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생이 남자한테 사기를 당했어요...

머리아파 조회수 : 3,245
작성일 : 2013-05-09 22:24:53

제 동생이 남자한테 사기를 당했어요...

 

나이는 서른이고 여태까지 헛된 꿈에 부풀어서 취업도 안하고 뜬구름만 잡고 있다가

 

이제서야 알바시작했네요.(중간중간에 지 밥벌이는 조금씩 했었는데 정식 취업은 안했어요)

 

제 동생이 많이 예쁜데 좀 멍해요..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얼굴만 예쁘고 말 섞으면 좀 답답한 스타일이예요.

 

문제는 어렸을 때 엄마한테 관심과 사랑을 많이 못 받아서인지 애정결핍이 좀 심하고 자존감도 낮습니다.

 

엄마가 바쁘셔서 저희한테 신경을 많이 못 쓰셨어요. 저는 그래도 장녀라고 공부에도 신경쓰시고 책임감도

 

키워주셔서 지금 제 앞가림은 잘 하고 결혼하고 잘 살고 있구요.

 

제가 물리적으로 친정과 멀어져서 동생한테 신경을 많이 못 쓴 사이에 동생이 친하게 지내던 남자애한테

 

본인이 갖고 있던 돈 500이상에 동생이름으로 2000만원가량 대출을 받아 그 남자한테 빌려주고

 

돈을 받지 못해서 지금 신용불량자가 되었어요. 지금 그래서 제대로 된 곳에 취업도 못 하고요.

 

동생은 자존심도 강하고 저희 엄마는 애 키우느라 바쁜 제가 신경쓸까봐 얘기 안하고 계시다가

 

이 사실을 얼마 전에 알게 되어서 그 남자하고 통화도 한 상태인데,

 

문제는 이 남자가 사기꾼 기질이 강하네요. 제 동생한테만 돈을 빌리고 안 갚은 게 아니라

 

다른 여자애들을 많이 등쳐 먹은 상태더라구요. 여자한테 빌린 돈으로 외제차 타고 다니고 말빨로

 

또 다른 돈 빌려서 쓰고 다니고...ㅜㅜ

 

저랑 통화하면서 제가 아는 경찰이랑 변호사도 있으니까 만만하게 볼 생각 하지 말고 돈 갚으라고

 

얘기했더니 지금 협박하시는거냐면서, 자기가 돈을 아예 떼어 먹을 것도 아니고 한 번에 갚고 싶은데

 

목돈이 없으니까 월급 받는대로 조금씩 갚고 있지 않냐면서 (매달 30만원에서 50만원씩 입금시키더라구요.

 

2000만원 넘는 돈을 무슨 수로 다 갚는답니까??ㅡㅡ;)

 

자기는 뭐 벌을 주시면 받는 수 밖에 없지만 지금 상황에서 자기는 갚고 있기 때문에 사기죄도 성립이 안 되고

 

그냥 감옥 갔다 오면 갔다 온 걸로 끝이고 돈은 안 갚아도 된단 식으로 저희를 오히려 협박하네요.

 

남편 통해서 아는 변호사한테 물어 보고도 싶지만 남편한텐 창피하고 제 동생 우습게 볼 까봐 말을 못 하겠어요.

 

엄마는 이 와중에 그 남자애 이름으로 재산있는 걸 알아냈다면서 이걸로라도 어떻게 대신 받을 수 있지 않냐고

 

하시는데 법률사무소 가도 조금씩이라도 받는 게 최선이라는 얘기밖에 안 한다고 어떻게 해야 하냐고

 

힘든 소리 하시는데.. 저도 애들 키우면서 이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어찌 해야 좋을 지 모르겠네요.

 

이런 비슷한 경우를 아시는 분 계시면 조언 좀 부탁 드려요..ㅜㅜ

 

동생은 인생경험 크게 했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정말 미쳤었다면서 그 남자애한테도 돈을 다 받고

 

죄값도 치르게 하고 싶다는데 마음대로 될까 모르겠네요..

 

 

IP : 182.213.xxx.14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9 10:40 PM (203.152.xxx.172)

    분할해서라도 갚고있으면 사기죄는 되지 않겠지만..
    어쨋든 한꺼번에 갚지 않으니 소송을 통해 재산차압은 할수 있을것 같네요.
    다만 얼마를 꿨고 언제까지 갚겠다라는 그런 차용증 같은게 필요한데...
    녹취라던지요 증거가 필요한데 증거는 있으신지요.

  • 2. 머리아파
    '13.5.9 10:44 PM (182.213.xxx.140)

    차용증이랑 녹취 있어요. 제 동생이 형사고발을 한 상태인데 경찰서에 출두도 안하고
    소액이라도 갚고 있으니 배째라는 식으로 나오네요.
    지금도 다른 여자애들한테 사기치고 있는 거 같은데 법을 모르니 참 답답하네요.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없을까요..?

  • 3. oops
    '13.5.9 11:02 PM (121.175.xxx.80)

    그 남자 명의의 재산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일정한 재산이 있다면 지금 당장 민사를 시작하세요.
    (민사와 형사고소는 별개입니다.)
    우선 그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해 묶어두신 다음 차근차근 민사소승을 준비하시면 됩니다.

  • 4. oops
    '13.5.9 11:09 PM (121.175.xxx.80)

    아~~ 그리고 그 남자, 법도 나름 알고 아주 지능적인 악질이군요.

    형사고소로 처벌받을만한 죄명은 금전거래의 정확한 자초지종을 알 수 없어 정확하지는 않지만
    필경 사기죄나 횡령죄 쯤일텐데...
    그 남자 주장처럼 조금씩이나마 변제하고 있다면 사기죄나 횡령죄가 성립되기가 힘들 겁니다.
    (형사사건으로 처벌받게 하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말씀입니다.)

    비용도 절차도 간략하니까 지금 즉시 그 남자 재산에 대해 가압류신청부터 해두시기 바랍니다.

  • 5. 머리아파
    '13.5.9 11:21 PM (182.213.xxx.140)

    oops님 정말 감사합니다ㅜㅜ 가압류신청부터 해야겠네요.

  • 6. 터푸한조신녀
    '13.5.9 11:30 PM (114.200.xxx.15)

    재산도 하시고, 월급도 압류넣으세요. 쪽(--;;)팔려서 갚는경우많대요. 특히너 여자돈으로.. 외제차타면 어느정도 소문도 ...

  • 7. 12
    '13.5.9 11:49 PM (125.130.xxx.85)

    아 진짜 악질이네요. 소액이라도 갚으면 형사소송에 해당이 안되고 민사로 넘어가요.

  • 8. 말은줄이고 행동은 빨리
    '13.5.10 1:19 AM (1.233.xxx.45)

    남자명의의 재산이 있으면 받을수 있어요.
    근데 이걸 내색을 하지 마세요. 더 이상 전화도 할 필요없고요.

    변호사한테 의뢰할일도 아니에요.
    차용증있으면 법무사만나서 남자명의의 재산에 가압류할수 있을거에요.
    가압류한후에 재판해서 압류,강제집행하면 100%받아낼수 있어요.

    다른사람들이 하기전에 먼저하세요.
    그리고 남자가 눈치채고 재산돌리지 않도록 더 이상 말도 많이 할필요없어요.
    그냥 행동으로 옮기면 돼요.

  • 9. 머리아파
    '13.5.10 9:48 AM (39.7.xxx.101)

    윗님들 너무 감사해요 ㅜㅜ나중에 돈받아냈다는 후기 올리고싶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90790 여성 홀몬제 복용한지 한달째입니다 39 쭈니 2013/08/24 25,586
290789 홈씨어터를 버리고 싶은데요 4 냐하 2013/08/24 1,786
290788 요즘 해산물 먹어도 돼나요? ... 2013/08/24 1,110
290787 스테비아 잎이 말라요 1 어떻게 2013/08/24 776
290786 관악, 동작, 서초 사시는 분들... 상품권 사주는곳 아시나요?.. 7 모카 2013/08/24 1,636
290785 방금 뉴스데스크 예고 !!! 9 ---- 2013/08/24 4,413
290784 수박 대신 멜론 4 상큼,시원 2013/08/24 1,752
290783 청국장으로 포식중 2 ... 2013/08/24 1,055
290782 꽃보다 할배에서 백일섭 같은 캐릭터의 친구 6 여행 2013/08/24 3,933
290781 버섯을 생으로 2 혹시 2013/08/24 1,815
290780 kbs 단독 보도 국정원 기사 빼라고 했다네요 4 안전관리실 2013/08/24 1,509
290779 영어공부하고 싶어요. 알려주세요~ 3 40후반 2013/08/24 1,389
290778 오로라 공주 촬영하는거 봤어요(스포) 4 드라마 2013/08/24 7,000
290777 천연 라텍스 베개 냄새 어찌 제거하셨나요? 5 베개 2013/08/24 12,419
290776 전자레인지 추천부탁드려요 3 ㅇㅇ 2013/08/24 1,373
290775 스크린골프장 창업할까하는데요. 15 창업 2013/08/24 7,176
290774 여자문제로 뒤집어진것이 딱 열흘되었는데 5 여자 2013/08/24 2,808
290773 전세금 보호관련 제가 아는것이 맞나요 9 뽀로로32 2013/08/24 1,273
290772 주민센터 영어회화 강좌 들어보신분~ 4 .. 2013/08/24 3,159
290771 고준희 왜케 흐느적 흐느적거리며 말을 하나요. 7 ㅎㅎ 2013/08/24 4,002
290770 생중계 - 노동자 촛불집회 진행 중.. - 돌직구 방송 lowsim.. 2013/08/24 863
290769 아동 성폭행 문제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1 ㅇㅇ 2013/08/24 687
290768 일어나라고 발로 차는 할아버지 15 레이첼 2013/08/24 4,069
290767 후아유 주인공은 하지원이었으면 어떨까..하는.. 7 후야유는 2013/08/24 1,739
290766 롯데백화점 푸드코트는 맛이 너무 엉망. 15 ... 2013/08/24 2,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