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에게 선물 받았어요 ㅎㅎㅎ

회색사슴 조회수 : 1,082
작성일 : 2013-05-08 14:25:55

 

얼마 전에 남편이 저에게 뜬금없이 책을 선물해줬어요.

<내 얘기를 들어줄 단 한 사람이 있다면>.

 

결혼 5년 차에 주는 책 선물이라 조금은 당황했지만,

남편에게 오랜만에 받은 선물이라서 열심히 읽기 시작했어요.

 아이들이 집에서 생활해서 아이들이 낮잠 잘 때 틈틈이 읽는 중이에요.

 

책을 근 10년 만에 읽는 거라 혹시나 책을 읽다 잠드는 건 아닌지 걱정하면서 읽었는데 제가 걱정했던 상황은 다행히도 일어나지 않았죠. ㅎㅎㅎ

 

음... 조금 제게 생소한, 법정 에세이라는 책이었는데,

우리 주변에서 정말 다양한 사건들로 에피소드들이 짜여있었어요.

 쉽게 합의가 될 수 있는 사건들인데도 소송으로 서로를 헐뜯는 모습을 보니까

조금은 안타깝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은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어요.

 만약에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내가 상대의 이야기를 마음으로 들어주었다면 작은 일들이 과연 소송으로까지 갈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것이 가족 간에도 일어날 수 있죠. 저 역시도 마찬가지이구요.

신랑은 신랑 대로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을 거고, 저 역시 저대로 아이들이나 살림하는 것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이것을 서로 인정하지 않고 내가 더 힘들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다 보면 결국엔 싸움으로 번지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저 역시 남편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 준 적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저 스스로를 반성하는 기회가 된 책인 것 같아요.

앞으로는 남편에게 무조건 제 입장만을 이해해달라고 하기 보다는 제가 남편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드네요ㅎㅎㅎ

 

 저녁엔 울 서방 좋아하는 해물탕이나 끓여봐야겠어요!

다들 좋은 하루 되세요 :)

 

IP : 211.254.xxx.225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선물
    '13.5.8 2:50 PM (202.31.xxx.191)

    남편에게 고맙다는 말씀 여러번 해주세요~
    느낀 점에 대해서도....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62804 법륜스님 즉문즉설 수백개 듣고 스토커를 용서했어요. 1 핑크젤리 2013/06/15 2,140
262803 bmw mini cooper ,폭스바겐 티구안 조언해주세요 7 티구안 2013/06/15 2,199
262802 PB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부자들의 특징 1 대박 2013/06/15 2,652
262801 부모님께 집 비번 알려드리는 게 이상한지요. 21 비번 2013/06/15 3,879
262800 벤츠고 행복이고, 나한테는 안 오더라고요. 5 나한테는 안.. 2013/06/15 2,355
262799 김주하 사기결혼 루머가 뭐에요?? .. 2013/06/15 11,797
262798 노인분들 어지러우시면 종합병원 신경과에서 뭐 검사하나요 ? 6 .... 2013/06/15 1,352
262797 된장으로 간단하게 할 수있는 요리 뭐가 있나요? 5 ^^* 2013/06/15 992
262796 호박전 계란입히지않고 하려는데 10 ㅇㅇ 2013/06/15 1,847
262795 요구르트제조기없이도 요구르트 만들수있잖아요 3 ... 2013/06/15 1,287
262794 모공~~~ 어떤시술을 할까요? ~~ ㅜ_ㅠ 4 모공보기시져.. 2013/06/15 2,216
262793 깻잎이랑 똑같이 생겼는데 맛이 달라요. 11 아이고 2013/06/15 6,673
262792 면요리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7 국수매니아 .. 2013/06/15 1,512
262791 강남역 근처 식당 1 아들면회 2013/06/15 675
262790 아무리 40이어도 안 먹고 움직임 살빠지겠죠? 4 .. 2013/06/15 1,842
262789 모공 크기 4 1919 2013/06/15 1,740
262788 궁금했어요..감사합니다~ 1 월 급여.... 2013/06/15 446
262787 열무김치양념이 너무 달게 됐는데 어떻게 살리나요 2 ㅠㅠ 2013/06/15 771
262786 표창원 교수님이 아고라 청원을 올리셨네요 23 십시일반 2013/06/15 3,402
262785 월400으로 뭐먹고 사느냐는 친구 36 황당 2013/06/15 15,768
262784 쌍수 재수술..손예진..이승철 보니까 ..하기 싫어지네요 9 야미 2013/06/15 59,693
262783 83세 할머니 뭘 좀 사다드릴까요?(먹는거 전부 다 ) 14 .. 2013/06/15 1,527
262782 지하철 좀 늘려줬으면.. 1 2호선 2013/06/15 521
262781 이 반팔티 브랜드가 뭔지요~ 10 나른한 오후.. 2013/06/15 2,641
262780 침으로도 피부 치료 하나요? 1 아이 피부 .. 2013/06/15 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