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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버이날 정도 챙겨주면 안되겠니?

속상한 맘 조회수 : 13,188
작성일 : 2013-05-09 13:38:44

중3딸입니다.

미리 말했지요

다른 건 필요없고 엄마 아빠한테 편지만 한 장 써다오라고요

선물도 필요없고 편지 한 장 정도면 좋겠다 했는데요

어제 밤 늦게 까지 편지 한 통 저한테 주지를 않네요

섭섭하다 화를 내니 학원갔다 와서 써 줄려고 했답니다

너무 화가 나서 저녁도 안챙겨주고 알아서 챙겨먹으라고 했네요

근데 더 화가 나는 것은 남편이 아이편을 드네요

아이편에 서서 저한테 대신 해명해주고 자기도 아빠니깐 속상해도 참는다 하고요

그모습이 더 화가 나네요

늘 아이는 엄마 생일도 잊어버리고 제가 말을 안 하면 챙겨주지를 않아요

아빠 생일도 제가 말해서 챙기게하죠

그렇게 교육 시키면 이 나이 정도 되면 스스로 해야하지 않나요?

몰라서 그러나 보다 하고 챙겨받고 하면 남편은 그걸 더 이상하게 여겨요

무슨 기념일을 그렇게  챙기냐고 하고요

앞으로는 말도 하지 말고 챙겨받지도 말까봐요

 

다음 달 아이 생일에는 이걸 해 달라 어디 놀러보내달라 노래를 하면서

그깟 편지 한 장 써주는게 그리 어려운가봅니다.

에효~

 

IP : 121.168.xxx.71
6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버이날 휴유증
    '13.5.9 1:45 PM (67.87.xxx.133)

    애정결핍 엄마들 대거 등장했네요. 그거 의존입니다. 것도 다 큰 애들도 아니고, 초등 중등 이런 애들한테 굳이 강요하는 이유가 참 궁금하네요,

  • 2. ...
    '13.5.9 1:46 PM (124.53.xxx.138)

    편지 한 장이 원글님에게는 그 깟 편지 한장 일 수도 있지만
    그게 의무로 다가올 때에는 너무너무 힘든 일이 될 수도 있어요.

    원글님은 그냥 성의를 보이라는 차원에서 편지를 원했는지 모르지만
    요새 애들처럼 길게 뭔가를 쓰는 걸 어려워하는 애들에게는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게다가 뭘 해라 라고 콕 찝어서 하라고 하면 더 하기 싫어지는 마음까지 더해져서...

    저도 생일이나 기념일 이런 걸 잘 안 챙기는 사람이라 그런가...
    원글님의 저런 반응이 잘 이해가 안 가요.
    철부지 어린애가 떼부리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게 억지로 쓴 편지 받으면 기분이 좋아지나요? 아니잖아요.

  • 3. ...
    '13.5.9 1:51 PM (222.117.xxx.61)

    저도 이해 안 감.
    챙겨주면 고맙겠지만 아이들이 (그것도 중학생 애가) 어버이날 안 챙긴다고 서운해 하는 건 어른스럽지 않은 것 같아요.
    좋은 마음으로 축하해 줄 것도 강요하면 그다음부터는 의무가 되서 거부감이 생깁니다.

  • 4. 에효
    '13.5.9 1:51 PM (122.153.xxx.162)

    전 이담에 생일, 명절, 어버이날 이런거 다 챙기지 말라고 말할건데(아직은 안했음)

    저도 변할까요............솔직히 내가 기분좋은날 같이 만나고 즐겁게 보내면 될것 같아요.
    작년엔 애가 하지말랬는데도 이런날 꽃을 팔아주는게 예의라면서 하나 사오긴 했었는데...

    진짜 안사오면, 나도 더 늙으면 받고 싶을까요

  • 5. 시어머니가
    '13.5.9 1:54 PM (211.234.xxx.138)

    쓴글인줄알았어요..저도 큰애는 넘 무덤덤해서 이번에 카네이션받으면 좋겠다고말했는데 말하고보니 참 나도 어쩔수없이 자식한테 받는거 좋아하는 사람이구나싶더군요.그냥맘비워내려구요.나랑 관계가 좋으면 말하지않아도 챙기게되겠지하면서요..

  • 6. 그려그려
    '13.5.9 1:55 PM (220.126.xxx.152)

    학원 갔다 와서 쓰려고 했답니다,
    요 대목 듣고 요기서 딱 멈춰야 해요. ( 저도 잘 못 하지만...)
    우리가 원하는 건 오직 편지.
    그것만 생각하세요, 편지만 받으면 되지
    오토매틱에, 적절한 타이밍에
    내 염장질 안 하기 등등
    까다로운 옵션까진 바라지 말자구요 ^^

  • 7. 왜그러시나요
    '13.5.9 1:55 PM (203.247.xxx.210)

    누가 낳아 달랬냐고요....

  • 8. 왠 결핍까지
    '13.5.9 1:56 P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지 생일 선물 따박 따박 챙겨받고 364일 비위 맞춰주는 사람이 누군데요.
    하루정도는 고맙다는 표현 받고 싶잖아요.
    편지쓰기 힘들어하는 아이라면 이천원?짜리 카네이션이라도 사오라고 세뇌시키심이 맞다고 봅니다.
    어려운일도 아닌데 왜 바라지 말라고 하는지....기본은 하는 아이로 키워야죠.

  • 9. ㅎㅇㅇ
    '13.5.9 1:57 PM (203.152.xxx.124)

    ㅠㅠ 가 진짜 짜증나는 무슨 날~ 날~날~
    저도 애키우지만 저는 진정 무슨 날~생일 뭐 하나 바래본 적 없이 그저 건강하게 학교생활 잘하는거 고맙기만 하던데 자식새끼한테 뭐 그리 바라는게 많나요 그리고 요즘 애들이 얼마나 정신없이 바쁜데
    그냥 좀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면서 사세요 자식이 커 갈수록 부모는 자신의 생활에 집중하면서 즐기는 연습도 좀 해야합니다
    자식새끼 키워서 그것도 못바래냐 하시겠지만 그렇게 바라고 강요하고 기분 나쁜 리액션을 하면 할수록
    자식은 말어지기 마련이예요
    그리고 안쓴다는 것도 아니고 쓰려 했다는 아이를 왜 나쁜 아이로 매도하시나요?

  • 10. ...
    '13.5.9 1:58 PM (124.53.xxx.138)

    학원 다녀와서 쓰려고 했다는 건 그만큼 아이는 하기 싫다는 뜻이예요.
    아시잖아요. 사람이 하기 싫은 일을 미루고 미룬다는 거...

    그건 엄마에게 정이 없어서도 아니고 애가 못 되서도 아니예요.
    그냥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스타일이 다른 거지요.

    원글님은 섬세하게 챙겨주고 챙김받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지만 아이들은 안 그런 거지요.
    그냥 나와는 다른 스타일의 아이로구나 인정해 주세요.
    모든 걸 내 기준으로만 판단하고 평가하면 아이들도 슬슬 등을 돌립니다.

  • 11. 그런건
    '13.5.9 2:01 PM (168.131.xxx.170)

    타고난 성향일수도 있어요. 남편분보니 아이가 아빠를 닮았나보네요.
    이런애들한테는 그냥 바라지 마시고 같이 즐기시는게 좋아요.
    먼저 오늘은 어버이날이니 뭐하자 오늘 엄마생일이니 뭐하자 이렇게요.
    서프라이즈도 감동적이겠지만 그냥 가족 이벤트로 엄마가 나서서 해버리것도 서운하지않고 좋더라구요.

  • 12. 공감...
    '13.5.9 2:04 PM (39.116.xxx.27)

    저는 원글님 공감합니다.
    어린이날 아이들을 챙기는 것처럼 어버이날 부모님 생각한번 해달라는게 어려운건가 싶구요.
    어린이날 챙기는건 당연한것이고
    어버이날 챙기는건 억지로 해야하는 의무감 같다는 말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낳아달라고 했냐라면 댓글보니...
    지금 키우는 부모님들 정말 외울꺼 같아요.

    저역시 자식을 키우는 부모이고
    절 키워준 부모가 있는 자식입니다.

    서로 가족이라면 일년내내 생각하며 살수는 없지만
    특정한 날이라도 생각하는 맘이 있는 여유 가졌으면 좋겠네요.
    어릴적 어린이날이라고 어디 여행이라도 같슴 좋겠고 애들 장난감이라도 하나 챙겨주고픈 부모였던 분들을
    어버이날 하루라도 생각하고 감사의 글 한자 적어 주는게 도리 아닐까합니다.

  • 13. 에고..
    '13.5.9 2:05 PM (58.142.xxx.186)

    속상하실것 같아요
    요즘은 중학생들도 초등때처럼 어버이날 전날이나 당일날 편지쓰기도 하던데요..
    매일매일이 기념일도 아닌데 어버이날쯤은 아이라도 표현해주면 좋죠..
    몇몇 댓글들은..참..
    어디 삭막해서 살겠습니까?
    남보다도 못하네요..

  • 14. .......
    '13.5.9 2:05 PM (14.35.xxx.113)

    키워주신 부모님께 그정도 할 맘도 안들까요?
    결혼 해서도 문제가 되겠네요..

  • 15. ...
    '13.5.9 2:07 PM (124.53.xxx.138)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과 그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까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하라는 것은 다른 문제이지요.
    나는 A라는 방식으로 그 마음을 표현하려 했는데
    엄마는 그게 내가 원하는 B 가 아니라고 삐치면 다음에는 A 도 하기 싫은 게 인지상정 아닌가요?

  • 16. 자유부인
    '13.5.9 2:08 PM (1.216.xxx.9)

    그냥 써주면 고맙지만 안써준다고 이야기 하는건 좀 그런 것 같아요.
    저녁까지 기다려보시지... 자기도 미안한 마음 담고 있을지 모르거든요.
    저도 아침에 너무 바빠서 알면서도 부모님 꽃 못챙겨드리고 왔거든요.
    마음 내내 찜찜하더라구요. 그런데 거기서 부모님이 꽃하나도 안사오냐 이럼...
    죄송하면서도 맘 상할 듯 해요.

  • 17. 우리가
    '13.5.9 2:08 PM (220.126.xxx.152)

    애들이었을 때 생각해 보세요.
    must 관점으로 접근해서,최소한도 안 하냐 하며 엄마가 폭풍 서운함 드러내면
    다음에 더 하기 싫어져요. 완전 의무로 변질되고요.
    엎드려 절받기, 밍기적거리기 등으로 얼룩졌어도 어쨌든
    가짜꽃이나 편지 받고 막 오버해서 좋아하는 쌩쇼를 하는게 훨씬 동기부여가 되어요.

  • 18. 제제
    '13.5.9 2:08 PM (182.212.xxx.69)

    서운하죠.하지만 조용히 있죠^^
    원글님 힘내자구요.
    님과같은 마음의 부모들 어제 어마어마 했겠죠~~
    어제 고1 울 큰아이 초딩4 동생 이벤트해주는 것 보고 당황하며 겸연쩍하게 웃고 있는데 안쓰러워 안아주고 싶더라구요!
    쓰고 싶지만 손글씨 편지에 익숙한 애들 아니잖아요..
    카톡이라도 보내줘도 되는데ㅠㅠ
    우리도 그 나이겪었으니 우리가 이해하자구요^^

  • 19. 넘 봐주고 키워서 그래요
    '13.5.9 2:09 PM (182.210.xxx.57)

    애 혼자죠?
    이렇든 저렇든 님이 대접받으려면 그만큼 가르쳤어야 된다고 봐요.
    애의 이기적인 행동 업신여기는 짓은 부모 탓이 커요.

  • 20. ..
    '13.5.9 2:13 PM (218.159.xxx.181)

    시부모한테 전화한통 드리기도 싫다는 분들이.. 받는건 이렇게 챙겨받아야 되고... 대단함.

  • 21. ㅐㅐㅐ
    '13.5.9 2:15 PM (175.117.xxx.2)

    편지를 쓰든 선물을 하든 아이의 마음에서 자연스레 우러나와서 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22. 점두개님
    '13.5.9 2:19 PM (14.35.xxx.194)

    점두개님 시부모한테 전화한통 드리기도 싫다는 분들하고
    받는건 이렇게 챙겨 받아야 되는 분들하고 동일시 하지 마세요^^

  • 23. ㅎㅎ
    '13.5.9 2:24 PM (39.7.xxx.5)

    원글님마음 이해되고도 남네요
    저두 달라고합니다 뭐해줄건데 그리 물어요
    그럼 생각안하다가두 생각하더군요
    편지는 넘 어려워요
    전 그래서 통닭배달시켜먹자하고 5천원씩 내고 난 나머지금액낸다거나 마트가면 싸꾸려 립글로스라동하나사줘했어요

    마음이 내킬때까지 기다려라하는분들있는데 전 부모마음 내보이고 함께하는것도 공부라 생각해요

    이번에 울애들 멀리서 대학다니는데도 챙겨주더군요

  • 24. ...
    '13.5.9 2:24 PM (1.243.xxx.133)

    아니 애한테 이것 저것 과도하게 요구가 아니고요, 뭔가 했는데 부족하다고 타박하는 것도 아니고, 무슨 날이면 간단한 카드와 선물 주고 받는 건 좋지 않나요? 그런 건 습관처럼 가르치는 것 맞는 것 같아요. 막 의무감에 짜증이나 이런 게 아니고, 그냥 생활의 일부로 작은 성의 표시하는 거요. 교육의 일부죠.

    그게 우리나라는 체면 치레에다 허세까지 겹쳐서 과도한 선물과 비싼 외식으로 커지는 게 부담스럽기도 하고요, 시댁하고의 관계가 왜곡되다 보니 피해의식이 쩔어서 이런 날을 싫어하는 것 같거든요. 어린이날이며 생일도 마찬가지. 그러니 중심 잡고 잘 가르치기도 힘들죠.

  • 25. ...
    '13.5.9 2:28 PM (1.243.xxx.133)

    억압적인 교육 방식이 싫다고 너무 애한테 끌려다니면 애는 언제 가르치나요. 무슨 날이 있는 건 부담 가지라는 게 아니고 그날을 핑계로 감사나 애정 표시하라는 관습 같은 건데, 그런 거 기분 좋고 센스 있게 챙기는 걸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게 하는 것도 교육 같아요. 부모가 일단 그런 모습을 잘 보여주면 저절로 교육이 될테고, 그래도 이기적이라 애가 까먹거나 안 하면 슬그머니 일러주는 것도 좋구요. 그것조차 안 하고 애 눈치나 보는 건 옳지 않죠. 요새 저밖에 모르고, 남 배려할 줄도 모르는 공주님들만 줄줄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 26. ^^
    '13.5.9 2:31 PM (223.33.xxx.11)

    음 아이생일에는편지를 써보세요
    다음에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생신에 같이 편지를 써보세요
    혼자 하는 숙제가 아니라 즐거운 일임을 알려주세요

  • 27. 그래서 전
    '13.5.9 2:37 PM (211.253.xxx.18)

    콕 집어서 얘길해요.
    지갑이 필요한데 골라놨다.
    그럼 아이 둘이서 통장에 돈을 꺼내 줘요.ㅋㅋ
    마냥 알아서 해 주길 바라면 서운할 일만 있더군요.
    요즘 애들 여기저기서 용돈 받으니 웬만큼 돈 있구요.
    어떤 때는 지갑, 브래지어, 크로스백,빈치스벤치 열쇠고리...
    어젠 닥스 가방 샀어요.
    사고 싶어서 주문해 받았는데
    어버이날이더군요.
    애들이 마음으로 가득 담아 편지 쓴다길래
    마음만 담은건 싫다~~~했어요 ㅋㅋ
    나도 니들처럼 선물로 줘~~했어요.

    그래서 가방 일부값을 지불토록 강요를^^
    그래도 지들이 사준 가방이라 두고두고
    맘에 들어요?
    이쁘다고 그래요? 하고 물어요

    기다리지 말고 선수 치세요~

  • 28. ...
    '13.5.9 2:40 PM (1.247.xxx.41)

    애가 마음에서 우러나서 쓴걸 받아야 의미가 있는건데
    저렇게 화내서 형식적으로 받아내면 좋은가요?
    같은 엄마입장으로써 진심 궁금하네요.
    중학생이면 감사표현 쑥쓰러워서 못할수도 있구나 그런 생각은 못하는건지
    타이르고 가르칠수도 있잖아요.
    그런일로 엄마가 화를 내니 아이는 더 하기 싫을꺼에요.

  • 29. ....
    '13.5.9 2:41 PM (183.102.xxx.33)

    마음에서 내려놓으세요 건강하고 밝게 잘 크고 있자나요 아이 존재자체로 충분해요

  • 30. 원글
    '13.5.9 2:50 PM (121.168.xxx.71)

    댓글 중간까지 읽고 답글 답니다.
    와~ 저 진상엄마 됬네요.
    다들 시댁에서 시어머님께 받은 스트레스 여기에 다 푸시는 듯~
    예 저도 사실 오늘까지 기 '
    분이 안 좋아서 꽁해 있다가 이러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그래서
    풀려고 썼어요.
    저는 아이에게 늘 주면서도 기대도 하는 엄마입니다.
    누가 주라고 했나요 라고 하지 마세요
    제 아이가 사춘기이면 저도 사추기입니다.
    아이의 작은 선물로 저도 위안을 받고 싶었나봅니다
    저는 편지도 자주 써요
    '아이방 청소하다가 아이가 흘린 지우개 자국만 봐도 열심히 한 아이가 짠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워서 포스트잇에대가 짧은 글 정도는 씁니다

    가끔 아이가 학교가 있을 시간에 생각나면 미리 문자도 보냅니다.
    이러면 또 스토커같은 엄마라고 하실려나요?
    오늘 하늘을 보니 너무 날이 좋다
    울 딸 집에 오는 길에 이쁜 꽃들 많이 보고와

    이쁜 옷 있으면 늘 먼저 사 주고 사랑해주고 키웠네요

    무조건 부모는 주기만 해야하나요?
    가르칠려고 합니다. 받기만 하고 베풀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받은 만큼 남에게도 배려하고 사랑하는 딸로 가르치고 싶어요
    편지 한 장이 그리 어려운 지 몰랐습니다
    매일 안아주고 사춘기 잘 넘길 수 있게 기도하고 사춘기 관련 책을 읽으며 좋은 심성을 가진 아이로 크길 바라는 엄마입니다
    아침이면 아이가 학교 갈 때 엘리베이터 앞에 까지 가서 잘 갔다오라고 안아주고 늘 집에 오면 반갑게 맞아줄려고 노력하는 엄마입니다
    제 천성이 그런 게 아니라 주변에 잘 키우신 분들 말씀 늘 귀담아 듣고 하나라도 제가 실천할려고 노력중입니다
    아이도 사실 너무 착한 아이인데 제가 기대가 넘쳤나봐요
    그래도 서운한 건 맞네요

  • 31. 부모자식간의 궁합
    '13.5.9 2:52 PM (210.121.xxx.6)

    전 자식중에 혼자 유난히 어버이날 챙기고 편지쓰고 꽃만들고 달아드리고 대학생때는 용돈아끼고 알바해서
    좋은거 사드리고.. 다른 자매들은 신경도 안쓰고...
    이렇게 자식이 편지 한통만 써도 좋겠는 부모도 있는데 울엄마아빠는 별 감동도 없고
    고마와도 안하고...
    그래서 서른다섯부터는 그냥 다 놓았어요. 그래도 서운해하지도 않고.. ㅎㅎ
    잘 하나 못 하나 똑같음..

  • 32. 불효
    '13.5.9 2:53 PM (202.31.xxx.191)

    저도 엄마에게 전화안했슴니다. 어릴 때 상처많이 받아서 이런 날이면 딸노릇 하기 싫어요. 대신 지난주에 용돈드리고 왔습니다.

  • 33. 원글
    '13.5.9 2:54 PM (121.168.xxx.71)

    ... 님 그런 건 님 답글이 도움이 되었어요 너무 감사드려요
    사실 제가 정이 없고요 남편은 아이들에게 차고 넘치게 애정을 줍니다^^.
    근데 거꾸로 받는 것에는 제가 정이 넘치게 굴었네요
    시댁은
    생일이면 미역국으로 딱 끝내는 집이고 어린이날 이런 것 전혀 없었다고 해요
    반대로 저희 집은 이런 날이 정말 축제이고 기념일 이었어요
    너무 제 추억에만 얽매여 아이성향을 몰랐나봐요
    좋은 쪽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 34. 원글
    '13.5.9 3:01 PM (121.168.xxx.71)

    중간쯤 읽으니 저의 마음을 이해해주시는 듯하여 울컥
    사실은 아이에 대한 서운함보다는 남편이 더 미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날 11시 넘어서까지 기달려도 아무 말이 없는 아이에게 서운함 표시 했다고해서 남편이 도리어 아이편을 드는데 막 더 화가 나더라구요
    그냥 아이한테 섭섭하다 하고 말 게 남편이 끼어드니 더 서운함이 넘치네요
    저만 벤댕이 속이 된 것 같고~
    날 선 댓글에도 배울 점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너무 삭막한 댓글도 많습니다
    다들 좋은의견 감사드려요
    지금까지 꽁한 것은 아이에게가 아니라 언제나 아이편인 남편이 더 섭섭해서 인 것 같습니다
    저 아무래도 사추기 심하게 진행중인가 봐요 엉엉

  • 35. ....
    '13.5.9 3:02 PM (118.33.xxx.41)

    엎드려 받는 절이라도 받을건 받아야 되는사람.
    또 그런 절은 아무 의미도 없다고 생각하는사람.
    이 두 부류 사이에는 거대한 바다가 있네요.
    백날 논쟁해도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듯
    합니다. 각자 생긴대로 살수 밖에..

  • 36. ...
    '13.5.9 3:07 PM (1.247.xxx.41)

    자식에게 받는건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서 받으셔도 됩니다.
    중학생이면 아직 어린앤데 엄마가 꽁하니 여기저기 화내는 모습이
    더 어린애 같네요.
    저희 어머니가 그런 성향이 너무 강해서 아무것도 아닌일에 꽁하고 여기저기 화풀이 하고

    자라는 동안 그 장단 맞추느라 너무 피곤했습니다.
    어버이 날이면 꼭 카네이션을 사다 놓았는데
    감사해서가 아니라 꽁하는 모습 보기 싫어서 사곤했네요.

  • 37. .....
    '13.5.9 3:09 PM (203.248.xxx.70)

    에이미 추아가 쓴 타이거 마더란 책에도 이런 대목이나오죠
    엄마인 에이미의 생일날 딸들이 성의없게만든 카드 한 장만 딸랑 선물하자
    '난 네 생일날 파티를 열어주고 온갖 선물을 사주기 위해서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난 이런 취급 밖에 못받느냐'라고 하면서 아예 카드를 돌려줘버려요.
    애 한테 무슨 비싼 선물을 받고 싶어서가 아니라
    부모에게라도 감사와 배려를 표시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해서겠죠.
    전 이렇게 가르치는게 맞는것같아요

  • 38. 아구구
    '13.5.9 3:17 PM (116.41.xxx.226)

    저도 무슨날 이런거 잘 못챙기는 편인데 . 음력 부모님 생일 잊기도 해 보고 그래서 ㅠㅠ 섬세한 우리 엄마도 혹시 서운했으려나 ? 생각드는 글이네요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가 투영 돼 있잖아요. 아이가 그렇게 크고 있다면 부모의 영향 이겠죠 .
    원글님집은 .. 아빠쪽 영향인거 같은데 .. 이럴때는 좀 웃기지만 아빠가 대신 편지쓰게 해야ㅎ 룰에 ? 맞는다고 봐요 .
    그리고 받고 싶으시면 교육을 분위기를 앞으로 그렇게 가지고 가심 될것 같아요 . 마음을 전해 받고 싶은데 엄마생각에 편지만큼 좋은 장치는 없는것 같다 . 그런식으로요 ..

    그렇게 억지로 받으면 마음을 받은게 아닌것 같은 느낌들어요 ㅎㅎ

  • 39. ..
    '13.5.9 3:41 PM (1.243.xxx.133)

    평소에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게 차이에요. 영국인 친구가 있는데, 얘는 성격이 곰살궂기도 하지만 그런 게 몸에 뱄어요. 어머니날 포함, 생일이나 크리스마스에 카드와 선물은 꼭 해야 하는 걸로 알고요, 예쁘게 장난스럽게 포장해서 보내드립니다. 과하지 않은 한도 내에서 그렇게 마음을 주고 받는 게 참 좋아보여요. 늘 서로 그렇게 살아온 가족들은 그런 게 어색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애 생일이나 부모님 생신에 돈으로 드리거나 선물 사서 포장도 안 하고 턱 안겨주지만 마시고 서로 카드나 편지를 주고 받는 습관을 들여 보심이 어떠십니까. 그것도 재미랍니다.

  • 40. ...
    '13.5.9 3:51 PM (211.202.xxx.137)

    부모와 자식은 동급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내가 주었으니 너도 나에게 달라... 솔직히 저도 자식 키우지만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 이 글 읽으면서 생각난게...
    자식은 부모의 등을 보며 자란다... 이 구절이 생각나더이다...

    먼저 부모님께 ... 모범을 보이는건 어떨까요?

  • 41. 조금만 더 표현을 유하게 하셨다면 좋겠어요
    '13.5.9 4:12 PM (121.145.xxx.180)

    주고 받는걸 가르치는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안가르쳐도 한다고요? 천만에요.
    성인이 되면 한다고요? 천만에요.

    성인이 되고 결혼을 하면 더 짜증을 낼테고
    지자식한테도 안받던걸 왜 나한테 하라 하냐고 욕을 할겁니다.

    여기 게시판도 많잖아요.

    결혼전엔 생일도 안챙기던 사람이 결혼하니 남의자식에게 챙기라 한다.
    결혼전 신랑은 제사날 가본적도 부모 생일도, 어버이날도 챙겨본적 없다더라.
    왜 결혼하니 부모는 달라지고 자식을 괴롭히냐하죠.

    결혼전에 키울때 최소한 2개는 가르쳐야
    결혼하고도 1개는 하죠.

    성인되고 결혼하면 더더욱 이기적이 됩니다.

  • 42. 내가 주고싶어 주는 사랑이니
    '13.5.9 4:17 PM (203.226.xxx.168)

    아이한테 댓가를 바라진 않아요
    부모한테도 도리는 하지만 기대는 없습니다
    어버이날 꽃한송이 의무감 정도는 기대합니다
    그러나 편지는 내밀한 고백 표현하기 싫은 사랑이란
    표현들이 싫어
    그 무엇보다 어려운 선물같습니다만

  • 43. 원글을 읽고
    '13.5.9 7:07 PM (175.223.xxx.134)

    늘 아이가 저런 식의 소리를 들으면 얼마나 숨이 막히고 부담스러울까 싶었어요
    책임지우고 강요로 의무지우고 안하면 죄책감 느끼게 꽁해있고
    감정적으로 협박상태로 상대를 시험하고 있고
    아이가 자신의 자율성을 침해받고 싶지 않아
    소극적으로 회피하고 있네요
    어버이날 마음을 담은 편지 한통이 아니에요
    서운해도 상대방의 자유를 인정해야 강요가 아니죠
    부모에게 맘을 표현하는것조차 강요에 대한 굴복이되도록 만드는 걸 좀 자제하셔야 할듯합니다

  • 44. 원글
    '13.5.9 7:55 PM (121.168.xxx.71)

    여기서 저에게 가르치러 드시는 분들~~~ 평소에 얼마나 잘하는지 보고 싶네요
    알지도 못하면서 이런 소리 하지들 마시기 바랍니다. 읽다보니 정말 화가 나네요
    '제가 왜 이런 글 올렸겠습니까?
    우리 아이 흉볼려고 올린 게 아니어요
    매번 어버이날 마다 강요한 것도 아니고요
    편지가 내밀한 뭔가라면 부모와 자식간이 가장 친밀하고 끈끈해야죠
    그러니 편지가 부모에게 하기 어렵다 이런 것 아닌것 같습니다
    일단 아이 학원에 간다고 해서 데려다 주고 와서 마저 달께요

  • 45. ..
    '13.5.9 8:08 PM (59.15.xxx.184)

    말 안 듣는 중3 대거 몰려왔나부당

    냅둘 건 냅두더라도 가르칠 건 가르쳐야죠

    부모는 뭐 감정 없나요?

    그리고 엎드려 절 받는 게 뭐가 어때서 그러죠?

    그것도 능력이예요

    해석도 적당히 해야지 증말...


    전 어릴 적 부모님께 선물 같은 거 안 했어요

    왜냐하면 너무너무 쑥쓰럽고 부끄럽고 그랬거든요 ㅋ

    대신 성격 좋은 제 동생이 잘 했어요

    그렇다고 부모님이 차별한 것도 없고 저나 제 동생들이나 그거 보고 삐딱선 탄 적도 없어요

    결혼해서 제가 엄마 되어보니 생각이 많이 달라졌어요

    그래서 뒤늦게라도 챙기게 되요 ^^

    저 같은 경우라면 원글님 나중에 이쁜 딸 두신 거구요 ㅋㅋㅋ

    그게 아니라면 자알 가르치세요 ^^

    근데 뭐뭐해다오 라는 식의 선생님 말투로 하면 더 어색할 거 같아요

    난 네가 준 편지 받으면 힘이 날 거 같다라든가,

    속에서 올라오는 모~~~든 감정 잠시 내려놓고

    딸아, 주는 기쁨, 받는 기쁨이 뭔지 내게 상기시켜주련~~

    등의 원글님 감정을 먼저 말해보심이 .,..
    어디서 주워들은 몇 가지 이론 가지고 전체 보는 글이 너무 많아요

  • 46. 원글
    '13.5.9 8:28 PM (121.168.xxx.71)

    이어서 아마 님들은 아이한테 그렇게 의무를 지우고 부모한테 책임을 강요받고 사셨나봅니다.
    그냥 저는 원글에 하소연을 적고 섭섭한 마음을 적은거잖아요
    1년 중 단 하루 아니 단 이틀 어버이날과 제 생일에 알아주었으면 하는데 그러지 못해 섭섭한 마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뭘 더 현명하게 원하는 걸 표현하라고 하십니까?
    아이가 어버이날이라고 뭐 해드릴까요? 선물할 게 생각이 안나요 그래서 제가 그냥 엄마 아빠 커피 좋아하니 커피나 한 잔 사다오 그랬고
    남편이 처음으로 내가 쓴 카드에 적힌 짧은 글이 아니라 제대로 된 손편지를 받고 싶다고 했어요
    저의 남편 아이에게 저만한 부탁할 만큼 아이한테 잘합니다
    이런 댓글에 날 세워 같이 대드는 저보다 훨씬 아이를 잘 이해하고 정말 딸 바보의 대왕격입니다.
    딸아이가 너무 이뻐서 어쩌 줄 몰라해요 뒷모습만 봐도 눈물나 하고 감사해하고 하는 아빠입니다
    그런 아빠가 한 부탁이었고 제가 아빠가 저리 부탁하니 니가 글도 잘쓰고 하니 한 번 써봐라 했습니다
    아마 그말에 아이가 부담을 느꼈는지 몰라요
    학원갔다와서 편지 좀 보자는 제 말에 지금 쓸려고 했다는 아이말에 남편 생각하니 화가 많이 났습니다
    너무 딸아이를 이뻐해서 사춘기 아이 그만 이뻐하라고 그러다 아빠한테 부담느낀다고 제가 구박하는 남편입니다
    그래도 좋다고 우리딸~ 하는 남편이고요
    그 아빠가 원하는 편지 한 장이 무에 그리 어려웠나 싶어서 밉고 화가 난 것 사실입니다
    어찌 보면 저보다 남편에게 빙의되어 더 화가 났지요
    근데 남편은 그럼에도 또 아이편을 드네요
    그래서 더~~ 속이 상했네요

    아까 답글 달고 아이가 와서 물어보니 부끄러웠다고 하네요
    말로 표현하기 보다 글로 쓸려니 많이 부끄럽고 창피했다고요
    엄마도 너의 부끄러운 맘을 이해 못해 미안하다 사과했고
    엄마는 편지 쓰기를 좋아해서 그런지 그게 그리 어려운 지 몰랐다 사과했습니다
    아이도 물론 저한테 좀 더 현명하게 하지 못해서 미안하다 사과했고요
    저또한 아직 미완의 엄마입니다. 죽을 때까지 부모 노릇을 배우고 깨닫고 해서 더 좋은 엄마가 될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날선댓글들
    너무 부모님을 시부모님을 부담스러워하는 듯 읽혀져 읽는 제 맘이 안좋습니다
    그리고 너무 삭막하네요
    그냥 저는 작은 위로만 바랄뿐인데 가르치러 드시지 마세요

  • 47. 유스프라
    '13.5.9 8:50 PM (1.247.xxx.78)

    원글님 속상하세겠네요.

    다들. 경험상 싫은소리 하는것 같은데.

    원글님. 나는 자녀한테 이런것을 바란다. 부모롯 그러느기대를 갖는것은 당연하다.

    나는 내 부모와 배우자의 보모에게 이런 저런 것을 해줬고 그래서 내 할도리를 다 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해준만큼 내 자식에게도 이런것을 받고싶다고. 일목요연하게 작성하시면

    악플은 사라지고 진심어린 조언들이 많아 질것이라 생각합니다.

  • 48. 편지
    '13.5.9 10:23 PM (122.35.xxx.66)

    그게 의외로 낯간지럽고 쑥스러워서 쓰기 괴로워요.
    차라리 꽃 하나, 선물 하나 이렇게 요구하는 것이 훨씬 좋답니다.
    우리 아이에겐 생일마다 컵을 선물받아요.
    아이 선에서 적당하고 나도 자주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고르다보니
    컵이되더군요. 당당하게 내 생일엔 컵 사와라 한답니다.

    님도 생일 품목을 정하세요..
    기념일을 너무 챙기는 것도 사실 상업주의와 맞먹는 부분이 있어서 요즘은 그렇긴한데요.
    그렇다고 또 너무 남편분처럼 나몰라라 하는 것도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열딱지나서.. ㅋㅋㅋ 요구하기 시작헀고 처음엔 잘 안되더니 몇 년하니까
    서로가 자연스럽게 되네요.. ^^

    참참.. 그 전에 내 생일이라도 상차리고 케잌 사와서 촛불 꼬옥 끄세요..
    전 제가 다 차리고 케잌도 사온답니다. 초도 정성스럽게 하나 하나 세알려와요.. ㅎㅎ
    의외로 자기 생일상 차리는 것 잼나요..
    생일상은 케잌과 과일만. 밥은 외식으로 내가 먹고 싶은데서.. 이렇게 합니다.

  • 49. 정말 쏘쿨한 분들 많네요.
    '13.5.9 10:56 PM (114.205.xxx.82)

    어릴때 안하면.....당연히 커서도 안하죠.
    배운바가 없는데, 해본적이 없는데...........왜 하나요?

    더하기, 빼기가 아니라요.
    자식이면 어버이날 고맙게 생각해야하구요. 의무니 권리니 그런게 아니라 당연한거죠.(물론 정상적인 부모에 한해서입니다. 전 학대하는 부모는 없느니만 못하다 생각해서요. 개인적으로) 선물이 아니라 편지라고 말한걸 보면 "마음" 아닌가요? 부모가 자식한테 "마음"을 보여달라는게 무슨 채권 채무같나요? 그냥 당연한거에요.

    도대체 누구한테 감정이입을 해서, 부모 자식간에도 바라지 말고 쿨하게 지내자 하는지 원.. 다들 부모님께 받을때는 그냥 당연하게들 받으셨나보네요. 그건 쿨하게 "챙기지 말아라"..말이 안나오셨나 아님 정말 쿨하게 "주니깐 받는다"하고 받으셨나들....;;

    원글님은 그래도 따님이 마음은 있었는데 표현이 서툴렀었나보네요. 잘 마무리 되셔서 다행입니다. 저도 표현 못하는 딸인지라, 그냥 저녁 비싼거 사드리고 용돈드리고...그냥 그랬네요. ㅎㅎ 말로 감사하다, 편지로 고맙습니다..뭐 이런거 못하구요 ㅎㅎ

  • 50. 허.....
    '13.5.9 11:12 PM (211.36.xxx.78) - 삭제된댓글

    댓글들 참 이상하네요.
    원글님 힘 내시고...
    아이들은 사랑을 받는 존재여야 하지만
    사랑을 주는것을 배우고 경험하며 커야 하는 존재죠.
    가정에서 그걸 배우는게 일차적이어야 하구요.

  • 51. 편지 내밀하다고 쓴 사람인데요
    '13.5.9 11:42 PM (203.226.xxx.73)

    꽃이나 케익같은 것은 쉽게 선뜻 선물할 수 있어요
    하지만 편지는 가까운 가족사이엔 더욱 쓰기가 힘들어요
    카드 아닌 편지요
    전 편지 잘 쓰고요
    심지어 글쓰기 전공입니다
    표현하기 어려운 성격의 사람에겐 그래요
    어버이날 챙기는 문제가 아니라편지가 어렵다는 말입니다

  • 52. 강황카레
    '13.5.9 11:46 PM (180.182.xxx.154)

    저도 댓글 읽어보면서 드는 생각이 이건 애를 좀 키운..이 나이대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감정을 겪어본분들이 댓글을 다는게 훨 나았겠다 싶네요.
    다들 자기 어릴때 경험담을 바탕으로 전체를 보거나 개인적인 경험으로 단정지어 버린것 같아요.
    이 말을 하는즉슨..우리애 어릴땐 저역시 쿨병이였거든요.아마도 우리애가 어릴떄 지금 이글을 봤다면 원글님 왜 그래요? 유치하게 스리 ..하고 글 달았을것 같거든요.

    제 나이가 이제 40대에 진입을 했고. 앞에 4가 붙으니 확실히 30대 마인드와 달라요
    굳이 어린시절 대입하지 않아두요 애와 저는 엄연히 이제 소통을 하는 나이란거죠.
    우리가 친구한테 선물을 받니 못받니 할때는 쿨하게 댓글달지 않잖아요
    애가 우리가 낳고 싶어서 낳았던 산물이라고 쳐두요..애가 커가면서는 나와 동등한 인격이란 말이죠.
    중3이란 나이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 심정에서는 원글님의 심정이 딱 저도 이때쯤 나더라구요

    우리애는 성향이 여성스럽고 배려잘하고 남 잘챙겨주는 스탈이고 저는 그런건 잘 못해요
    그래서 우리애가 조그마한 손으로 뭘 만들어줘도 시큰둥하기도 했구요.
    이런걸 왜 굳이 기념일날 돌려야 하지? 난 쿨한데 사람들은 정말 이런거에 목숨거는구나..좀 웃겨 하는 마인드로 살았죠.
    거의 십년넘게 그렇게 살았는데요.
    작년에 처음으로 우리애가 선물을 안했어요.
    암것도 쓰지 않았고 만들지도 않았죠.참 섭섭하더라구요..
    그러나 난 쿨하니깐 하면서 금방 마음을 추스렸던 기억이 나요.
    굳이 억지로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내 마음을 쿨병으로 쓸어담은거죠.
    사실 애가 중3쯤 되면요..남에게 베푸는 건 다 배운나이예요.
    의무사항을 떠나서 어버이날쯤은 부모에게 감사의 제스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우린 그걸 교육시켜야 할 의무가 있는거죠
    365일 표현해달라는게 아니라 그날만이라도 해달라는거죠
    그걸 꼭 그렇게 기념일날 해야 하냐로 접근할게 아니라 그런날 딱 하루만 한다는게 죽을 고통은 아니거든요.


    저 올해도 받을생각안햇어요.
    그냥 애한테 만원주면서 할머니 할아버지 카네이션 각각 하나씩 사 드려라 하구 돈을 줬어요...
    애가 그떄 용돈이 없는것도 알았고 선물은 기대도 안했죠.
    근데 울애가 그돈에다가 자기돈을 모아서 생협가서 클렌징폼을 사서 주더라구요.
    그날 감기가 너무 심해서 조퇴까지 한날이였고 걷기조차도 힘든날이였죠.
    그냥 화장품 가게 가서 산것도 아니고 엄마가 맨날 유기농타령하니 우리애는 배려했던거죠
    한참을 걸어야 하는곳에 자연드림이 있으니깐요.

    이걸 받아들었는데요..말로 설명할수 없는 감동이 오더라구요
    이때까지 쿨하고 쉬크하고 난 그런여자야 생각했던 저였지만요
    자식한테 무언가를 받고 그 정성을 받았다는게..결코 형식은 아니더란거죠.
    이건 아이가 이 나이쯤 되고 경험하면 텍스트로 표현못하는 그런감정이 있구나를 아실거예요.

    저두요 다른건 아껴도 어버이날은 분명 선물을 해요
    돈 안한다...돈은 명절날 드리는거지 어버이날은 부모님이 필요한거 내가 고민해서 하는게 맞다 라고 그전에 선언했던터라 다들 선물을 좋아하시더라구요.
    돈으로는 맘먹고 살수 없지만 선물이라면 기분좋은..딱 그런걸 생각해내서 저는 합니다.
    그런걸 받았다는걸로 우리부모님은 좋아하시니 전 이런날 우리가 가족이구나를 상기시키는게 나쁘다곤 생각지 않아요.

  • 53. ^^
    '13.5.10 12:01 AM (222.117.xxx.27)

    저도 댓글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교육이 시작되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까지 어버이날 카네이션 만들고 카드 쓰게 하는게 불필요한 교육이면 왜 시킬까요?

    요즘 아이들 아무리 바쁘다지만 간단한 편지 한장 못쓰나요?
    가족간에도 서로 오고 가는 정이 있어야 돈독해진다고 생각해요.
    저역시 받는 성격이 아니라 주는 성격이기에 가족들에게 잘하는 편인데 자식이 편지 한장 바라는 부모에게 저런식이면 화날것 같아 원글님 이해됩니다.

    제딸은 고딩인데 바빠서 저녁 늦게 카드주더라구요.
    저도 딸아~ 뭐없니? 하고 물어봤네요^^
    딸이 보낸 카드 내용이 가슴 찡해서 다음날 아침에 학교 보내고 사랑의 문자 보냈더니 학교 도착하기전에 하트 열개를 보내는 이쁜딸을 보며 하루가 행복해지는... 부모도 사람입니다.

  • 54. ...
    '13.5.10 3:30 AM (108.180.xxx.193)

    아 짜증나... 크리스 마스 아침, 자고 있는 어린 초등4학년 저를 깨워 산타할아버지가 두고간 편지 읽어보라고 너무 졸려서 눈이 다시 감기는데 따귀 맞았음. 정말 부모 자격 없는 사람들 많아요.

    누구라도 그래요. 선물은 주고 싶은 사람이 주고 싶으면 주는거지, 억지로 달라고 해서 받는게 아니에요. 맘에도 없는 선물 (편지) 그리 받고 싶으세요? 열심히 사랑해주면 철들고 깨닫고 알아서 고마워할테지요. 아직 어린아이고, 아이가 원해서가 아니라 부모가 원해서 낳아 놓고, 왜 그러는지 들. --;

  • 55. 원글
    '13.5.10 6:12 AM (64.111.xxx.62)

    님과 똑같은 경험을 해봤기에 전 너무나 이해가 가네요.
    여기서 뭐라고 하는 분들이상해요.
    딱 하루고요. 아무것도 안바라고 그냥 간단한 카드 한개로도 부모들은 큰감동을 받을수있죠.
    그게 아이에게 의무가 되서 싫다라는건 부모에게 아주작은 리스펙트도 안갖고 있다는 너무한더죠.
    원글님 댓글 땜에 너무 속상해하지마세요 ♡

  • 56. 쏘쿨
    '13.5.10 8:54 AM (220.76.xxx.222)

    쏘쿨 댓글 단 분들중에 남편이나 아내가 내 생일, 내 기념일 챙기지 않으면 또 열불 내실거 아닌가요?
    원래 사랑은 표현하는거고 그건 타고난게 아니라 가르치고 배워서 되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부모한테도 감사하다는 표현에 인색한 아이들... 크면 자기 아내나 남편한테도 그렇지 않겠어요?
    원글님이 뭐 큰걸 바라는게 아니라 .. 작은 성의, 작은 표현을 바라는데
    왜 다들 원글님을 뭐라 하시는지 전 그게 좀 이해가 안가네요.

  • 57. 당연히
    '13.5.10 9:14 AM (122.40.xxx.41)

    서운하죠.
    그렇게 맬맬 사랑받고 살면서 중학생씩이나 돼가지고
    엄마가 딱 바란다는 편지한통 안쓰는 딸.
    서운하고 얄미운게 인지상정인겁니다.

    원글님 마음 충분히 이해합니다.

  • 58. 이참에
    '13.5.10 9:22 AM (203.142.xxx.231)

    어버이날 없앴음 좋겠어요...
    아이가 어버이날 챙겨주길 은근히 바라는 제 자신이 짜증나고..
    더더군다나 먹고 사느라 정신없는데 부모님께 어버이날 챙겨줘야 되는거 그거 진짜 피곤하네요!
    누가 좀 없애주면 안되나요~~

  • 59. ...
    '13.5.10 10:29 AM (210.107.xxx.193)

    진짜 이해한되요
    자식한테 그런 챙김을 꼭 그리 받고 싶은가요??
    자식낳아 키워보니 더 더 이해 안되요
    요즘같은 세상 매일이 어린이날이고 매일이 어버이날인데
    그런 날 좀 확 다 없앴으면;;;
    님도 진짜 피곤합니다

  • 60. 우리 엄마는 안그랬는데..
    '13.5.10 10:49 AM (116.126.xxx.85)

    어버이날이라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그런거 안하셨는데..
    이번 어버이날에도 엄마에게 내가 초중고다닐때 어버이날에 아무것도안했었는데 섭섭했냐 물으니,
    그 나이 아이들이 뭘아냐.. 하나도 안섭섭했다. 학교에서 만든 종이꽃 주지 않았냐. 그거면 됐지. 하시던걸요.
    저도 제 딸에게 같은 생각이구요

    그런데 참 바라는 엄마들도 많군요. 결혼후 친정이 너무 바래서 힘들다는 글보면 이해안됐는데 아마 이런분들이겠죠? 편지요? 원글님이 친정부모님께 한번 써보시죠. 그게 쉽나.

  • 61. 저는
    '13.5.10 10:51 AM (211.253.xxx.34)

    자식에게 뭘 바라냐 그냥 두어라 하는 댓글 이해 안갑니다.
    적당하게 표현하고 가르쳐야 나중에도 챙깁니다.
    그런 기념이 안챙기고 그냥 넘어가면 나중에도 우리엄마는 그런거 안챙기는 사람이로 낙인 됩니다.
    편지를 바라시는건 좀 그렇치만 작은 꽃이나 소소한 선물이라도 바라는건 당연해야 합니다.
    저도 어제 많이 섭섭해서 밤에 애들한테 얘기했어요.
    "엄마 좀 섭섭하다 작은 선물이라도 하나 사오지... " 했더니
    "돈이없어서 못샀다고 내년에는 꼭 사줄께" 합니다.

    전 원글님 마음 이해합니다. 그치만 편지는 좀 부담되니 바라지 마시구요.^^*

  • 62. 다들
    '13.5.10 11:00 AM (121.161.xxx.171)

    몇 살 때 부터 부모님 생일이나 기념일을 챙겼는지 잘 생각들 해보세요.
    원글님 아이는 그냥 평범한 아이의 모습입니다.
    하늘이 내려준 효녀, 효자들도 있겠지만, 보통은 내리사랑이지 치사랑은 잘 없어요.

    전 아이에게 늘 말합니다.
    엄마의 엄마에게 받은 사랑 너에게 돌려주고 있으니
    너도 엄마에게 받은 사랑 네 자식에게 그대로 돌려주라고..

    태생이 이기적이고 못된 아이 아니라면 커가면서 잘 하게 될 거예요.
    가르치는 것과 강요하는 것의 차이를 아시잖아요.
    서운한 마음까지는 이해합니다.
    그런데 원글님 행동은 어른스럽지 못하셨네요.

  • 63. :)
    '13.5.10 11:25 AM (14.200.xxx.162)

    원글님 속상해 하지마시고 힘내세요. 따님이 착한 아이라고 하니 엄마 마음을 알꺼예요.

    전 부모와 자식도 어느정도 주고 받는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다해도 언제나 부모가 훨씬 많이 주는 관계지만요. 그리고 부모에게 받기만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은 아니라는 걸 어릴때 부터 잘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나중에 아이한테 받아 쓸 마음은 하나도 없어요. 가끔 아이가 자기가 커서 엄마한테 이것저것 해 주겠다고 하면 언제나 '엄마는 괜찮으니 니 앞가림이나 잘 해라' 라고 말합니다.

    마음이 있으면 표현하는 법을 아는것,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 이런것들을 가르치는 것도 부모의 역할 이라고 생각해요

  • 64. 흐미
    '13.5.10 12:12 PM (1.243.xxx.5)

    애기도 자기 생일엔 이거사달라 저거사달라 챙겨달라 해놓고 아빠생일 엄마생일 안 챙겨서 서운하다 글 올리신거잖아요 ~~ 무슨 원글님이 예비 시모 꼼수 부리는 것마냥 다들 그렇게 화를 내시는지...

  • 65. 아로긴하게만드네
    '13.5.10 1:21 PM (211.34.xxx.202)

    뭐 받자고 아이를 낳은건가?
    내가 했으니 내자식도 나처럼 해야한다고 생각하나?
    그아이는 생각도 없고 내가 원하는대로 움직여줘야하나?
    아이도 인격이 있고 생활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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