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승 원
육군 한의군의관
한방내과 전문의
대신, 항암제의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는 항암제의 부작용 예방 또는 부작용 치료를 통한 항암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한약을 주로 사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한의사들의 관심사가 몇몇 약재나 처방 구성의 항암효과에 집중되는 경향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하지만, 국내 암 치료 시장과 항암요법 적용 실태를 고려할 때, 좋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항암 서포트 치료로서 한의치료를 적용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큰 시장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치료가 항암 치료 효과를 정말 극대화시킬 수 있는가와 한의치료와 항암제 치료간의 순상호작용 뿐 아니라 ‘역’상호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시행할 때 막연히 투약하기 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잡아 투약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있었다.
병원 수련시절, 뇌종양 환자가 신경외과에서 전과된 적이 있었다. 한약치료를 하다가도 정기적인 항암치료 시기가 되면, 한약은 끊길 원했다. 보호자는 피부과 의사였는데, 상당히 고가인 항암제에 혹시나 한약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까봐 환자 및 보호자가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 피부과 의사는 상당히 한약에 호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를 지속했었다. 이러한 환자 및 보호자를 보며, 추후 축적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현재, 다양한 한약(십전대보탕, 반하사심탕, 우차신기환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있다. 오늘은 일단, 항암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중 하나인 항암치료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식욕부진에 대한 육군자탕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이다. 이 내용은 201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0회 일본암치료학회 학술집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일본 위암학회편, 2010년)에서는 절제불능, 재발위암에 대한 항암요법으로 S-1+시스플라틴(CDDP) 병용요법을 제1선택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CDDP에 의해 발생하는 식욕부진은 치료 유지를 매우 방해하므로 암 치료 시 큰 장애물이 된다.
오심·구토에 대해서는 「제토약 적정 사용 가이드라인」(일본암치료학회편, 2010년)에 기초한 제토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식욕부진에 대한 표준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S-1+CDDP 요법의 부작용인 식욕부진은 내인성 성장 호르몬 분비물질(GHS)인 그렐린 (ghrelin)의 혈중 농도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한방약인 육군자탕(六君子湯)을 통한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억제효과가 개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이 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桑野博行 선생은 CDDP에 의해 유발되는 식욕부진에 대한 六君子湯 투여 효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대상은 군마(群馬)대학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S-1+CDDP 병용요법을 시행한 절제불능·재발 위암 증례 (10례)이었으며, 시험방법은 크로스 오버 시험으로 六君子湯 7.5g을 세 번 나누어 투여한 군 (A군 : n = 5)과, 비투여군 (B군 : n = 5)으로 나누어, 각 군의 효과를 집계하였다. 그 후, A군과 B군을 크로스 오버로 2코스를 비교했다 (六君子湯 투여 10례, 六君子湯 비투여군 10례).
S-1은 80mg/m2/일로 21일간 투여 후, 휴약기간 (14일)을 두었고, day 35에서부터 투약 8일, 휴약 14일의 스케줄을 반복하였다. CDDP는 S-1 투약 중 day 8에 정주 투여하였다. 그 외, 전 증례에 CDDP 정주 1시간 전에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6mg) 투여, 제토제 (granisetron) 정주를 시행하였고, 덱사메타손 (8mg)은 day 9, day 10에도 추가 투여하였다.
평가항목은 CDDP 투여 전과 CDDP 투여 후 3시간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 혈중 그렐린 농도, 투여 후 5일간의 평균 식사섭취량 (%), NCI-CTC 가이드라인 (CTCAE v3.0)에 기초한 식욕부진 (grade 0-4), 오심 (grade 0-3), 구토(grade 0-4)였고, 이것을 양 군간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혈중 그렐린 농도는 六君子湯 비투여군 (B군)에서 저하 경향을 보였다. 六君子湯 투여군 (A군)에서는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 섭취량은 六君子湯군에서 유효하게 증가하였고 (62.9% vs 39.4%, p=0.0496), 식욕부진은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grade 2.2 vs 1.2, p=0.0441). 오심, 구토는 유의한 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六君子湯군에서 나은 경향을 보였다.
암 화학요법에 의한 식욕부진은 장벽 EC세포에서 5-HT가 분비되어, 위의 5-HT2b/2c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메커니즘이 보고되어 있다. 六君子湯은 위의 5-HT2b/2c 수용체에 길항하여 그렐린 분비저해를 억제하고, 식욕부진을 개선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고 생각된다. 본 검토를 통해 六君子湯은 항암치료 환자의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를 억제시켜 식욕부진을 개선, 오심·구토를 억제하며, 암 화학요법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하여 환자분의 양호한 임상적 결과, 치료성공기간 (TTF)의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적은 수의 대상자를 가진 연구였지만, 이런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항암치료시 한약 투여에 대한 신뢰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연구 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항암제 부작용 한의 치료에 대한 관심을 통해 치료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내과영역에서의 한의치료 진료 비중도 보다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권 승 원
육군 한의군의관
한방내과 전문의
대신, 항암제의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는 항암제의 부작용 예방 또는 부작용 치료를 통한 항암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한약을 주로 사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한의사들의 관심사가 몇몇 약재나 처방 구성의 항암효과에 집중되는 경향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하지만, 국내 암 치료 시장과 항암요법 적용 실태를 고려할 때, 좋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항암 서포트 치료로서 한의치료를 적용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큰 시장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치료가 항암 치료 효과를 정말 극대화시킬 수 있는가와 한의치료와 항암제 치료간의 순상호작용 뿐 아니라 ‘역’상호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시행할 때 막연히 투약하기 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잡아 투약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있었다.
병원 수련시절, 뇌종양 환자가 신경외과에서 전과된 적이 있었다. 한약치료를 하다가도 정기적인 항암치료 시기가 되면, 한약은 끊길 원했다. 보호자는 피부과 의사였는데, 상당히 고가인 항암제에 혹시나 한약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까봐 환자 및 보호자가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 피부과 의사는 상당히 한약에 호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를 지속했었다. 이러한 환자 및 보호자를 보며, 추후 축적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현재, 다양한 한약(십전대보탕, 반하사심탕, 우차신기환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있다. 오늘은 일단, 항암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중 하나인 항암치료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식욕부진에 대한 육군자탕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이다. 이 내용은 201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0회 일본암치료학회 학술집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일본 위암학회편, 2010년)에서는 절제불능, 재발위암에 대한 항암요법으로 S-1+시스플라틴(CDDP) 병용요법을 제1선택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CDDP에 의해 발생하는 식욕부진은 치료 유지를 매우 방해하므로 암 치료 시 큰 장애물이 된다.
오심·구토에 대해서는 「제토약 적정 사용 가이드라인」(일본암치료학회편, 2010년)에 기초한 제토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식욕부진에 대한 표준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S-1+CDDP 요법의 부작용인 식욕부진은 내인성 성장 호르몬 분비물질(GHS)인 그렐린 (ghrelin)의 혈중 농도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한방약인 육군자탕(六君子湯)을 통한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억제효과가 개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이 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桑野博行 선생은 CDDP에 의해 유발되는 식욕부진에 대한 六君子湯 투여 효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대상은 군마(群馬)대학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S-1+CDDP 병용요법을 시행한 절제불능·재발 위암 증례 (10례)이었으며, 시험방법은 크로스 오버 시험으로 六君子湯 7.5g을 세 번 나누어 투여한 군 (A군 : n = 5)과, 비투여군 (B군 : n = 5)으로 나누어, 각 군의 효과를 집계하였다. 그 후, A군과 B군을 크로스 오버로 2코스를 비교했다 (六君子湯 투여 10례, 六君子湯 비투여군 10례).
S-1은 80mg/m2/일로 21일간 투여 후, 휴약기간 (14일)을 두었고, day 35에서부터 투약 8일, 휴약 14일의 스케줄을 반복하였다. CDDP는 S-1 투약 중 day 8에 정주 투여하였다. 그 외, 전 증례에 CDDP 정주 1시간 전에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6mg) 투여, 제토제 (granisetron) 정주를 시행하였고, 덱사메타손 (8mg)은 day 9, day 10에도 추가 투여하였다.
평가항목은 CDDP 투여 전과 CDDP 투여 후 3시간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 혈중 그렐린 농도, 투여 후 5일간의 평균 식사섭취량 (%), NCI-CTC 가이드라인 (CTCAE v3.0)에 기초한 식욕부진 (grade 0-4), 오심 (grade 0-3), 구토(grade 0-4)였고, 이것을 양 군간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혈중 그렐린 농도는 六君子湯 비투여군 (B군)에서 저하 경향을 보였다. 六君子湯 투여군 (A군)에서는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 섭취량은 六君子湯군에서 유효하게 증가하였고 (62.9% vs 39.4%, p=0.0496), 식욕부진은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grade 2.2 vs 1.2, p=0.0441). 오심, 구토는 유의한 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六君子湯군에서 나은 경향을 보였다.
암 화학요법에 의한 식욕부진은 장벽 EC세포에서 5-HT가 분비되어, 위의 5-HT2b/2c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메커니즘이 보고되어 있다. 六君子湯은 위의 5-HT2b/2c 수용체에 길항하여 그렐린 분비저해를 억제하고, 식욕부진을 개선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고 생각된다. 본 검토를 통해 六君子湯은 항암치료 환자의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를 억제시켜 식욕부진을 개선, 오심·구토를 억제하며, 암 화학요법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하여 환자분의 양호한 임상적 결과, 치료성공기간 (TTF)의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적은 수의 대상자를 가진 연구였지만, 이런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항암치료시 한약 투여에 대한 신뢰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연구 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항암제 부작용 한의 치료에 대한 관심을 통해 치료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내과영역에서의 한의치료 진료 비중도 보다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권 승 원
육군 한의군의관
한방내과 전문의
대신, 항암제의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는 항암제의 부작용 예방 또는 부작용 치료를 통한 항암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한약을 주로 사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한의사들의 관심사가 몇몇 약재나 처방 구성의 항암효과에 집중되는 경향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하지만, 국내 암 치료 시장과 항암요법 적용 실태를 고려할 때, 좋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항암 서포트 치료로서 한의치료를 적용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큰 시장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치료가 항암 치료 효과를 정말 극대화시킬 수 있는가와 한의치료와 항암제 치료간의 순상호작용 뿐 아니라 ‘역’상호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시행할 때 막연히 투약하기 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잡아 투약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있었다.
병원 수련시절, 뇌종양 환자가 신경외과에서 전과된 적이 있었다. 한약치료를 하다가도 정기적인 항암치료 시기가 되면, 한약은 끊길 원했다. 보호자는 피부과 의사였는데, 상당히 고가인 항암제에 혹시나 한약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까봐 환자 및 보호자가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 피부과 의사는 상당히 한약에 호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를 지속했었다. 이러한 환자 및 보호자를 보며, 추후 축적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현재, 다양한 한약(십전대보탕, 반하사심탕, 우차신기환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있다. 오늘은 일단, 항암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중 하나인 항암치료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식욕부진에 대한 육군자탕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이다. 이 내용은 201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0회 일본암치료학회 학술집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일본 위암학회편, 2010년)에서는 절제불능, 재발위암에 대한 항암요법으로 S-1+시스플라틴(CDDP) 병용요법을 제1선택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CDDP에 의해 발생하는 식욕부진은 치료 유지를 매우 방해하므로 암 치료 시 큰 장애물이 된다.
오심·구토에 대해서는 「제토약 적정 사용 가이드라인」(일본암치료학회편, 2010년)에 기초한 제토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식욕부진에 대한 표준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S-1+CDDP 요법의 부작용인 식욕부진은 내인성 성장 호르몬 분비물질(GHS)인 그렐린 (ghrelin)의 혈중 농도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한방약인 육군자탕(六君子湯)을 통한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억제효과가 개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이 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桑野博行 선생은 CDDP에 의해 유발되는 식욕부진에 대한 六君子湯 투여 효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대상은 군마(群馬)대학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S-1+CDDP 병용요법을 시행한 절제불능·재발 위암 증례 (10례)이었으며, 시험방법은 크로스 오버 시험으로 六君子湯 7.5g을 세 번 나누어 투여한 군 (A군 : n = 5)과, 비투여군 (B군 : n = 5)으로 나누어, 각 군의 효과를 집계하였다. 그 후, A군과 B군을 크로스 오버로 2코스를 비교했다 (六君子湯 투여 10례, 六君子湯 비투여군 10례).
S-1은 80mg/m2/일로 21일간 투여 후, 휴약기간 (14일)을 두었고, day 35에서부터 투약 8일, 휴약 14일의 스케줄을 반복하였다. CDDP는 S-1 투약 중 day 8에 정주 투여하였다. 그 외, 전 증례에 CDDP 정주 1시간 전에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6mg) 투여, 제토제 (granisetron) 정주를 시행하였고, 덱사메타손 (8mg)은 day 9, day 10에도 추가 투여하였다.
평가항목은 CDDP 투여 전과 CDDP 투여 후 3시간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 혈중 그렐린 농도, 투여 후 5일간의 평균 식사섭취량 (%), NCI-CTC 가이드라인 (CTCAE v3.0)에 기초한 식욕부진 (grade 0-4), 오심 (grade 0-3), 구토(grade 0-4)였고, 이것을 양 군간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혈중 그렐린 농도는 六君子湯 비투여군 (B군)에서 저하 경향을 보였다. 六君子湯 투여군 (A군)에서는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 섭취량은 六君子湯군에서 유효하게 증가하였고 (62.9% vs 39.4%, p=0.0496), 식욕부진은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grade 2.2 vs 1.2, p=0.0441). 오심, 구토는 유의한 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六君子湯군에서 나은 경향을 보였다.
암 화학요법에 의한 식욕부진은 장벽 EC세포에서 5-HT가 분비되어, 위의 5-HT2b/2c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메커니즘이 보고되어 있다. 六君子湯은 위의 5-HT2b/2c 수용체에 길항하여 그렐린 분비저해를 억제하고, 식욕부진을 개선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고 생각된다. 본 검토를 통해 六君子湯은 항암치료 환자의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를 억제시켜 식욕부진을 개선, 오심·구토를 억제하며, 암 화학요법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하여 환자분의 양호한 임상적 결과, 치료성공기간 (TTF)의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적은 수의 대상자를 가진 연구였지만, 이런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항암치료시 한약 투여에 대한 신뢰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연구 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항암제 부작용 한의 치료에 대한 관심을 통해 치료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내과영역에서의 한의치료 진료 비중도 보다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
권 승 원
육군 한의군의관
한방내과 전문의
대신, 항암제의 작용을 극대화하기 위해, 또는 항암제의 부작용 예방 또는 부작용 치료를 통한 항암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한약을 주로 사용하고, 연구하고 있다. 이것은 국내 한의사들의 관심사가 몇몇 약재나 처방 구성의 항암효과에 집중되는 경향과는 좀 다른 방향이다.
하지만, 국내 암 치료 시장과 항암요법 적용 실태를 고려할 때, 좋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항암 서포트 치료로서 한의치료를 적용시킨다면, 이것은 매우 큰 시장이며,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한의치료가 항암 치료 효과를 정말 극대화시킬 수 있는가와 한의치료와 항암제 치료간의 순상호작용 뿐 아니라 ‘역’상호작용이 없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 임상에서 암 환자에게 한의치료를 시행할 때 막연히 투약하기 보다는 명확한 목표를 잡아 투약하고 환자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계기가 있었다.
병원 수련시절, 뇌종양 환자가 신경외과에서 전과된 적이 있었다. 한약치료를 하다가도 정기적인 항암치료 시기가 되면, 한약은 끊길 원했다. 보호자는 피부과 의사였는데, 상당히 고가인 항암제에 혹시나 한약이 상호작용을 일으켜 약효를 제대로 발휘할 수 없을까봐 환자 및 보호자가 전전긍긍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 이 피부과 의사는 상당히 한약에 호의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자 입장에서 혹시나 하는 우려를 지속했었다. 이러한 환자 및 보호자를 보며, 추후 축적된 효과 및 안전성에 대한 데이터를 통해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
현재, 다양한 한약(십전대보탕, 반하사심탕, 우차신기환 등)에 대한 연구결과가 축적되어 있다. 오늘은 일단, 항암치료시 발생하는 부작용 증상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와 관련된 연구 중 하나인 항암치료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인 식욕부진에 대한 육군자탕의 효과에 관한 연구결과이다. 이 내용은 2012년 10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개최된 제50회 일본암치료학회 학술집회에서 소개된 내용이다.
「위암치료 가이드라인」(일본 위암학회편, 2010년)에서는 절제불능, 재발위암에 대한 항암요법으로 S-1+시스플라틴(CDDP) 병용요법을 제1선택으로 추천하고 있다. 하지만, CDDP에 의해 발생하는 식욕부진은 치료 유지를 매우 방해하므로 암 치료 시 큰 장애물이 된다.
오심·구토에 대해서는 「제토약 적정 사용 가이드라인」(일본암치료학회편, 2010년)에 기초한 제토요법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생각되고 있으나, 식욕부진에 대한 표준적 치료법은 아직 확립되어 있지 않다.
S-1+CDDP 요법의 부작용인 식욕부진은 내인성 성장 호르몬 분비물질(GHS)인 그렐린 (ghrelin)의 혈중 농도 저하가 영향을 준다고 추측되고 있으며, 한방약인 육군자탕(六君子湯)을 통한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억제효과가 개선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이 효과를 검정하기 위하여 桑野博行 선생은 CDDP에 의해 유발되는 식욕부진에 대한 六君子湯 투여 효과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대상은 군마(群馬)대학병원에서 2009년부터 2010년에 걸쳐, S-1+CDDP 병용요법을 시행한 절제불능·재발 위암 증례 (10례)이었으며, 시험방법은 크로스 오버 시험으로 六君子湯 7.5g을 세 번 나누어 투여한 군 (A군 : n = 5)과, 비투여군 (B군 : n = 5)으로 나누어, 각 군의 효과를 집계하였다. 그 후, A군과 B군을 크로스 오버로 2코스를 비교했다 (六君子湯 투여 10례, 六君子湯 비투여군 10례).
S-1은 80mg/m2/일로 21일간 투여 후, 휴약기간 (14일)을 두었고, day 35에서부터 투약 8일, 휴약 14일의 스케줄을 반복하였다. CDDP는 S-1 투약 중 day 8에 정주 투여하였다. 그 외, 전 증례에 CDDP 정주 1시간 전에 덱사메타손 (Dexamethasone) (16mg) 투여, 제토제 (granisetron) 정주를 시행하였고, 덱사메타손 (8mg)은 day 9, day 10에도 추가 투여하였다.
평가항목은 CDDP 투여 전과 CDDP 투여 후 3시간의 혈중 세로토닌 농도, 혈중 그렐린 농도, 투여 후 5일간의 평균 식사섭취량 (%), NCI-CTC 가이드라인 (CTCAE v3.0)에 기초한 식욕부진 (grade 0-4), 오심 (grade 0-3), 구토(grade 0-4)였고, 이것을 양 군간 비교하였다.
시험 결과, 혈중 그렐린 농도는 六君子湯 비투여군 (B군)에서 저하 경향을 보였다. 六君子湯 투여군 (A군)에서는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가 나타나지 않았다.
식사 섭취량은 六君子湯군에서 유효하게 증가하였고 (62.9% vs 39.4%, p=0.0496), 식욕부진은 유의하게 호전되었다 (grade 2.2 vs 1.2, p=0.0441). 오심, 구토는 유의한 차를 보이지 않았으나, 六君子湯군에서 나은 경향을 보였다.
암 화학요법에 의한 식욕부진은 장벽 EC세포에서 5-HT가 분비되어, 위의 5-HT2b/2c 수용체를 자극하기 때문에 생긴다고 메커니즘이 보고되어 있다. 六君子湯은 위의 5-HT2b/2c 수용체에 길항하여 그렐린 분비저해를 억제하고, 식욕부진을 개선하여 식욕을 유지시킨다고 생각된다. 본 검토를 통해 六君子湯은 항암치료 환자의 혈중 그렐린 농도 저하를 억제시켜 식욕부진을 개선, 오심·구토를 억제하며, 암 화학요법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게 하여 환자분의 양호한 임상적 결과, 치료성공기간 (TTF)의 연장에 기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비록 적은 수의 대상자를 가진 연구였지만, 이런 데이터의 축적을 통해 항암치료시 한약 투여에 대한 신뢰감이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추가적인 연구 뿐 아니라 임상 현장에서의 항암제 부작용 한의 치료에 대한 관심을 통해 치료 영역을 확장해간다면 내과영역에서의 한의치료 진료 비중도 보다 더 확장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