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사춘기라고 막 행동을 하는데요

... 조회수 : 1,641
작성일 : 2013-05-08 09:03:25

중1 아들이 동생에게

나는 너를 때려도 돼. 형은 사춘기거든.

이리 말하는 겁니다.

 

제가 놀래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

사춘기는 질풍노도의 시기잖아요. 저는 학교에서도 애들이 조그만 건드려도 바로 화내고 그래요.

사춘기를 무슨 싸움 특허권이라고 생각하는지 저리 말을 하네요.

 

문제는 오늘 아침 일어났습니다.

중간 과정을 다 적다가 너무도 창피해서 그냥 결론만 적을게요.

엄마인 제가 자기를 화나게 했다고 컵을 던졌고(툭 던졌고 두꺼워서 깨지지는 않았어요)

작은 상을 뒤집었어요. 상 위에는 아무 것도 없었구요.

그래서 저도 화가 나서 아이를 몇대 때렸더니

아이도 저를 때리더군요. 아주 아팠습니다. 자기는 못 때리는 줄 아느냐면서요.

 

제가 기가 약한 사람이 아닌데 아이는 더 셉니다.

우리 둘의 관계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합니다.

폭력 행사하는 남편과 아내의 관계 같다고 할까요.

둘이 서로 상처주는 말로 싸웠다가 화가 가라앉으면 서로 잘못했다고 하면서

화해를 합니다. 친밀할 때는 굉장히 친밀합니다.

아들과 나눈 이야기를 다른 사람한테 하면 아들 같지 않고 딸 같다고 하기도 합니다.

제가 두려운게 아이나 저나 폭력에 무뎌지는 거 같습니다.

아이가 저를 때린 게 두번째입니다.

 

아이를 제압한다고 제가 아이 양쪽 손목을 꽉 잡고 안 놔준 적이 있어요.

그때 아이 눈빛이 험악해졌어요.

그래서 제가 엄마도 때리겠구나, 때릴려면 때려봐... 했더니

발길질을 하더군요. 그때도 아프게 때렸습니다.

엄마를 때릴 수도 있구나 그 당시에 충격받았고

극한 상황은 만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오늘 또 저리 돼버렸습니다.

 

아이가 밥 먹을 때 티비든 동영상이든 만화책이든

밥만 그냥 먹지를 못합니다.

그냥 시간 정해놓고 먹자고 해도 하루 이틀뿐이고

항상 그것 때문에 아침에는 허둥지둥 댑니다. 세수도 안하고 이도 안닦고 학교를 가기도 합니다.

가방도 챙겨달라고 하면서 제가 안 챙겨주면 화를 냅니다. 그러다가 지각도 가끔 합니다.

저녁에는 숙제 같은 것도 못하게 될 정도로 오래 봅니다.

아이와 저 사이에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밥 먹을 때 만화 동영상을 보는 것 때문입니다.

 

부모님들과 식당에서 외식을 할 때도 동영상을 보려고 해서 못 보게 하면 인상 쓰고 있고

집에 먼저 간다는 식으로 얘기를 합니다. 남편은 기가 약한 사람이라서 남편도 애를 못 잡습니다.

어찌해야 하는지요.

 

며칠전 비슷한 상황의 사연에서 애를 경찰에 신고해야 된다고 했던 댓글들이 생각납니다.

저는 설마 그 정도일까?

이런 생각을 합니다. 제가 사태를 안일하게 보는 건가요?

저 자신한테도 문제가 있다는 거 압니다. 제 나름으로는 많이 뒤로 물러났고

화 내는 것도 줄였다고 생각하고

때리는 것도 초등 1, 2학년 이후로는 거의 안때렸는데

항상 옛날 얘기를 하면서 엄마가 우리한테 맨날 화내고 때려서

내가 이러는 거라고 얘기를 합니다.

어째야 하나요..

IP : 14.33.xxx.2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중1인데
    '13.5.8 9:10 AM (182.210.xxx.57)

    신고해야 할 사항은 아니고요. 사춘기 행동도 아닙니다.
    버릇없는 아이일뿐
    아이가 더 엇나가지 않도록 치료는 해야 하겠네요.
    애도 참...핑계없는 무덤없다고 무슨 7년전 이야길 들먹거리며 분풀이를 하는 구실을 삼나요?
    확실하게 잡으세요.

  • 2. ..
    '13.5.8 9:24 AM (223.62.xxx.41)

    구체적인 도움을 드릴 수는 없지만, 경찰에 신고할 문제는 아닌 것 같구요. 아이가 믿고 따르는 제3자인 어른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적절한 분이 안계시면 과외식으로 하는 멘토링 수업이라도 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아이한테 매 대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아이도 내가 맞을만 했구나..고 납득하기 전에는 폭력일 뿐이에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제가 엄마에게 많이 맞았는데 50넘은 지금도 상처네요. 엄마가 사과하신다고 하셨는데도 그래요. 어떤 방법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것 같으니 해소시켜주는 노력을 해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 3. ...
    '13.5.8 9:55 AM (121.166.xxx.26)

    제가 저희 애 한테 했던 말 중에 넌 엄마의 갱년기 한번 빡세게 당해봐라;;;;였어요;;; 유치하죠?;;;
    그리고 저는 텔레비젼 없앴습니다. 너랑 맨날 텔레비젼 때문에 싸우는데, 나는 이제 너랑 싸우기도 지겹고 귀찮다, 라고 하면서 없앴어요. 같은 이유로 컴퓨터도 못 하게 했어요. 아예 접근 금지 였습니다.
    억울하면 니가 나가서 돈 벌고 살라고 했어요.

    그런데 이거 제 경우이구요, 댁네 아드님은 어떨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그렇게 엄마 아빠도 못 알아볼 정도라면, 동네의 큰 형님 모셔올 것 같아요. 힘 좀 쓰면서 인성도 믿을 만한 분 한분 모셔다가...예를 들면 태권도 사범님 이라던가, 친척 중에서 괜찮은 남자(너무 나이 많은 남자 말고 적어도 20대는 안 넘는게 효과 있더군요)에게 부탁해서 애 기 좀 팍 죽여 달라 하겠어요.
    적당히 때려 달라고 할텐데, 여기 다른 분들은 좀 욕하실려나요? 제가 볼때는 형님뻘에게 적당히 맞은 다음에 인성 교육 받는게 좋을 것 같아요=_=

  • 4. ..
    '13.5.8 11:37 AM (121.139.xxx.160)

    위에 분 얘기처럼 기싸움에서 밀리신거같네요.
    아무리 친밀해도 부모 자식간에 넘을수 없는 선이 있다는걸 알아야하는데
    아빠가 엄하게 다스려야할것 같아요.때려서라도..
    아이가 부모 머리위에 올라선 다음엔 아무것도 제어할수 없는 지경에 이르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291 대출로 좋은 아파트 VS 남편출퇴근 가까운 외진 투룸빌라 7 어쩔까요 2013/05/15 1,869
255290 중요한 판결이네요...이젠 종북 이란 글쓰면 무조건 신고 2 .. 2013/05/15 951
255289 스카프만 두르면 나이들어 보여요 ㅠ 4 ㄴㄴ 2013/05/15 2,141
255288 40대 초반 전업, 이런 구두는 절대 신을 일이 없겠죠? 29 그저 2013/05/15 4,524
255287 GM사장의 '투자' 조건 '통상임금' 논란 왜? dd 2013/05/15 602
255286 초등 3학년 아이들 친구들하고 견학 자주하나요? 3 고민 2013/05/15 938
255285 이번주 금요일 떠날 여행지 추천해주세요 2 미즈박 2013/05/15 1,052
255284 변희재는 이정희에게 1500만원을 배상하라! 4 호박덩쿨 2013/05/15 1,338
255283 역사학자 전우용 최근트윗 4 전우용 2013/05/15 1,718
255282 靑, 대통령 해외수행단에 공직기강팀 참여 의무화 6 세우실 2013/05/15 854
255281 스승의날 빈손으로 간 울애 6 속상해요 2013/05/15 3,530
255280 꽃 보냈는데 괜히 보냈군요. 3 헉ㅠ 2013/05/15 3,074
255279 이사해야 하는 데... 서울 지리를 몰라요.. 8 이사.. 2013/05/15 940
255278 매실 사이즈랑 상관없죠? 1 매실엑기스 2013/05/15 964
255277 추천인쓸때 아이허브질문.. 2013/05/15 390
255276 스승의 날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15 학부모 2013/05/15 3,289
255275 '종북' 지칭과 관련된 판결 릴레이~~ 5 깨소금 2013/05/15 969
255274 아기가 손을 탔나봐요.ㅜㅜ 2 ... 2013/05/15 1,047
255273 집에서 브래지어 못하시는분들~~ 11 궁금 2013/05/15 3,985
255272 모순적인 언행하는 사람은 정말 싫네요..특히 육아 관련해서요 9 내참 2013/05/15 1,545
255271 한복디자인 1 의견좀 2013/05/15 850
255270 엄마들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볼때 6 경험 2013/05/15 2,529
255269 주말농장 너무너무 재밌어요. 8 주말농장 2013/05/15 2,144
255268 너무 깔끔한 남편하구 사시는분들 계신가요? 11 깔끔한 2013/05/15 2,450
255267 다음은 왜 변모를 고소하지 않는가? 무명씨 2013/05/15 6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