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처갓댁 어려워하는 남편덕에 저도 시부모님이 점점 어려워지네요.

남편은 조회수 : 1,974
작성일 : 2013-05-08 10:45:27

남편이 본인 말로는 어른공포증이 있다고 하네요.

예의범절이 없긴 합니다. 결혼한지 5년되었는데 장인장모님께 한번인가 빼고 전화드린적 없고 생신과 어버이날만

제가 말해야 간신히 문자를 합니다.

아들봐주시는 장모님께도 전화 절~대 안합니다. 어려워하는게 눈에 보여요.

저희 아빠는 어른에 대한 예의를 중시하는 분이라 생신에 전화가 아닌 문자 보내는것도 처음엔 이해못하셨죠.

지금은 원래 그런사람이라고 포기하셔서 아무말씀 안하시지만 속으로는 매우 탐탁치 않으실거예요.

 

문제는

제가 결혼 첫해에는  시부모님께 당연히 전화도 때되면 적당히 드리고

말상대도 잘 해드렸는데 남편이 우리 부모님께 하는 행동을 보니

남편에 대한 정이 떨어져서 그런지 남편 부모님을 그렇게 대하게 되네요.

남의 부모라서 어렵겠지 하며 남편을 아주 조금 이해하려고 하다보니

저도 시부모님이 어려워지고 남 같고 부담스럽네요.

제가 속이 좁은거 알긴 하지만 손주 보느라 힘든 장모님에 대한 배려도 없고 문자도 매번 말해야만

간신히 형식적으로 보내는 남편과 살다보니

그의 부모님께 최선을 다하고 싶지 않더라구요. 우리부모님한테나 잘하자 싶구요

 

시댁에서는 본인 아들이 너무 예의가 없고 무신경하고 그 무엇도 안하는걸 아니깐 걱정은 하지만 그냥 그뿐입니다.

 

워킹맘이지만 주말에 시부모님만 모셔서 어버이날 기념 상차려서 대접했고 친정부모님은 시간이 안되셔서 식사를 못했어요.

남편은 이 준비과정에서 아무 관심도 없어요. 자기네 부모 대접했으면 장인장모님 생각도 날법한데... 

저희가 주말밖에 시간이 없긴하지만 장인장모님은 식사 어쩔까 저쩔까 말 한마디 없습니다.

남편한테 어버이날이니깐 장인장모님께 연락넣으라고 했더니

아 맞다..그러더니 또 문자 한통 띡 보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오늘은 시부모님께 짧은 2줄짜리 문자로 대신했습니다.

속 좁긴 하지만 내 부모 싫어하는 남자도 그 부모도 더이상 마음이 안가네요.

 

IP : 165.132.xxx.1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8 10:49 AM (115.139.xxx.116)

    아무리 그런거 안 배우고 컸다고 그래도
    자식 봐주시는 장모님께 전화 한통 안하는건 심하네요;;;

    솔직히..
    애 보느라 고생하는건 이쪽 부모님인데
    어버이날이라고 대접받는건 저쪽 부모님인거 보면 좀 그래요
    그래서 아들 낳나~ 싶고..

  • 2.
    '13.5.8 10:51 AM (211.234.xxx.85)

    그래서 아들낳나 싶어요!....저도...

  • 3.
    '13.5.8 10:52 AM (223.62.xxx.97)

    그건 그냥 예의범절이 부족한거 아닌가요
    우리 남편도 그랬는데 제가 계속 가르쳤어요
    시부모님이 너무 아들을 떠받들고 키워서 그런것 같더라구요
    사람은 나쁘지 않은데 그냥 예의가 부족한거...

  • 4.
    '13.5.8 10:54 AM (115.139.xxx.116)

    그리고 님 남편분은 처갓댁을 '어려워'하는게 아닌거 같은데요.
    어려우면 애초에 애 보는걸 맡기질 않죠

  • 5. 맞아요
    '13.5.8 10:58 AM (165.132.xxx.19)

    맞아요. 어렵다기보다 적당한 예의를 차려야 하는 처갓댁이 "불편"한거죠.
    저도 첨엔 가르치려고 했는데 성질내는거 보고 포기했어요. 제 아들은 저러지 않도록 잘 가르쳐야죠. 30넘은 남의아들은 가르치고 싶지가 않네요 흐흐.

  • 6. 그래서
    '13.5.8 1:44 PM (211.234.xxx.24)

    아들낳지는 마시고 아들이고 딸이고 이젠 자기부모는 자기가 챙기고 며느리만 뭐해야하는 악습이 사라지게끔해야죠.며느리보셔서 똑같이들하시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335 송승헌도 발음이 좋지 않네요 9 ... 2013/05/09 1,547
249334 칼럼 하나 투척해요, 글이 예뻐서 읽어보시라고.. 1 초보맘 2013/05/09 665
249333 남편 폭력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고 글썼던 사람입니다... 39 ... 2013/05/09 2,874
249332 고3아들이 보낸 어버이날 편지 24 고슴도치엄마.. 2013/05/09 3,353
249331 어제 라스에서 신화 댄스배틀하던 곡이 뭔가요? 1 ,,,, 2013/05/09 545
249330 팝송 제목 좀 알려주세요 3 스윗 2013/05/09 617
249329 어버이날 잘 보내셨어요?전 아니예요ㅜ.ㅜ 67 82에물어보.. 2013/05/09 14,055
249328 아이 유치원 지금 옮겨도 괜찮을지, 5 .. 2013/05/09 565
249327 40중반 트렌치코트 많이 입으시나요?? 12 트렌치코트 2013/05/09 2,061
249326 요즘 부동산 어떤가요? 12 .. 2013/05/09 2,000
249325 감자를 사러가서 감자 2013/05/09 584
249324 변비는 내 운명... 57 ㅠㅜ 2013/05/09 4,720
249323 삼생이 짜증 14 ᆞᆞ 2013/05/09 2,711
249322 5월 9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3/05/09 339
249321 오늘..개인트레이너랑 첫 운동날이예요...흑흑.. 7 개인트레이너.. 2013/05/09 2,158
249320 12살 남아 면바지 네이비와 카키색 그레이색중 뭐가 나을까요? 3 왠지 선택이.. 2013/05/09 590
249319 끝없이 거짓말을 하는사람은 대체왜그런가요? 4 베네치아 2013/05/09 1,195
249318 위즈위드몰(wizwid) 이용해보신분... 2 쇼핑몰 2013/05/09 1,176
249317 아침부터 웬미친넘들 한테 물풍선 맞았네요 1 미친 2013/05/09 676
249316 아이들 썬크림 뭐가 좋을까요? 2 .. 2013/05/09 1,046
249315 포털 싸이트 메인에..다 그녀의 칭찬 밖에 없네요 3 ... 2013/05/09 830
249314 입맛이 신 건 무슨 증상일까요? 3 쓴 것도 아.. 2013/05/09 1,509
249313 시어머니가 회사 대충 다니라고 했던... 후기 28 뭐이런 2013/05/09 9,072
249312 자식 걱정 1 부모 2013/05/09 652
249311 탤런트 권기선씨도 참 이쁜 얼굴이죠? 16 2013/05/09 5,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