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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은 출장중, 외동딸은 2박3일 수학여행 떠남

111 조회수 : 1,756
작성일 : 2013-05-08 15:36:36

효도 한다 했죠, 어버이날 수학여행을 떠나신다니.. (이해 하실 분 있으리라 믿습니다.)

걱정도 되지만 홀가분하기도 하구요.

남편도 없으니

밤새도록 티브이도 보고 라면국물에 소주도 한 잔 할 생각이고

너무 너무 편할 줄 알았네요.

평소.. 아무도 나한테 말 안 걸고 혼자 푸~욱 쉬어봤음 좋겠다 했는데요

막상 그 날을 맞이하니 심심합니다. 아니 너무 외롭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은행 고객센터에 전화 한게 다네요. 문자 몇 개 주고 받고..

집은 거지꼴이구요. 먹다 남은 과자 봉지에, 빵 봉지에, 요커트 통들이 굴러 댕기고...

 

IP : 175.118.xxx.3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진짜
    '13.5.8 3:40 PM (106.241.xxx.9)

    부럽네요...
    외롭긴요..

    저 같으면 영화한편 보고 길거리 커피숍에서 커피도 마시고 밥도 먹고 들어가고 책도 보러가고..
    할일이 무궁무진한데요..

    저희 남편은 평생동안 출장따위는 가지 않는군요...쩝

  • 2. ㅇㅇ
    '13.5.8 3:43 PM (203.152.xxx.172)

    남편 있을때도 저녁에 소주 한잔 해서 많이는 안마시고 조금은 마셔요..
    저도 고2외동딸이 있는데 남편조차 없으면 전 엄청 외롭고 슬플거 같은데 ㅠㅠ
    저희 아이도 다음주에 수학여행 간다더군요 ㅠ

  • 3. 일단
    '13.5.8 3:48 PM (175.212.xxx.175)

    나가세요. 따뜻합니다. 삼청동 골목골목 이쁜 거 많이도 팔더군요. 아니면 오랜만에 서점이나 영화관 고고~ 중간에 테이크아웃 커피 날이 더우니 아이스로 한잔 들어주시구요.

    집이야 이따 들어와서 치우면 되죠. 훗

  • 4. ㅇㅇ
    '13.5.8 4:11 PM (1.247.xxx.49)

    결혼 20년 넘으니 출장가는
    남편 뒷통수가 제일 이뻐보여요

  • 5. zz
    '13.5.8 5:16 PM (118.131.xxx.27)

    윗님 동감! 저도 울남편 언제 일박 출장 안가나~ 기다립니다~ㅎ
    자유 너무 부러운데요?
    할일이 얼마나많은데요. 윗님들이 잘써주셧네요.
    혼자 교보문고가서 실컷 책도 보고.. 차창밖 보이는 카페앉아 커피마시면서 세상돌아가는거 음미하고..
    오늘같은날.. 덕수궁들가서 혼자 걸어보고 산책해도 좋겠네요.
    그리구 저녁엔. 그동안 다운받아논 영화 실컷보면서 시원한 캔맥 따구..
    진정 부럽습니다 님~!!!
    전 회사에 앉아서 그냥 햇빛보고 나가고싶어 일도 못하고 엉덩이만 들썩들썩하구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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