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무교입니다.
어릴때 해외살때 친구들이랑 어울려 교회를 다니기도 했고
대학교를 미션스쿨을 가서 채플도 듣고 채플에서 노래부르는 것도 했고 그런게 다 재미있는 추억으로 남았지만
기본적으로 죽으면 끝이라고 생각하고
저 하늘 위에는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영혼의 존재를 믿지 않아요.
친정부모님도 마찬가지고 다만 친정 집안 자체는 (제 친가) 모두 카톨릭이예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독실한 카톨릭 신자...
어릴때는 사촌들이 성당에서 미사포 쓰는거, 신부님한테 하얀 과자 같은거 받아먹는거, 세례명 있는거 부러웠지만
아주 어릴때도 저는 무신론자 였어요. 불가지론자도 아니고 확고한 무신론자.
시댁은 불교예요. 제가 봤을때 아주 정식 불교는 아닌거 같고 좀 토착신앙과 결합한 불교... 같아요.
왜냐하면 점도 보고 굿도 하고 부적도 써붙이고 그러더라고요 (불교는 이런거 안하죠?)
남편은 불가지론자...에 가까운거 같아요.
암튼 이런 상황인데 아이를 동네 가정식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알고보니 점심시간마다 날마다우리에게 일용할양식을 주시는~ 그 기도노래를 하나봐요.
생각해보면 제가 대학때 봉사활동을 다니던 고아원에서도 그 노래를 하긴 했는데
거기는 기독교였거든요... 목사님이 하시니 당연한거 같고,
이거는 경우가 다르지 않나요?
저는 아이가 커서 엄마 나는 하나님이 있다고 믿어 교회다닐래 하면 너의 선택이지~ 하고 데려다줄 생각이 있어요.
뭐 불교를 믿어도 괜찮고 이슬람교를 믿어도 괜찮아요. 그건 정말 아이의 선택.
하지만 말도 제대로 못하는데 종교적인걸 하는건 싫거든요.
거기선 저한테 아무런 동의나 양해를 안 구했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