.

 

어제 거기 같이 보냈던 친구엄마를 만났는데...그아이도 7세되어 유치원을 옮긴후 들은 이야기가

 

아이 표정이 달라졌다입니다.

 

다른건 다 둘째치고.....

 

 

지금 보내는 유치원 부지도 작고 놀이터도 아마 아파트에 딸린 작은 놀이터보다 작으면 작았지 크지않습니다.

 

매일 바깥놀이를 한다고 하네요. 집에오면 매일 구두에 모래가 잔뜩 들어있어요.

 

전 그게 그렇게 반갑고 고맙습니다. 그 모래만 봐도 알수있어요. 부산스러운 아이들 매일 일정시간이라도

 

끌고 나갔다 오는거 쉬운일 아니죠...

 

전에 보냈던 유치원 부지가 어마어마합니다. 완전 동산수준이에요.

 

그렇게 부지가 넓으면 뭐하나요?계획표엔 일주일에 세번 바깥놀이를 한다고 되어있어도

 

일주일에 한번나가면 많이나갈까? 가끔 아이를 데리러가보면 선생님 아이들한테 소리소리지르고

 

오늘은 누구누구가 규칙을 어겨서 놀이터에 못나간다고 혼나고있고..(다른엄마들도 같이 목격)

 

그 종교때문에 거길 보낸건 아니지만...저도 그종교의 신자이고 뭐랄까요?막연한믿음?

 

그리고 거길 보낼땐 정말 이상한 자부심까지 있었답니다.

 

지금은 후회합니다. 다서살때 그렇게 아이가 힘들어하는데 자존감에 온갖상처줘가며 선생님 믿고 보낸

 

제발등 찍고싶어요.

 

선생님~그러지 마세요. 아이들에게 소리지르고 너무무섭게 그러지마세요.

 

나중에 선생님도 아이낳으시면 아실거에요. 이제라도 다른아이들한테라도 사소한실수가지고 쥐잡듯이

 

그러지마세요..

IP : 219.248.xxx.75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토로
    '13.5.10 1:24 PM (175.252.xxx.164)

    헉..혹시 저랑 같은곳 보내셨을라나요?
    저도 지금은 옮겼지만..
    옮긴 다음이라 하는말인지 모르겠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다는건 진리라는 생각만...ㅠㅠ

  • 2. 유치원선택시 도움될거같아요..
    '13.5.10 1:27 PM (112.151.xxx.80)

    감사해요.....

  • 3. 원글
    '13.5.10 1:28 PM (219.248.xxx.75)

    덧붙여 먹을거가지고 장난을 안치는게 아니라 먹을게 없더라구요.
    전 애들 식단에 별로 신경 안쓰는 엄만데..ㅡㅡ;;
    한달에 고기가 얼마나 나오나 형광펜으로 칠해봤었네요. 하도 고기가 없어서...ㅡㅡ;;
    탕수육고기까지 해서 고기라고는 한달에 세번나오면 많이나옴...

    윗님 어디보내셨는데요?초성이라도...ㅡㅡ;;

  • 4. ..............
    '13.5.10 1:28 PM (58.237.xxx.199)

    종교쪽 몬테소리는 좀 그렇다는 얘기들려요.
    아이나 어른이나 마음편히 지내는게 먼저죠.

  • 5. 원글
    '13.5.10 1:30 PM (219.248.xxx.75)

    58님 종교쪽 몬테소리가 좀 그렇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제가 보냈던곳이 유독 그랬다고 생각합니다.

  • 6.
    '13.5.10 1:33 PM (1.235.xxx.88)

    내용 보고는 성북구인가 했는데
    고기가 한 달에 세번이라니 다른 곳인가 싶기도 하네요.

  • 7.
    '13.5.10 1:34 PM (116.40.xxx.11)

    6세까지 맘대로 놀다가 이번에 국립유치원 들어갔는데 규칙때문에 힘든가봐요 말잘듣는 아이라 더 스트레스 받고 오네요 근처에 괜찮은 숲 유치원있으면 보내고싶어요

  • 8. ..
    '13.5.10 1:35 PM (14.47.xxx.14)

    헉... 저도 밤샘줄서서 보냈는데.. 진짜 초성이라도 알려주심이ㅠㅠ

  • 9. ..
    '13.5.10 1:55 PM (61.75.xxx.114)

    저두 혹시 영등포 수녀님들이 하시는곳이 아닌가? 생각했네요.. 엄청 인기많던데요..

  • 10. 마포구에도하나있음
    '13.5.10 7:34 PM (110.70.xxx.195)

    동산수준이라니 천주교 K유치원이 생각나네요.
    시설이고 수준이고
    내아이에게 맞는곳이 진리죠.
    그럴려면
    내아이 파악이 우선이구요.
    그다음이 기관파악인데.
    그 기관에도 객관적인문제가 있겠지만,
    원글님이 너무 대세?에 치우치셔서 큰고민없이 기관선택하신게 첫단추가 잘못 끼워진것같아보여요.
    보통 그런곳은 잔반 남기면큰일나죠.
    배식된건 다먹어야하고.. 좀그렇지않나요?
    조직이 우선이고 순종훈련이 우선인곳입니다
    이제라도다른곳에 보내게되셔서다행이네요
    저도 일곱살 다섯살 유치원보내는 엄마입니다.

  • 11. 마포구에도하나있음
    '13.5.10 7:36 PM (110.70.xxx.195)

    그런곳에서도
    엄격한규율지켜가며
    해맑게 유치원다니 는아이들도 많죠. 만족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으시고. 전통도 오래된경우가 많구요.
    첫기관 선택할때 어려워요.
    제주변에는 4살때부터 매년 기관은 바꾸는 아이도 있어요. 7살인데 벌써 네번째기관..

  • 12. ㅜㅜ
    '13.5.11 8:56 AM (115.136.xxx.174)

    너무 공감가는 글이네요..

    신길동 성당유치원.. 아이가 밤에 자다 일어나서 제발 보내지 말아달라고.. **어린이집 매일가게 해달라고 두손모아 빌더군요..

    너무 엄격하고. 인원 자체가 많아요.
    다른곳 보내면 그때야 느끼죠.

    제가 아무리 말해줘도, 그 안에서는 뭔가모를 자부심 같은게 생기더라고요.
    내가 아이를 위해서 잘하고 있다는 우월감 같은거요. (방학 한달도 1시귀가도 다 견디는 나는 좋은 엄마라는;;)
    누구는 그러더라고요. 거기에 빠지면 헤어나올수 없다고..

    물론 잘 지내는 아이들도 있고, 성당유치원이라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저희아이랑은 맞지 않았습니다. 자기주장 분명하고, 활발하면 성당유치원은 보내지 마세요.
    순종하고 말잘듣고, 조직에 순응하는 그런아이가 가야할 곳이예요..

    전 아이가 맞았다고까지 했는데.. 100프로 아이말을 믿을수는 없지만, 아예 없는일도 아닌것 같더군요.
    무섭게 혼내는 것도 사실인듯 하고요.

    행정적으로 깔끔하고, 최소한 먹걸로 장난치지 않고 인프라가 너무 좋아서 보냈었지만,

    아이에게는 그런거 보다 선생님의 따뜻한 눈길이 더 절실했나봅니다.

    옮긴원의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답니다. ㅜㅜ

    아이가 등원 거부하면 괜히 그러는건 아니니 너무 무리해서 보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애 성격 이상해 져요. 성당유치원 3년 보내고 애성격 버렸다고 후회하시는 분도 봤어요. 너무 자기주장 못하고 눈치 본다고요..

    아이에게 맞는 유치원을 골라주는 것도 부모역할 같습니다. 유치원이 들어가가도 너무 어렵지만요.. 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0206 말린 다음에 씻는게 낫겠죠? 8 표고버섯 2013/05/11 1,031
250205 사탕이나 젤리 자가 제조? 1 ... 2013/05/11 505
250204 서른 후반 순금팔찌 어떤가요?? 2 ... 2013/05/11 2,510
250203 찹쌀가루가 많은데요 3 이사떡 2013/05/11 694
250202 현직아빠가 써보는 결혼식 포스 2 퍼온글 2013/05/11 1,776
250201 제주 s중앙병원에서 주상절리대 8 ㅠㅠ 2013/05/11 1,022
250200 청소 동기부여 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4 동기부여 2013/05/11 896
250199 윤그랩땜에 새누리당에 대한 재미교포의 반감이 더 심해지겠어요. .. 3 대단한 2013/05/11 1,021
250198 박근혜 性와대 지킬려고, 무고한 교포여대생을 꽃뱀으로 몰아? 4 참맛 2013/05/11 1,581
250197 잠적한 윤창중, 언론사에 ”기사 내려라” 6 세우실 2013/05/11 1,695
250196 요즘 뭘 입어야할지... 볼만한 패션 블로그? 있나요? 또랑또랑 2013/05/11 664
250195 최유라,,,저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45 난감 2013/05/11 36,550
250194 편도비대 수술하고나면 편하고 좋나요?? 2 팔방이 2013/05/11 1,027
250193 카이로프랙틱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3 카이로프랙틱.. 2013/05/11 32,216
250192 윤창중이 뉴욕에서도 인턴 여성을 집적거렸다네요 3 으 더러워 2013/05/11 2,178
250191 오늘은 나인 day 3 다람쥐여사 2013/05/11 1,278
250190 부산여행에서 반나절동안 하고싶은일..가능한지 봐주세요.. 5 정보는나의힘.. 2013/05/11 1,155
250189 우울할때 도움되는것 절실합니다 5 우울 2013/05/11 1,668
250188 가출소녀 강간 무고에 인생 거덜난 30代 9 주운휴대폰 2013/05/11 3,969
250187 초등 건조한 피부 뭘 바르면 될까요?(컴앞대기중) 2 보습 2013/05/11 697
250186 요즘은 속옷 올인원이 왜 안나오나요? 3 궁금 2013/05/11 1,566
250185 초기 감기라 편도가 부었는데... 1 편도아파 2013/05/11 629
250184 정작 피해 당사자에게는 사과가 없는 건가요 ? 2 ... 2013/05/11 701
250183 다리만 좀 얇아도..옷 입기 편할텐데..ㅜㅜ 14 ... 2013/05/11 3,412
250182 어제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일일 드라마에서... 1 ? ? 2013/05/11 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