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술을 마실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일을 합니다.
결혼전에는 거의 만취상태로 술마실 일이 정말 허다했고
결혼후에는 조금씩 조금씩 나아져서 요즘은 만취로 마시는 경우는 이주일에 한번가량.
한번 마시기 시작하면 중간에 끊는걸 잘 못하는것 같아요.
제가 다니는 직장 사람들은 대부분 가볍게 맥주 두잔정도 마실때도 있고
기분 좋으면 만취까지 가기도 하지만
남편을 보면 일단 판이 벌리면 취할때까지 마셔야 하는것 같아요.
끝없는 잔소리로+남편 성품이 워낙 착해서 변하려고 노력한다는 점으로 그 횟수를 줄여왔는데요
아직 갈길이 멀었나 봅니다.
멀더라도 가기만 하면 좋겠는데..
어느날 되돌이표가 될까 걱정이 되네요..
남편은 요즘 집에 올때 맥주 1리터짜리를 가끔 사들고 와요.
그리고 티비보면서 홀짝홀짝 마시는걸 좋아해요.
500리터까진 이해하겠다. 그정도만 마셔라. 하면 도저히 싫답니다. 적어도 1리터는 마셔야겠답니다.
날이 따듯해지면서 맥주를 찾는것 같긴 한데,
이게 점점 매일이 되어가고 있어요.
근 1주간은 맥주1병, 막걸리1병, 양주 두잔..뭐 이런식으로 매일 집에서 홀짝홀짝 하루도 거름없이 먹더라구요.
물론 이정도로 취하진 않고 딱 기분 좋다~이정도까지입니다.
하지만 전 이게 알콜중독일까봐..겁이 납니다.
기본적으로 술을 너무 좋아하고..
술을 마실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보니..
또 40까지 노총각으로 살면서 술친구들과 워낙 어울려 다녀서..
등등..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아무튼 겁이 납니다.
알콜중독..치료를 알아봐야할까요?
아니면 제가 오버인가요?
술에 대해 관대하던 저인데, 술을 너무 좋아하는 남편을 만나니 노이로제가 걸리려 합니다 ㅡ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