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린이집 적응과 선생님과의 마찰, 조언 좀 부탁드려요.

... 조회수 : 2,438
작성일 : 2013-05-08 18:22:58

우리아이가 37개월, 한국나이로 4살입니다.

4월초 이사와서 집근처에 있는 어린이집에 등원하게 된지 오늘로 2일째 입니다.

그동안 이리저리 상담을 받아보려다녔는데 그나마 지금 등록한 어린이집이 제일 괜찮았어요.

담임도, 시설도, 원장님도 그럭저럭 흡족한 편이었구요.

 

처음 등원한 날, 제가 복도에 있고 아이는 반에서 놀다가

산책을 나갔는데 원장이 같이 나가보라고 하시더군요.

같이 나가서 산책하는데 우리아이가 갑자기 왕~하고 울었어요. 그냥 징징대는게 아니라

진짜 아파서 우는소리였어요.(이건 엄마니깐 아는 부분이겠죠) 근데

주임선생이 아이한테 " 왜? 우린 그냥 지나갔어, 너 그냥 우는거잖아" 이렇게 말하고 지나가는데

목소리톤도 뉘앙스도 너무 쌩해서 나도모르게 표정관리가 안됐어요. 그리고 저도 말했죠

"아이가 우는건 다 이유가 있는건데 그냥이라니요"

그걸 다 지켜본 아이 반 담임선생님 표정은 약간 긴장이 되셨구요.

 

나중에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말하길, 주임선생반 아이가 지나갈때 자기 머리를 떄렸다 하더군요.

그래서 실수로 그런거다. 하면서 달랬어요.

 

저녁에 주임선생한테 전화가 와서 몰랐다, 죄송하다고 하길래 저는 굳이 전화까지 하실 일 아니다.

울음도 금방 그쳤고, 어린이집에서 비일비재한 일 아닌가. 수고 많으신거 안다. 이렇게 통화했습니다.

 

오늘, 아이가 컨디션도 안좋고 늦게 일어나서 원장선생님과 통화하니 선생님께서 오후에라도 와서

적응시켜주십사 말하시더군요. 그래서 약속된 시간에 갔습니다. 아이는 복도에서 혼자 좀 놀다가

반 아이들이 낮잠자고 일어나니 같이 들어가서 놀고 오후간식을 먹었구요.

그런데 그 주임이란 사람이 와서 저한테 그만 가주십사 하더군요.

저는 싫다. 원장과 약속된 시간이 있다. 이 반 아이들 하원할때 같이 할거다.

그랬더니 제가 복도에 있으면 자기들 일하는데 불편하다 하더군요.

그래서 그럼 현관에 나가있겠다 했습니다.

아이는 반에서 아이들과 놀다가, 장난감가지고 싸우고 울음을 터뜨리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그랬더니 그 주임이란 사람이 애 반으로 달려와서 ' 너 여기서 그렇게 우는거 아니야" 하더군요.

제가 아이를 안고 달래주는데 옆에와서 " 울면 와서 달래는건 한두살이지 네살은 그렇게하면 안된다"

하더군요.

 

그리고 그 후 우리아이는 그 반에서 제일 먼저 하원했습니다.

 

제가 궁금한건 두가지입니다.

우선 첫째, 저는 상담시에 적응과정에 대한 안내를 받았고 일주일에서 열흘정도 아이 적응하는거 지켜보면서 하루 두시간씩 와서 같이 있는다. 그 후 점심먹고, 그 다음주는 낮잠자고 이런 식으로 적응한다는 안내를 받았구요. 갑자기 말을 바꿔서 2일만에 이제 보호자는 가주십사 하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이게 상식적인건지요,

 

둘째, 2일째만에 그만 어머님이 계시는거 불편하다. 빨리 가주셨으면 좋겠다. 하는데 왜 처음이랑 안내받는게 틀린지.

그리고 이런말을 왜 원장이 아닌 주임이 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이해가 안가구요.(아이가 등원하고 적응하는 과정에 대해서는 원장과 소통이 되었는지도 모르겠구요.) 일방적인 요구같아 불쾌합니다.

그냥 본인이 첫날 저한테 트집잡힌거 같고, 감시받는거 같으니깐 또 책잡힐까봐  엄마가 빨리 빠져주었으면좋겠다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받아들여집니다. 물론 본인들도 좀 긴장되고 일하기 힘든 부분은 있겠죠.

그런데, 우리애가 안다니면 다른 애가 올것이고, 그 애도 적응훈련해야할텐데 그 애들도 다 하루이틀만에 엄마는

빠져주십사 하나요? 어쨌던 적응기간에 엄마가 어린이집에 와있는건 본인들 일의 일부아닌가요?

 

셋째, 어린이집 선생님이 우는 아이한테 저렇게 말하고 대하는게 납득이 안갑니다. 그나마 담임이 아니라 다행힙니다.

 

제가 예민하고 까칠한건지 모르겠구요. 어린이집의 태도가 상식적인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원장한테는 이렇게 자꾸 같이계실거면 2학기때 오셔라 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전 우리아이가 친구를 좋아해서 4세때는 어린이집에 보내고싶구요. 이 어린이집이 맘에 안들면

다른 어린이집이라도 알아볼겁니다.

제가 어떻게 처신해야하는지 조언 좀 해주세요. 에흉.

 

 

 

IP : 49.1.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3.5.8 6:40 PM (180.70.xxx.173)

    어린이집과 유치원 모두 엄마가 오는걸 엄청 싫어해요.

    왜그러냐고 물으니...

    (저도 적응기간에 그렇게 가서 있었던적이...)

    적응 잘해서 있던 애들도 남의 애 엄마보면 갑자기 자기엄마 떠올리면서 운다고 하네요.
    막 보고싶어하고...
    그러다가 동시에 여러명이 모두 엄마를 찾고 그런데요.
    말도 더 안듣고...

    하여튼..볼일만 딱 보고
    죽이되던 밥이되던 가면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또하나..
    뭔가 쎄~~한느낌???
    엄마로서...선생님이 싸늘한 느낌이 있으면 안보내시는게 맞아요.

    이사다니면서 여러군데 다녀봤지만
    그런 느낌 선생님은 천성적으로 쌀쌀맞은 선생님이예요.
    당연히 애들한테도 마찬가지고요.

  • 2. 원글
    '13.5.8 6:50 PM (49.1.xxx.206)

    윗님, 그 주임이 반담임이었으면 그냥 안보내기로 결정했었을것같아요. 다행히 담임은 마음에 들고 원장하고도 이야기가 잘 통하구요.

    우리아이가 이 어린이집에 두번째에요. 그래서 한번 적응한 애니깐 좀 그런것도 있어보여요. 그런데 원장과 상담할시기에 아이가 첫번째 어린이집에 적응을 못해서 여기서는 적응단계 다시 제대로해서 잘 적응시키고싶다고 이야기가 끝난 상태였구 적응단계에 대해서 안내도 받았구요. 우리아이가 좀 예민하기도해서
    유독 신경이 쓰이기도합니다.

    이 근처에서 그마나 시설, 원장, 담임이 합격선에 든게 이 어린이집인데 여러모로 머리가 아프네요. 놀이학교에 보내야 하는것인가...

  • 3. 아가둘맘
    '13.5.8 7:12 PM (210.91.xxx.95) - 삭제된댓글

    어린이집에서 일해보니 아이들을 엄마처럼 대해주면 우선 말을 안들어서 질서가 안잡혀 시간표대로 움직일수없어요.
    그리고 교사들이 저도 왜 아이들에게 상냥하지 않을까?저들도 엄마일텐데...라고 생각했었는데 직접 일해보니 통제가 안되요.
    선생님들은 특별히 잘못하지 않으면 쌩하지도 않고 잘 웃어주고 놀아도주고 하는데 집에서처럼 자기하던대로 버릇을 보이면 통제가 안되기때문에 부모님들보다 좀 쌩하게 야단치고 훈육하더라구요.
    그럼 대번에 그 선생님말은 무서워서 탁탁 알아들어서 원의 방식대로 아이가 시간표에따라 간식먹고 놀고 점식먹고 낮잠자고 간식먹고 하원준비해요.선생님들은 아이들 쉴때도 계속 수첩쓰고 만들기하고 청소,설겆이등등 쉴새없이 일하고 있어요.
    여러명을 사고없이 돌보면서 집으로 돌려보내야하기때문에 그리고 통제를 위해서 시간표대로 진행되려면 그럴수 밖에 없어요.인성이 안된분 외에는 특별히 아이를 미워하거나 괴롭히거나 하지않습니다.

  • 4. 아가둘맘
    '13.5.8 7:15 PM (210.91.xxx.95) - 삭제된댓글

    참고로 4세 아이들은 스스로 밥먹고 간식먹고 화장실 볼일보고 손씻고 치카하고 저희 아이들보다 더 잘하더라구요.그리고 저희 원은 이렇게 스스로하게끔 훈육하십니다.
    그것도 노하우인지 원감님 말은 참 잘듣구요.신참인 제말은 잘 안들어요.^_^
    그리고 원장님이 좋더라도 담임이 더 중요해요.

  • 5. 돌돌엄마
    '13.5.8 7:49 PM (112.153.xxx.60)

    엄마 있는데도 애한테 저렇게 대한다면 말 다 한 거죠. 엄마 없으면 애들한테 어떻겠어요?
    별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큰 원 말고 가정어린이집도 한번 알아보세요. 전 가정어린이집이 네살에겐 아직 맞는 거 같아요.

  • 6. 다섯살엄마
    '13.5.8 9:34 PM (119.71.xxx.65)

    저는 작년 아이 네살때 어린이집 한달 가량 보내다 그만뒀는데요.
    그때 보낸곳은 첫날부터 아예 아이를 안고 들어가서 엄마는 들어오지도 못하게 했었어요.
    적응기간 뭐 그딴거 없었구요. 한시간 두시간 이렇게 시간을 늘여가는걸 적응기간이라고 부르더군요.
    하지만 엄마랑 갑자기 떨어져 있게된 아이는 너무 힘들어했고 한달 채 못채우고 전 그만뒀어요.
    그때 저도 원장이 마음에 들어서 선택한곳이었는데 실제 다녀보니 원장은 이름만 걸고 거의 원에 있지도 않았고 실제로는 원감이란 여자(아마 원글님이 말한 주임선생같은거였나봐요)가 다 나서서 일처리를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원장하고는 다르게 너무나 자기들 위주로 말하고 어머니 오시면 다른애들이 더 힘들어한다 뭐 이런식으로 못들어오게 하고 결국 아이가 잘 적응못하고 계속 우니까 스스로 그만두게끔 유도하더군요.
    지금 생각하니 정말 잘 그만뒀다싶구요.
    절대 그런 원장이나 원감이 있는곳에 보내지 마세요. 느낌이 안좋은곳은 백프로 그래요.
    엄마 있을때 그런식으로 대한다면 정말 애들끼리 있을땐 어쩔지 뻔하구요.
    다녀보시고 정말 담임이나 원장이 아이 위하고 엄마 요구사항을 최대한 반영해주는곳으로 선택하세요. 요새 어린이집이 갑이라 엄마들 이리저리 휘두르려고하는곳 많은거 같아요.
    여유되시면 놀이학교도 알아보시구요. 전 5세되면서 놀이학교 보내는데 비용이 부담스럽지만 작년 어린이집의 그 나쁜 기억때문인지 너무너무 만족하며 보내고 있어요. 아이도 좋아하구요.

  • 7.
    '13.5.8 11:17 PM (58.142.xxx.169)

    저는 미국에서 육아교육을 한 사람인데요.

    둘째는 어린이집 3살인데 보내고 있어요.. 잠깐씩이요. 보내는 이유는 규칙과 정글의 법칙에 적응하라입니다.

    어린이집 선생님은 엄마처럼 울면 다 반응을 해줄 순 없어요. 어느정도 엄해야 아이들 컨트롤이 가능합니다.

    주임선생님이 그랬을때 저같으면 주임이랑 대면하지 않구요. 제 아이한테 우리 00이가 그냥 울리가 없지
    무슨일이 있었어..엄마한테 얘기해봐.. 아..누가 때렸어..그래서 아팠구나..이렇게 크게 말하겠어요.

    저는 제가 지켜보는 가운데 여러 일이 있었는데 그냥 모르는 척 하구..담임 의견을 존중해 주었어요.

    엄마가 처음부터 이것저것 지적하고 요구사항 많으면 원장이 싫어해요. 어느정도 선까진 묵인하구요.얼굴에 상처가 나거나..항의할건 확실하게 항의해야지요. 원장들은 장사치가 많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6074 발뒤꿈치 1 ..... 2013/06/24 974
266073 40대 중반, 건강검진 어떤거 할까요...? 2 빰빰빰 2013/06/24 1,658
266072 도움요청..반건조 오징어 처치법 5 어쩌나~ 2013/06/24 778
266071 층간소음 윗집만 잘못인가요?? 33 도움절실 2013/06/24 3,549
266070 드림렌즈 뺄때 손으로 빼주시는분 있나요? 7 /// 2013/06/24 6,838
266069 PDF파일 한글로 변환할 수 있나요? 2 패랭이 2013/06/24 4,228
266068 국정원 여론조작은 민주주의에 대한 강간이다 3 뉴스타파 최.. 2013/06/24 637
266067 아이 이마를 꿰맸어요. 2번에 걸쳐서 실밥을 푼다는데 다른 병.. 4 상처 꿰맨곳.. 2013/06/24 2,901
266066 임테기는 아니라는데 그날이 안와요 ㅡㅡ;; 5 나라냥 2013/06/24 1,777
266065 사소한 고민... 2 연희동 한선.. 2013/06/24 740
266064 휘슬러 압력 밥솥 사용법 좀 알려주세요 8 휘슬러 2013/06/24 14,319
266063 손톱에 하얀색 1 장마철 2013/06/24 727
266062 6월 24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1 세우실 2013/06/24 319
266061 천호역 주변 피부과 추천 부탁해요 1 82스파게티.. 2013/06/24 1,308
266060 주말에 해수욕장에서 본 가족. 4 ㅇㅇㅇ 2013/06/24 1,840
266059 핸디형 청소기 추천해세요. 4 시골 엄마 2013/06/24 1,487
266058 매실단지 보기도 싫어요 4 ..... 2013/06/24 2,595
266057 살다 살다~~극장 여자화장실에서 핸드타월 뭉탱이로 가져가시는 분.. 11 뱃살 2013/06/24 3,182
266056 구김살 없는 성격 1 부럽다~ 2013/06/24 2,365
266055 류수영,, 높은데 올라가서 경치 감사하는것 보셨어요? 30 진짜사나이 2013/06/24 12,790
266054 2011년도 급여 6800에 상여 1 .. 2013/06/24 917
266053 홈쇼핑인견이불세트좀 추천해주세요 1 모카 2013/06/24 1,446
266052 집에 운이라는 것도 있을까요? 5 .. 2013/06/24 2,189
266051 수도요금이 갑자기 두세배는 뛰어올랐네요 17 이상하다 2013/06/24 3,185
266050 6월 24일 [이재용의 시선집중] “말과 말“ 1 세우실 2013/06/24 3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