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방미 기간 ‘부적절한 행동’으로 전격 경질된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오후 4시 55분쯤, 비즈니스석을 이용해, 혼자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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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남기 수석 9일 “전격경질” 발표
이남기 홍보수석 9일 오전 11시(한국시각 10일 오후3시) 기자 브리핑을 통해 “윤창중(57) 대통령 비서실 대변인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사유는 “윤창중 대변인이 박근혜 대통령의 방미 수행 기간 중 개인적으로 불미스런 일에 연루됨으로써 고위 공직자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보이고, 국가의 품위를 손상시켰다고 판단됐기 때문”이 다. 이 수석은 “정확한 경위는 주미대사관 통해 파악 중이며 사실이 확인되는 대로 투명하게 밝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미시USA ‘성폭행설’ 처음 알려
성추행설이 처음 알려진 것은 ‘미시USA(Missy USA)’라는 사이트를 통해서다. 이 사이트에 9일 새벽 6시8분(현지시각) ‘이번 박근혜 대통령 워싱턴 방문 중 대변인이 성폭행을 했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짧은 글이 올라왔다. 게시자는 “청와대 대변인 윤창중이 대사관 인턴을 성폭행했다”며 “피해자는 행사 시간 중 인턴을 했던 교포 여학생”이라고 주장했다.
연합뉴스 “미국 경찰보고서 입수…성범죄 의혹 수사”
연합뉴스는 이날 “워싱턴DC 경찰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미국 워싱턴DC 경찰당국이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범죄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성범죄설이 성범죄 의혹으로 커진 것이다. 연합 보도에 따르면 신고 여성은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의 한 호텔 내에서 용의자가 “허락 없이 엉덩이를 만졌다’(grab)”고 진술했다고 한다. “피해 여성은 영문 이니셜로 이름이 처리돼 있으며, 용의자는 56세 남성으로 적시돼 있었으며, 사건 발생 시간은 7일 밤 9시 30분(현지시각), 사건 종료 시간은 오후 10시, 신고가 접수된 것은 8일 오후 12시 30분이라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현지시각 7일 밤 사건 발생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피해여성은 21살의 대사관 인턴이다. 피해자는 대통령 수행 과정에서 윤창중 전 대변인을 돕는 일종의 비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의 외국 순방을 수행하는 청와대 비서관에겐, 업무를 돕기 위해 인턴을 붙여주는 관행이 있다고 한다.
윤창중 전 대변인 “생일”이라고 말해
사건이 발생한 것은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만찬’을 마친 7일 밤(현지시각)이었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이 날이 자기 생일이라고 말했다 한다.
그는 7일 저녁부터 취해 있었는데, 이를 본 일부 기자들이 “누구랑 술을 마셨냐”고 묻자 “기자들하고 마셨다”고 대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과 단 둘이 술 마셔
이날 윤 전 대변인은 수행단 숙소인 워싱턴 월러드 호텔 바로 자리를 옮겨 늦게까지 술을 마셨다고 한다.
당시 윤 전 대변인은 인턴과 단 둘이 있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피해 여성은 “이때 (윤 전 대변인이)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졌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항의하자 소리 지르며 욕설
윤 전 대변인은 워싱턴 방미 기간 중, 인턴에게 방 열쇠를 맡겨놓고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취한 그는 “열쇠를 갖고 오라”며 인턴을 불러 방으로 들어간 뒤, 성행위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가 강하게 항의하자, 윤 전 대변인은 소리를 지르며 욕설까지 했다고 한다.
피해자는 “수치심을 참다 못해 경찰에 신고했다”며 “당시 윤 전 대변인이 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 윤씨가 반 나체 상태였다는 것은 윤씨의 귀국 후 청와대 조사 내용과도 일치.
400만원짜리 비즈니스석 타고 혼자 귀국
윤 대변인은 다음 예정지인 LA로 가지 않고, 9일 오후 4시 55분쯤 혼자 귀국했다. 숙소에 있던 짐도 챙기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댈러스공항 발권 창구에서 신용카드로 비즈니스석 항공권을 구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서울간 비즈니스 항공권 가격은 약 400만원이다. 윤 전 대변인은 귀국 후인 9일 오후(한국시각) 청와대민정수석실의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