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월세 세입자가 세 달 살고 방을 빼겠다고 하는데요..ㅜㅜ

... 조회수 : 8,496
작성일 : 2013-05-09 16:11:23
같은 건물 아랫층에 월세를 몇 집 놓고 있어요.
엄마가 하시는건데 이젠 나이가 드셔서,몇년 전부터 제가 집 관리나 방 내놓을때 도와드리고 있구요.

그런데 1월 말에 계약하고 들어왔던 세입자가 지방 집에 일이 생겨서 방을 빼야겠다고 몇일 전 전화가 엄마한테 왔더랍니다. 
1월 말에 들어왔으니 이제 겨우 세 달 지난건데... 안그래도 4월 말(지난 주죠) 세번째 월세가 입금될날이 삼사일 지나도 입금이 안되어 있길래, 제가 엄마 번호로 그 세입자께 문자 보냈거든요, 아직 입금이 안되었으니 부탁드리고 앞으론 xx일에 넣어주세요~^^라며 웃는 이모티콘도 함께 넣어서요.

그랬더니 바로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회사를 옮겼는데 월급날짜가 변경되에 이번달에만 10일에 넣어드리고 다음부턴 제 날짜에 꼭 넣겠다고 죄송하다고 공손하게 얘기를 했데요.

그런데 그 전화통화를 하고 3일쯤 지났나 싶은데 갑자기 전화가 와서 방을 빼겠다니... 더욱 엄마는 황당하고 짜증도 났지만 남 듣기싫은 얘기 잘 못하는 분이라서..
그럼 부동산에도 내놓고 인터넷에도 올리라고 그러고 끊으셨다는데..

그리고 그 전화 받고 이틀 지난 어제 저녁, 집 앞에서 들어오다가 우연히 그 세입자를 만났는데, 이번달 안에 짐을 다 빼겠다고 이사하겠다고 그러더랍니다.
근데 또 엄마는 싫은 말 앞에서 하기 싫어서.. 부동산에다 내놨냐고 물었더니 그렇다고 하니까, 그럼 집 보러오면 보여주라고 그렇게만 얘기하고 올라왔데요.

그 이야기를 전해듣고..
이 세입자가 계약기간 전에는 세입자를 구해놓기 전까지 거주유무에 상관없이 월세를 감당해야하고, 만약 못내면 보증금에서 깍인다는거를 모르나.. 걱정이 되더라구요. 보증금도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오기 전까지 못받구요..

20살 초반의 자매인데 그 중 언니도 23살이니 어리거든요. 하지만 회사생활도 하고있고, 저희가 피터팬이라는 인터넷 부동산에 내놔서 계약을 한거니 어느정도 기본적인 지식은 있지 않을까 하는데..

엄마가 나이가 좀 드시더니 왠만한 언쟁은 하기 싫어하시고 복잡한 이야기 하는거 싫어하셔서 유야무야 대충 대답하고 마신것 같아... 만약 막무가내로 짐 빼고 보증금 돌려달라고 하면, 결국 제가 가서 얘기를 해야할 것 같아서요.

은근히 신경이 쓰여서 어제 인터넷으로 찾아봤더니 100%전부, 세입자 입장에서 나오는 대답들도, 계약만기전엔 세입자를 구하기 전까지 월세부담 하고 보증금도 새로운 세입자가 내면 그거 받아 돌려주는게 맞긴 하더라구요. 

그러니 만약에 세입자가 자기 사정이 급하다고 보증금 돌려달라고 막무가네로 나온다면, 제가 할 말이 많이 있는거죠?

'겨우 세달 살고 빼고싶을때 아무때나 뺄거면, 계약서는 왜쓰느냐고.. 이건 집 세놓는 입장이 아니더라도 어디가서 물어봐도 100%로 계약만기전까진 새로운 세입자 구하기 전까지 월세를 부담하셔야하고 보증금은 새로운 세입자가 계약완료로 들어온 후 받아 드리는걸로 모두 대답할거라고, 거기다 만기 3개월이나 6개월 남은 사람들도 나갈사람이 세입자 새로 구하기 전엔 월세 부담하는게 맞는데, 이제 겨우 3달 지났고 계약이 1년 9개월 남았는데 어떻게 사정 봐주고 빼주냐고..
또 들어올땐 1~2월 최고 성수기... 이런 투룸에 보증금 500정도 하는 저렴한 월세들은 그때가 성수기인데, 성수기에 들어와서 5월~8월까지 비수기인데 비수기 시작때 나간다고 하면 누가 이해해줄수 있냐고.. 세입자 들어오기 전까진 월세 부담해주셔야 한다고'
이렇게 말하면 되는건가요..?

나이도 어린 세입자인데, 이렇게 빈방으로 만들고 본인들이 월세 내거나 보증금이 점점 깍이면 제 입장에서도 안타깝고 마음 불편하잖아요. 나가는 사람들이라도 좋게좋게 서로 나가는게 가장 좋으니까요.
저도 집 내놓는걸 몇년간 해봤기때문에 대충 알지만, 1~2월에 인기가 엄청 좋은 집들도 5월이면 비수기에 접어들어서 가을 전까지 나갈수있을지 장담 못하는데... 한달이면 50가까이 월세가 되니 내는쪽도 부담될테고.. 저희도 함부로 상황 봐주고 빼줄수 없는 금액이구요..

그런데 이번달 나가면 된다고 생각하는건지, 부동산에도 내놨다고 하는데 인터넷에 올렸다고 해서 보니까
대충 사진찍어서 간단하게 쓰고 글 하나 올렸으니 자기 할일 다 했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집빼는게 급하면 정말 자세하게 꼼꼼히 사진도 올리고 설명도 쓰고, 집의 장점도 잘 적어 놓고 사람들이 많이 보러오도록 해야할텐데 글 올린거 보니... 많이 보로 오겠금, 끌리게 쓰지는 못했더라구요. (이 집 장점이 지층임에도 샷시를 lg z;n최고급으로 했고 곰팡이 생기지말라고 벽공사도 새로 하고 교통이 정말 좋은 역세권이라는 건데..)

거기다 지난주 주말에 다른 집이 빠졌어요. 7년동안 사셨던 분이 좋은일 생기셔서 이사했는데, 안그래도 빈집 생겨서 수리하고 내놓느라 신경쓰이는 찰나... 3개월 지난 세입자가 방을 빼겠다고 하고 이번달 안에 집을 빼겠다고 통보처럼 말했다 하니 계속 신경이 쓰이고 해서 다른일에 집중이 잘 안되고 그래서 조언좀 듣고싶어 글 남겨요..

뭐라뭐라 사정 봐달라 어쩌고 저쩌고 해도, 세입자 새로 구하지 않으면 봐드릴수 없다. 1년 넘게 사신분도 아니고 겨우 세달이고 성수기에 들어오셔서 비수기 시작될때 나가신다니 저희도 사정 다 봐드리긴 너무 힘들다.. 그렇게 얘기 하면 되겠죠?
IP : 182.218.xxx.19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9 4:20 PM (114.206.xxx.239)

    그닥 고민하실 일이 아닌데요..
    첨에 제목만 보고는 계약서를 안쓰셨나 했어요.
    원글님 말씀하신 것처럼 얘기하시고, 세입자분이 무조건 빼달라고 하면 보증금에서 월세 제하고 드리면 되구요^^
    세입자분이 나이가 어려서 아직 부동산 계약에 관한 개념이 별로 없는 것 같네요..

  • 2. ^^
    '13.5.9 4:22 PM (114.206.xxx.239)

    아, 그리고 세입자분들보니 책임감도 없어보이고 그냥 자기들 편할대로 하고사는 스타일로 보입니다.
    월세 입금일도 다른날로 바꾸고, 게다가 계약기간이 만료되기 전에 방을 빼달라니 좀 어이없습니다.
    단호하게 잘 대처하시길 바래요 ^^

  • 3.
    '13.5.9 4:25 PM (211.219.xxx.62)

    보증금을 그래서 받는 건데요 뭘.. 원칙대로 하세요.

  • 4. 일단
    '13.5.9 4:29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방이 계약되어야 보증금을 받을 수 있다는건 그쪽도 알겠지요.
    월세 계산은 방 계약후 정산하면 될것 같으니 방이 빠지기 전까지는 저쪽도 추가로 할말은 없을거 같아요.
    추가로 또 보증금 달라는 요구가 있다면 후임자 계약후 보증금 돌려줄수 있다고 얘기하심 될거 같아요

  • 5. ..
    '13.5.9 4:34 PM (118.37.xxx.32)

    비슷한 경우였는데 막무가내로 빼달라고 하길래 세달치 월세 +복비 받고 보증금 내줬어요. 정 안되면 그렇게 협상해보세요. 한달도 안되 세입자는 다시 구했어요..

  • 6. ...
    '13.5.9 4:35 PM (121.128.xxx.17)

    원글님이 잘 설명하셨네요. 그대로 하시면 되는데 세입자가 아직 모를 수가 있으니
    다시 한 번 계약내용 잘 설명 해주세요.

  • 7. ....
    '13.5.9 4:39 PM (182.218.xxx.191)

    네 답변 감사합니다~ 원칙대로 보증금은 새로운 세입자 계약 후에, 그동안 월세와 관리비 기본과 복비 제하고 준다고 하면 되는거겠죠.. 그렇게 하면 되는거니 신경 크게 쓰지 말아야겠어요 ㅜㅜ 다른일까지 집중이 안되어서..

    어려도 자매가 남자친구 같이와서 계약서 다 쓰고 그 계약서들고 동사무소가서 전입신고까지 마치고, 여기 오기전에도 몇번 세 살아본듯 하던데.. 좀 당황스러워요..

  • 8. 꼭`
    '13.5.9 4:53 PM (221.154.xxx.229)

    꼭 알려주세요
    요즘 젊은 사람들 자기 생각대로 되는줄 아는 사람들이 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403 정미홍 ‘종북발언’ 1000만원 조정 신청 성사 안돼 2 ㅋㅋㅋ 2013/05/16 1,737
252402 신경쓰는 일이 생기면 몸이 아파요 6 30대 후반.. 2013/05/16 1,667
252401 쿠팡에서 산 쿠폰 사용했는데 왜 아직도 미사용으로 나오지요? 2 음.. 2013/05/16 1,117
252400 초등학교 육학년이 친구들끼리 롯데월드를 가겠대요. 19 *-* 2013/05/16 4,370
252399 주진우 기자 라디오 들으셨어요? 7 2013/05/16 2,786
252398 네..... 솥뚜껑 2013/05/16 426
252397 내일 제주도 가는데 옷차림을??? 4 제주도 2013/05/16 1,526
252396 정말 화가 나네요. 5 안드로로갈까.. 2013/05/16 1,775
252395 제목만 봐도 일베가 쓴 글인지 대충 다들 아시죠? 2 이제는 2013/05/16 545
252394 "워싱턴 밤의 알몸 쑈"가 영화제목이라면 어떨.. 2 참맛 2013/05/16 948
252393 네이버블로그, 사진용량이 갑자기 크다고 나와요 맥 사용 중 5 막막하네요 2013/05/16 1,090
252392 일베 인증은 일종의 상식적 정당성에 대한 인정욕구죠. 3 432543.. 2013/05/16 801
252391 정떨어지는 남편 2 인간아 2013/05/16 2,083
252390 많이 안돌아다녀도 되는 유럽도시는? 14 황금연휴 2013/05/16 2,216
252389 윗집 아가들아 좀 자주렴. 나인 봐야해. ㅠㅠ 2 ㅠㅠ 2013/05/16 1,173
252388 다리를 접질렀는데, 살이 너무 찌는 것 같아요.. 16 아기엄마 2013/05/16 2,202
252387 병맥주 한병 사왔는데 그림의 떡이네요 25 ㅋㅋ 2013/05/16 2,755
252386 아이브로우 키트 추천해 주세요~ 1 눈썹 2013/05/16 2,101
252385 성년의 날 선물.... 아들에게 2013/05/16 1,279
252384 인테리어 비용이 얼마나 들까요? ... 2013/05/16 688
252383 취업하고 싶은 회사 1위 삼성에서 '이렇게' 당했습니다 1 ... 2013/05/16 1,240
252382 나인 몰아서 보고 있어요. 7회까지 봤는데요. 나인 2013/05/16 855
252381 잠이 먼저일까요? 저녁밥이 먼저일까요? 3 .. 2013/05/16 1,011
252380 노무현대통령 일화 하나 47 참맛 2013/05/16 5,474
252379 밀탑 빙수 같은 고운 얼음은 어떤 빙수기를 쓰나요? 5 먹고싶다 2013/05/16 3,3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