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과 연애시절엔 종종 카페를 갔었던 거 같아요.
20대만 해도 친구들과 만나면 무조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고 그랬었는데
결혼하고서는 카페에 갈 일이 없었어요.
사실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는게 금전적으로 부담이기도 하고
많이 아끼고 살아야 했던터라.
지난 주말
날씨가 화창하여 남편과 함께 집 주변에 길게 나있는
천변에 산책삼아 거닐었는데
천변을 조금 건너니
카페거리가 나오더군요.
젊은 사람들은 다 그곳에 모인듯 카페거리 속 카페마다
젊은 사람들이 가득해요
다들 어찌나 상큼하고 이쁜지
그들은 평범하게 하고 온 듯 해도
제 눈엔 한껏 멋을 부린 옷을 입고
여유롭게 카페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고 케익도 먹고..
처음엔 산책삼아 거닐다 가보게 된 곳이라 커피를 마실 생각도 없었어요
남편은 커피 마시고 가자 하는 걸
저는 4-5천원씩 하는 커피를 굳이 마실 생각은 안했어요.
그러다 남편이 그래도 마시자 하길래
커피 두 잔과 살짝 출출하길래 토핑으로 아이스크림이 올려진 와플까지 시키고
밖에 앉아서 여유있게 즐기는데
아...정말 그런 카페에서의 커피와 여유로움이 기억도 안날만큼 너무 오랫만이라
새삼스러우면서도 그냥 참 좋더라고요.
2만원의 행복이었어요.
산책도, 카페의 커피와 와플도.
자주 즐기기엔 너무 비싼 여유지만
가끔 어쩌다 한번쯤은 괜찮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