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물건 들어오는 사이 집을 나갔죠. 전 정신나간여자처럼 아파트를 오르네리고 동네를 돌아다니며 강아지 이름을 불렀습니다.
"별똥아! 별똥아!"
결국 아파트 단지내에서 고양이와 맞짱뜨려는 순간 데려왔구요 다시 찾은 그 순간은 정말 뭐라 말할 수 없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하지만 이내 속에서 부글부글 화가 끓어오더군요. 집에 와서는 별똥이를 앉혀놓고 일장 연설을 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정말...너무도 화가나서
" 야 너 나가! 그렇게 나가서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으면 나가 살아! " 라며 현관 문을 열어주었습니다.
그랬더니..평상시 같으면 쌩~ 하고 도망갈 녀석이 꼬리를 내리고 저 쪽으로 슬금슬금 하는게 아니겠어요?
"너 안 키울꺼야. 한 두번도 아니고 힘들어서 못키우겠어. 그러니 너 나가서 독립해서 혼자 살아"
문을 활짝 열어놓아도 자꾸 문 반대편 구석으로 가더군요.
정말이지.. 우리 개 천재인거 맞죠? 아니..제가 하는 말을 다 알아듣다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