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갓댁 어려워하는 남편덕에 저도 시부모님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남편은 조회수 : 2,022
작성일 : 2013-05-08 10:45:27

남편이 본인 말로는 어른공포증이 있다고 하네요.

예의범절이 없긴 합니다. 결혼한지 5년되었는데 장인장모님께 한번인가 빼고 전화드린적 없고 생신과 어버이날만

제가 말해야 간신히 문자를 합니다.

아들봐주시는 장모님께도 전화 절~대 안합니다. 어려워하는게 눈에 보여요.

저희 아빠는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분이라 생신에 전화가 아닌 문자 보내는것도 처음엔 이해못하셨죠.

지금은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포기하셔서 아무말씀 안하시지만 속으로는 매우 탐탁치 않으실거예요.

 

문제는

제가 결혼 첫해에는  시부모님께 당연히 전화도 때되면 적당히 드리고

말상대도 잘 해드렸는데 남편이 우리 부모님께 하는 행동을 보니

남편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 그런지 남편 부모님을 그렇게 대하게 되네요.

남의 부모라서 어렵겠지 하며 남편을 아주 조금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저도 시부모님이 어려워지고 남 같고 부담스럽네요.

제가 속이 좁은거 알긴 하지만 손주 보느라 힘든 장모님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문자도 매번 말해야만

간신히 형식적으로 보내는 남편과 살다보니

그의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리부모님한테나 잘하자 싶구요

 

시댁에서는 본인 아들이 너무 예의가 없고 무신경하고 그 무엇도 안하는걸 아니깐 걱정은 하지만 그냥 그뿐입니다.

 

워킹맘이지만 주말에 시부모님만 모셔서 어버이날 기념 상차려서 대접했고 친정부모님은 시간이 안되셔서 식사를 못했어요.

남편은 이 준비과정에서 아무 관심도 없어요. 자기네 부모 대접했으면 장인장모님 생각도 날법한데... 

저희가 주말밖에 시간이 없긴하지만 장인장모님은 식사 어쩔까 저쩔까 말 한마디 없습니다.

남편한테 어버이날이니깐 장인장모님께 연락넣으라고 했더니

아 맞다..그러더니 또 문자 한통 띡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시부모님께 짧은 2줄짜리 문자로 대신했습니다.

속 좁긴 하지만 내 부모 싫어하는 남자도 그 부모도 더이상 마음이 안가네요.

 

IP : 165.132.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8 10:49 AM (115.139.xxx.116)

    아무리 그런거 안 배우고 컸다고 그래도
    자식 봐주시는 장모님께 전화 한통 안하는건 심하네요;;;

    솔직히..
    애 보느라 고생하는건 이쪽 부모님인데
    어버이날이라고 대접받는건 저쪽 부모님인거 보면 좀 그래요
    그래서 아들 낳나~ 싶고..

  • 2.
    '13.5.8 10:51 AM (211.234.xxx.85)

    그래서 아들낳나 싶어요!....저도...

  • 3.
    '13.5.8 10:52 AM (223.62.xxx.97)

    그건 그냥 예의범절이 부족한거 아닌가요
    우리 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계속 가르쳤어요
    시부모님이 너무 아들을 떠받들고 키워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그냥 예의가 부족한거...

  • 4.
    '13.5.8 10:54 AM (115.139.xxx.116)

    그리고 님 남편분은 처갓댁을 '어려워'하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어려우면 애초에 애 보는걸 맡기질 않죠

  • 5. 맞아요
    '13.5.8 10:58 AM (165.132.xxx.19)

    맞아요. 어렵다기보다 적당한 예의를 차려야 하는 처갓댁이 "불편"한거죠.
    저도 첨엔 가르치려고 했는데 성질내는거 보고 포기했어요. 제 아들은 저러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죠. 30넘은 남의아들은 가르치고 싶지가 않네요 흐흐.

  • 6. 그래서
    '13.5.8 1:44 PM (211.234.xxx.24)

    아들낳지는 마시고 아들이고 딸이고 이젠 자기부모는 자기가 챙기고 며느리만 뭐해야하는 악습이 사라지게끔해야죠.며느리보셔서 똑같이들하시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2810 靑, 대통령 해외수행단에 공직기강팀 참여 의무화 6 세우실 2013/05/15 678
252809 스승의날 빈손으로 간 울애 6 속상해요 2013/05/15 3,341
252808 꽃 보냈는데 괜히 보냈군요. 3 헉ㅠ 2013/05/15 2,871
252807 이사해야 하는 데... 서울 지리를 몰라요.. 8 이사.. 2013/05/15 749
252806 매실 사이즈랑 상관없죠? 1 매실엑기스 2013/05/15 776
252805 추천인쓸때 아이허브질문.. 2013/05/15 227
252804 스승의 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5 학부모 2013/05/15 3,078
252803 '종북' 지칭과 관련된 판결 릴레이~~ 5 깨소금 2013/05/15 751
252802 아기가 손을 탔나봐요.ㅜㅜ 2 ... 2013/05/15 772
252801 집에서 브래지어 못하시는분들~~ 11 궁금 2013/05/15 3,781
252800 모순적인 언행하는 사람은 정말 싫네요..특히 육아 관련해서요 9 내참 2013/05/15 1,319
252799 한복디자인 1 의견좀 2013/05/15 663
252798 엄마들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때 6 경험 2013/05/15 2,313
252797 주말농장 너무너무 재밌어요. 8 주말농장 2013/05/15 1,918
252796 너무 깔끔한 남편하구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11 깔끔한 2013/05/15 2,218
252795 다음은 왜 변모를 고소하지 않는가? 무명씨 2013/05/15 465
252794 김연아 선수 mbti 검사하면 무슨형일거 같아요? 5 2013/05/15 6,739
252793 남자가 대쉬를 안해요 13 헬프미 2013/05/15 5,971
252792 나인, 나에게는 3명의 선우가 있다로 결론 내렸어요. 4 007 2013/05/15 4,577
252791 마트 양념불고기 양념빼달라면 안되나요? 8 양념불고기 2013/05/15 1,163
252790 윤창중땜시 미국내 위안부 캠페인들이 힘을 잃는다고 하네요 5 참맛 2013/05/15 754
252789 회장엄마되고 보니... 답답하네요. 5 ... 2013/05/15 2,016
252788 초등학생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1위 김연아 11 귀요미 2013/05/15 1,450
252787 병원입니다..아후 떨리네요.. 6 .. 2013/05/15 2,193
252786 고1아이 나이키 축구화잃어버리구 넋놓았네요. 12 도벽 2013/05/15 1,7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