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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하고 싸웠습니다.

이밤.. 조회수 : 4,179
작성일 : 2013-05-10 03:32:20

남편이랑 다퉜습니다.

애가 이제 8개월이에요.

전 일과 육아 병행중이구요.

프리랜서라 쉴수 있는 시간이 얼마 없어 몸조리도 못했어요.

일을 잠시 쉴까 싶기도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큰일날뻔했어요.

결혼후 남편의 빚갚느라, 정신없이 살아왔는데

애한테 드는 비용이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남편 월급으로는 그 빚과 애용품 사는게 불가능했더라구요.

 

전 정말 죽어라 살고 있어요.

낮엔 도우미아주머니께 맡기지만 퇴근하고 오면 온전히 제몫이예요.

남편은 늦게 끝나거든요. 아기가 잠든다음에나 옵니다.

그러다 보니 도와준다고 도와주는데도 늘 불만투성이 됩니다.

저도 잘못이 있지요.

하고싶은 말을 참지를 못해요.

그러다보니 상대를 긁는 말을 하곤 합니다.

 

남편은 임신중에도/출산후에도 술을 자주 마십니다.

그나마 출산후에 줄긴했으나 여전히 술을 좋아합니다.

술마시고 오면 저는 너무 싫은게 애를 정말 봐주질 못합니다.

술냄새도 장난 아니구요.

애는 점점 더 엄마만 찾구 아빠에게 안기면 울어댑니다.

그러니 육아는 점점 더 제 몫이 되지요.

 

저는 남편보다 더 잘벌고 더 바쁩니다.

아이를 낳은 뒤로 전 제 개인적인 생활은 다 포기했어요. 그럴수밖에 없는 환경이구요.

 

남편은 주로 설거지, 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를 합니다.

본인은 자기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도와준다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전 성에 차질 않아요.

전 빨래도 해야 하고, 청소도 해야 하고, 밥도 해야 하고, 반찬도 만들어야 하고,

애도 봐야 하고, 기저귀 가는거 하나 남편은 잘 못합니다.

자질구레한 일이 너무 많아요.

게다가 저는 살림도 못하고요. 살림보다 일이 편하거든요.

 

남편은 집에 오면 술을 마시거나 오락을 하거나 잠을 잡니다.

전 그게 너무 보기 싫어요.

오늘 밤샘 일을 해야 해서 아기를 재운뒤 초저녁에 잠들었다 1시에 깼어요.

남편이 집에 와서 오락을 하고 있더군요.

화가 확 나더라구요.

나같음 일찍 자고 다음날 아침 나대신 애좀 돌봐주겠다! 부터 시작해서

줄줄줄 잔소리가 시작됐죠.

 

저희는 결혼한지 2년이 채 안됐는데 부부관계가 10번 이내입니다. 신혼여행 포함요.

남편은 그런쪽에 솔직이 욕구가 별로 없다고 보여집니다.

다른 남편들은 임신기간중에 참기 힘들어한다는데

저희 남편은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어요.

출산후에도 의무적으로 두번가량.

근데 저도 남편과 할때 아무 감흥이 없어요.

하지만 분명 이렇게 살면 안된다는 생각에 가끔 이게 무슨 부부야..우리는 너무 그런게 없다..식의 말을 했었는데

오늘 저보고 그러더군요.

매일 피곤에 쩔어있고,아침이면 부시시하고, 늘 똑같은 추리닝을 입고 있는데 자기가 의욕이 생기겠냡니다.

뒤통수 맞은것 같더군요.

저도 화가나서 말했습니다.

그러는 당신은 어떠냐.

나도 당신보면 의욕 제로다 .맨날 씻지도 않아 발냄새 나고 흐트러져 자는 모습 술에 쩐 모습. 나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노력해야 하는거 아니냐. 나도 솔직이 요즘 피곤해서 아무 의욕없다.

난들 하고 싶은지 아냐.

참..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서로 하게 되네요.

 

 

남편은 주로 말을 안하고 참는 성격인데

오늘은 본인도 욱했는지 머라머라 하더군요.

제가 말을 너무 심하게 한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의 행동이 심하니 말이 심하게 나오는거다. 라고 했지요.

 

둘이 같이 해야 하는 숙제가 있는데

한명은 어렵다고 탱자탱자 놀면서 20프로만 하려 하고

한명은 꼭 해야 하는 숙제이니 80프로를 채운다. 그러다 스트레스받아서 20프로 한애한테 폭언을 퍼부으면

누구의 잘못이냐? 라고 말하니 (전 둘다에게 잘못이 있다 주의)

숙제는 안할수도 있는거 아니냡니다.

 

이런식입니다. 저희 부부의 대화가.

숙제를 안해도 되는게 있고 꼭 해야만 하는것이 있다. 육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그랬더니 자긴 안하겠답니다.(이제 막말의 시작이죠)

그래서 그럼 나도 당신과 똑같이 하겠다. 라 했습니다.

집안꼴 참 잘돌아가겠다더군요.

어디 한번 해보랍니다. 집안꼴 못돌아가면 자기도 느끼는 바가 있을지 모르겠다더군요.

그말에 화가 나서 내 맘대로 해도 되냐.

그럼 난 당신이 필요 없다. 아침부터 밤까지 나 혼자 다 감당해도 된다.

당신 없어도 잘 굴러간다.

그래버렸습니다.

그럼 자기가 없어주겠답니다.

그러냐. 그럼 이시간 이후로 당신과 말섞는 일은 없을거다. 라며 전 컴퓨터 방으로 왔습니다.

아마 늘 그렇듯이 코골며 잘 잠들었겠지요.

저희부부..정말 문제 있지요..

저도 문제가 많은거지요..

어떻게 어디서 풀어가야 할까요...

답답합니다.

 

남편은 착해요. 말하면 고치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노력이 지속되진 않아요.

남편은 집에 오면 정말 딱 네가지입니다. 술/오락/잠/티비.

아마 일을 너무 편하게 하고 있어서일거예요.

위기감이나 미래에 대한 걱정을 사서하지 않아요.

정작 정년은 45세정도고 현재 나이가 41세인데 다 잘되겠지~주의입니다.

특이종류 회사라 퇴사하면 갈곳도 없어요.

 

전 위기감이 좀 많은 편입니다.

프리랜서 생활을 17년간 해와서 그런지

미래에 대한 걱정을 늘 하고 살아왔습니다.

물론 17년간 해왔지만 그동안은 문제없이 잘 살아왔어요.

하지만 나이들고 병들면..? 겁이 납니다.

남편의 짧은 정년도 신경쓰이구요.

그래서 뭔가 준비라도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일이 너무 바빠 신경쓸시간도 없고,

남편은 시간이 남아도는데 그시간을 저렇게 보내니 화가 나는겁니다.

 

남편도 짜증날것 같아요.

본인은 그냥 평생 룰루랄라 살아왔는데

자꾸 제가 옆에서 타이트하게 살라고 하니

힘이 들겠지요.

근데 저는 그런 룰루랄라 남편을 보는게 힘이 듭니다.

 

정말 어떻게 풀어가야 할까요..

IP : 112.150.xxx.32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10 3:42 AM (119.69.xxx.48)

    막말이나 폭언은 그 자체로서 잘못입니다.
    부부상담 추천합니다.

  • 2. 원글
    '13.5.10 3:44 AM (112.150.xxx.32)

    그런건가요..제가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걸까요..

  • 3. 원글
    '13.5.10 3:47 AM (112.150.xxx.32)

    전 원인 제공을 한 남편이 잘못한거다. 그래서 나도 그런거다. 라고 계속 합리화를 시키고 있었어요..
    제 말투가 좀 고압적인편이예요.
    남편말로는 제가 자기를 종대하듯 한다더군요. 우습게 여긴다고 생각해요.
    전 남편을 우습게 생각하진 않아요. 근데 너무 화가 나서 그래. 우스워. 우스운 행동을 하니 우스워. 라고 해버렸어요. 이게 저의 문제이지요.
    속이 상하면 맘에 없는 말까지 해버린다는거예요.
    주워담을수가 없는게 말인데..역시 제가 먼저 변해야 하는게 맞는건가요?

  • 4. 국민학생
    '13.5.10 3:51 AM (125.129.xxx.119)

    힘들때예요. 님께서 모든것을 하려고 하지 마세요. 반찬 사서드심 어떻습니까. 청소는 맡기시고 좀 지저분해도 견디세요. 남편은 내 핏줄이 아니라서 관계회복이 힘들어요. 남편도 님을 힘들게 하지만 님도 남편을 힘들게 하고 계세요. 험한 말도 깊은 상처가 됩니다. 힘드시겠지만 먼저 사과하세요. 잘지내고 싶은 쪽이 먼저 손내미는게 당연해요. 그것갖고 힘겨루기 하지마세요.

  • 5. ..
    '13.5.10 3:54 AM (108.180.xxx.193)

    저랑 비슷.... 제가 남편의 두배하고 더 법니다. 남편의 모든 것을 제가 해줬더니 그낭 앉아서 받아만 먹으려고 해요. 점점 게을려지고. 공부 끝내라는 것도 잔소리잔소리.. 억지로 하고 자기 일하는데 못한다 헛소리나하고, 그말 하는 저는 그보다 높은 레벨 공부 더 많은 시간 일하면서 하고 있고... 전 공부는 평생하는거라 생각하는 주의고, 남편은 언젠가는 다하겠지 나 시간되고 하고 싶으면 주의고. 그래서 바꿨어요. 난 당신 엄마가 아니다. 하고 싶은데로 해라. 그래서 수업하나를 등록하려는데 어떻게 하는지 잘 모르겠다 봐달라더라고요. (항상 제가 해줬음). 그래서 그거 할 줄 모르거나, 하는 방법을 알아내지 못하는 사람이면 그 수업 들을 자격이 없다. 돈 아까우니 듣지마라. 안해줬어요. 한 6개월 놀더니 안돼겠는지 자꾸 물어보더라고요. 같은말 일관했어요. 돈 아깝다 수업 듣지 마라. 그냥 그대로 평생 살아라. 농담인 줄 알았는지. 저를 불러서 사이트 열어 놓고 봐달라고하길래 화를 내며 다시 반복 했습니다. 그거 하나 해결 능력 없는 사람은 그 수업 들을 자격이 없다. 그냥 포기해라. 그리고 전 거실에서 다른 일 하고 있었어요. 항상 제가 못참고 다 해결해줬는데 이제 안해줘요. 할 수 있어여하는 레벨이라고 생각하면 안해줘요 몇개월이 걸러도요. 본인이 다급해질 때까지. 그리고 스스로 해결해 낼때까지. 그렇게 삼십분 방에서 조용하더니 바로 해결하더군요. 6개월간 못한다던걸 삼십분만에. 한마디로 능력이 없는게 아니라 생각하기 귀찮고 옆에서 쉽게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으니 안하는거죠. 전 팔자에도 없는 게으른 남편 교육시키기 및 스스로는 참고 버티기 훈련 중입니다. 제눈에 너무너무 더러운데 남편 신경엔 안 거슬린다. 제가 자꾸해주면 저만 해야되요. 그래서 버팁니다. 좀 해주지. 저거 좀 해주지. 남편 하면 몰래 다시 더 깨끗이 해놉니다. 남편이 잘 못하거든요. 포인트는 다 제게 미루는 그 버릇 고치는 거니까요. 암튼.. 자꾸 시키면됩니다. 제 남편도 원글님 남편처럼 착한 사람입니다. 하지만 답답한 구석이 좀 있죠. 그래서 전 참기 훈련하며 남편이 할 수 있게 리드합니다. 하나씩 하나씩... 해보세요. 착한 남편이면 보통 부탁하면 해줍니다. 잘 안되면 이건 이렇게.. 저건 이렇게 하면 잘 된다 빠르다 설명해주고 하면 점점 나아 집니다. 전 결혼 10년차. 처음 1-2년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남편이 외계인인가 했을 정도. 그런데 각기 다른 가정문화에서 각기 다르게 자라온 사람들이라 어쩔 수 없습니다. 같이 노력해서 맞춰가는 수 밖에. 남편이 좀 철이 없으면, 조금 더 철 있는 아내가 크게 멀리보고 하나씩 풀어나가는 수 밖에요. 힘내세요.

  • 6. 원글
    '13.5.10 4:02 AM (112.150.xxx.32)

    ..님..눈물나네요.
    맞아요. 저도 모든걸 해주고 있고, 남편은 점점 받아먹으려고만 해요..
    그게 너무 화가 났는데..결국 제가 스스로 그렇게 만든것도 인정해요.
    10년차가 되면 저도 님처럼 조금씩 풀리겠지요?
    둘다 악한 사람은 아니니 서로 채워가는것이 있겠지요?
    후..지금은 참 답답하지만..
    역시 사람과 사람이 같이 살아간다는건 쉬운게 아니네요..

  • 7. 마음
    '13.5.10 4:07 AM (182.219.xxx.192)

    본인이 더 성격이 강한거 잘 아시네요
    그정도 해주면불만이 있을수도 있지만
    남자들은 잘 모르는 일상생활을 자존심
    내려놓고 대화 하세요
    남편 분도 니가 나보다 경제적으로 잘 버니
    기 죽을수도 있어요
    성격을 조금씩 죽이세요
    안살거도 아니면 우선 나부터 가정을 위해서
    남편 한테 잘 해주세요
    모르는 남편들은 가르쳐주면 잘 따라와요
    말 한마디라도 속에 있는 말 그냥 하지 마시고
    상대방을 배려하시면서 대화 하세요
    지금 마음은 남편분이 집안일을 안도와 줘서
    화가 나 있는 상태지만 이 기분 풀어지면
    성질좀 죽이시고요
    살다 보면 싸우면서 느끼고 반성하고 그러고사는 거 같아요
    비 오는 새벽에 저도 잠 깨서 폰으로 쓰고
    있어서 ~ ~
    빨리 마음 풀어지시기를 ~

  • 8. 저도...
    '13.5.10 4:21 AM (175.192.xxx.200)

    오늘 남편과 싸우고(싸운 것도 아니고 일방적으로 제가 화난거지만) 지그가지 잠도 못자고 있습니다. 저도 원글님 상황과 비슷한데 다른게 있다면 저희 남편은 성질마저 더럽다는거예요. 더러운 성질에 완벽주의적 성격이 있어서 제가 하는 작은 실수도 용납을 잘 안해요. 정작 본인은 또 실수투성이면서 ... 이중잣대 끝내줍니다. 성격이나마 착하고 온순하니 얼마나 다행인가요..
    저도 10년을 살면서 그 과격한 성격때문에 제가 늘 져주며 사니 그게 버릇이 되어 절대 못 고치네요. 예전같으면 넘어갈 일들도 제가 참지않고 제 권리를 주장하니 헉 헌날 싸우게 됩니다. 그치만 이혼안하면 평생 살날이 한창인데 이러곤 못살겠어요. 원글님도 과한 표현만 조금 거둬내시고 그래도 싸움에서 승기를 잡으세요. 10년 지나면 자연스레 해결되느냐....절대 그렇지 않고 의존하고 게을러지는 버릇은 더 깊어져서 못 고칩니다 ㅜㅜ 제가 지금 뼈져리게 느껴요....

  • 9. 한마디
    '13.5.10 4:42 AM (211.234.xxx.233)

    남편보다 더 벌고 더 바빠서
    남편에게 말도 함부로 하고
    애보기도 짜증난다는거죠??
    불확실한 미래때문에 현재를
    감사히여기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건 아닌가 잘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엄마보다 더 애 잘보는 아빠
    드물어요.
    더구나 8개월이면 엄마만 따를때구요.
    수입이 님보다 적은건 알고 결혼한걸테고..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려면
    포기해야하는게 피차 많아요.
    그래~너도 힘들겠구나~하고 같이 가야지
    나만 힘드네~하고 가면 내가 제일
    힘들어요.

  • 10. 원글
    '13.5.10 4:47 AM (112.150.xxx.32)

    한마디님/제 글에서 그런점이 느껴지셨나요? 전 절대 수입이 많아서 더 짜증나고 함부로 하지 않습니다.
    말을 함부로 한다기보다 하고싶은 말을 못참는것은 기본 제 성격입니다. 물론 이게 장점도 있지만 단점이 더 많다는걸 알고 있구요. 잘 고쳐지지 않는 부분이라 안타까운점도 있어요.
    제가 더 번다고 썼지만, 사실 남편도 적게 버는건 아니예요. 제가 조금 더 벌뿐이예요.
    단지 결혼해서 여지껏 남편 빚(알고보니 모아둔돈 하나 없이 빚만 1억을 가지고 장가왔거든요)갚느라 더 정신없이 살수밖에 없었다는걸 말하고 싶었어요.
    그런점에서 피해의식이 없다고는 할 수 없어요.
    하지만 남편보다 제가 더 잘났다고 생각지는 않아요.
    남편은 저보다 나은면이 많은 사람이거든요.
    수입과는 별개로, 부부라면 같이 해나가야 한다라는게 제 주의예요.
    그런데 늘 저혼자 종종거려야 하니 힘들고 짜증내게 되는거구요.
    한마디님이 제 글을 너무 단편적으로 보신것 같아 서운하기도 하고,
    한편으론 제 전달력이 떨어졌나? 싶기도 하네요.
    암튼 제입장은 그렇습니다.
    후..일을 해야하는데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새벽이네요..
    전 늘 이렇게 아이가 잔 뒤 겨우 일할 수 있거든요.
    그러다보니 늘 잠도 부족하구요..
    그에비해 어떤 일이 일어나도 잠만 잘자는 남편이 밉기도 하다는거죠..ㅡㅜ

  • 11. 22
    '13.5.10 4:52 A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

    서로가 부족한 부븐 채울려고 부부되서 애낳고
    키우며 그과정에서 노고가 믹싱되면서 서로 신뢰와 정이 쌓이는 건뎨,
    애낳는 그 과정만 남자가 필요하다면 다른 대처 수단 찾아보고 여자 혼자 키우고 이기적이고 못됀 남편과 자식 가지고 아귀다툼 할 필요가 없져. 왜 이해하고 내가 잘못인가 먼저 반성해야 하나요. 집에와서 하는게 고작 지몸 하나 편한거만 찾는데요. 그럼 남잔 참 쓸모가 없어요.

  • 12. (-.-)
    '13.5.10 4:57 AM (125.181.xxx.204) - 삭제된댓글

    혼자 동동거리는 모습이 떠오르네요.
    꼭 변하게 만들어 보시고 안돼면 잠자는 코에 청양고추 잘라서 문대고 힘내셰요^^

  • 13. ..
    '13.5.10 5:42 AM (220.78.xxx.84)

    안쓰러워요..
    그나마 님은 도우미라도 쓸수 있죠 제 친구는 남편 벌이도 쉬원 찮아서 혼자 일하고 동동 거리면서 집안일 하다가 어렵게 가진 애도 유산됬었어요
    전 혼자 사는데도 가사 청소 하는 것만도 힘들던데요
    솔직시 설거지랑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기..이게 뭐 힘든건가요 설거지만 조금 힘들다지만..
    님 남편분 이기적이네요
    님은 막말을 한다 해도 몸이 힘들고 지치니 아마 더 그러는 걸꺼에요
    남편분 성향이 바뀌지 않는 이상은 힘들 껍니다.

  • 14. 참...
    '13.5.10 5:54 AM (222.96.xxx.229)

    진짜 여기 이중성 쩔어요.
    남편이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하소연 하는 다른 글에선 남편이 돈 버는게 얼마나 힘든줄 아느냐고 타박이더만 남편보다 더 번다는 이 글에선 또 남자는 운운, 인간적인 운운이네요;;;
    남자는 가정에서 돈 벌어다 주는 것 외엔 쓸모가 없다면 결국 돈 버는 기계일 뿐이네요.
    그런 취급한다고 여자 탓할 이유 없군요. 다른 여자들은 현명해서 가타부타 싸우지 않고 결국 원하는 취급 해주는 것일뿐...

    남편분 진짜 떙잡았네요. 제가 다 부럽습니다.
    돈 잘 벌어, 집안일 다 해, 알아서 애 키워...
    사적인 인생에선 자신은 술이나 마시고 다니고 게임이나 하고 있는데 겉으로 보기엔 멀쩡하다 못해 부러운 인생으로 굴러가다니 진짜 운좋네요.
    거기에 총각때 빚까지 같이 갚아주는 배우자라니...
    이런 남자 어디 없을까 싶네요.

  • 15. 답답
    '13.5.10 8:31 AM (218.54.xxx.154)

    님 탓이죠. 그런 남자와 알면서 결혼한 거요. 빚있는 거 몰랐나요? 술 마시는 거 몰랐나요? 다 알면서 결혼하셨잖아요. 혼자 애키워도 님 실력이면 벌써 1억 모았겠습니다. 왜 여자들은 자기 발등을 자기가 찍는 줄 모르겠습니다.

  • 16. 윗님
    '13.5.10 8:36 AM (119.70.xxx.194)

    오프라인에서 그런화법 쓰면 절연 당합니다.

  • 17. 진28
    '13.5.10 8:47 AM (223.33.xxx.151)

    반찬사드세요^^ 청소일주일에한두번만도우미불러서해결하시고남편앞에서는애기랑신나게놀기만하세요
    저도8개월아기에프리랜서(요새돈은좀못벌지만;;;)남편은정시퇴근해요 여태친정에서아기키우다가집에온지2주됐는데
    아마육아와살림을맡아해주시는친정엄마안계셨으면원글님과크게다르지않을겁니다ㅜ 근래다른아기엄마집에놀러갔었는데정~말정신없이어지럽더라구요 그엄마도프리로일해요.집은어지러워도아기랑엄마는행복해보여요
    즉깨끗하고정돈된집과정갈한음식이행복을보장해주지는않는다는거죠 남편은얼마나노동을해야그런결과물이나오는지몰라요알아도모른척하고싶구요 그러니까같이편하게사세요~ 좀더러워도안죽고아기도안아파요ㅎ
    아기아빠도지금힘드실거예요~ 본인이왜아내에게잔소리를들어야하는지납득이안되니까ㅜ 납득하게해주자구요ㅎ
    당분간손놓으세요 일단원글님도살아야지요~
    근데제동생도원글님같은부인얻었으면좋겠;;; 죄송;;;

  • 18. 숙제안할수도
    '13.5.10 9:00 AM (1.236.xxx.31)

    있지않냐는 고딴말 나올 때는 숙제안하면 어떤 꼴이 나오는지 보여줘야 압니다.
    깔끔한 본인 성격에 힘들겠지만 당장 급한 육아 말고 집안일 다 손 놓아버리세요. 힘들다 싶으면 하지 말아보세요.
    이거 못하면 평생 남편보다 더 일하면서 수발 들어줘야 합니다 ;; 저희 부모님 이야기임;; 평생 아빠가 신경안써도 엄마가 열심히 일해서 어지간한 집들보다 애들 잘 크고 살림 깔끔하니 아빠는 불편함 하나도 못 느끼고 고치지도 못해요. 설거지분리수거음식물쓰레기버리기 이게 무슨 가사분담이랍니까 글 읽으면서 짜증이 나네요. 하여튼 아쉬워지게 만들어야 돼요. 저도 동생하고 자취하다 취직했을 때 너무 바빠서 짜증 한 번 크게 내고 가사일 다 놨어요. 결국 동생이 그 때부터 청소며 설거지며 많이 하게 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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