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께
겨울내 웅크렸던 봄이 피어나는 5월 입니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가끔은 잠깐 하던일을 내려놓고 뒤를 돌아봐야할 때가 있습니다
당연시 여기고 지나쳤던것들을 돌아보며 힘을 얻고
다시 목표를 채워야 합니다
이런 성찰이 가능해질때 우리는 방향을 잃지않고
치열하게 살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무엇이였을까요?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지만
그어떤것 보다 중요한 그것은 바로
부모님의 '헌신"이었습니다
저는 아직 학생이라서 헌신한다는게 무엇인지 아직은 잘 모릅니다
남에게 내소중한것을 준적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부모님의 "헌신"을 받지 못했더라면
지금의 저를 상상할 수가 없습니다
어머니가 주시는 아침밥을 먹지못하고 굶고
아버지가 사주시는 책을 보지못해 공부할수없고
아무도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는것을 느끼면서
외롭고 쓸쓸하게 살았겠지요
어쩌면 그것보다 더 비참할것입니다
저는 어쩌면 부모님이 주시는 "헌신"을 양분으로 사는 화초일지 모릅니다
"헌신"이 없다면 쉽게 시드는 그런 "화초"
하지만 보통의 화초주인과는 다르게 이화초의 주인은
그저 바라는것없이 화초에게 양분을 줍니다
볼품없는 화초라도 아낌없이 주시는 저의 부모님
감사 합니다
사랑합니다
이녀석 머리속엔 뭐가 들었을까요?
너무나도 당연하게 부모로서 해줄수있는 밥과 공부할수있는 책을 준게 다인데.....
성향이 느리고 말도 어눌하고 해서 마음이라도 편하게 해주자 하는 생각으로 키웠는데
(형편상 사교육도 못시켜서 짠했거든요)
공부로도 기쁨을 여러번 주더니 이런 편지도 받아보네요
지금 형편이 어려워 물질적으로 다못해줘 마음으로 미안해하시는 부모님들
보이는게 다가 아닌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