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나에게 준 생일선물

다크 조회수 : 1,418
작성일 : 2013-05-08 05:10:53
올 봄엔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 란 생각이 이따금씩 덮쳐와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몇 안 되는 지인들에게 '죽고 싶어' 란 메시지을 보내고 있는 제 모습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어요.
화요일 오후 정해진 일과가 있지만 한 주 빠지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오늘 꼭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상담 센터 몇 곳에 전화를 걸었는데 당연히 당일 상담은 어렵다고 했어요.
이를 어쩌나...
밝은 빛으로 가득한 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망연해하고 있는데
조그만 신경정신과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병원에 갔어요.
의사선생님은 마음 한쪽이 어려져 있다고... 약의 효과와는 또 다른 얘기로 마음을 성장시켜야한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걸리니 꾸준히 치료받자구요.
이대로는 일상생활조차 힘든 지경이니 항복하는 심정으로 양의 도움을 받아보려 합니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곤 했는데 약을 먹기 때문에라도 멀리 할 수 있겠네요...
오늘도 나름 중요한 일정들이 있는데... 씻지도 않고 잠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그에 대한 아무런 준비를 못 했어요.
다행스러운 일이 있다면 그런 뒤숭숭한 밤 사이에 심리적인 이유에선지 일주일 쯤 늦어지고 있던 월경이 시작되었네요.
몸부터 씻고 엉망진창인 집안 꼴을 조금이나마 수습하고 밖으로 나가 벼락치기 하듯 일정들을 처리하려... 하기 전에,
82에 들어와 몇 자 적어요.
어수선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59.28.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네요
    '13.5.8 5:14 AM (211.246.xxx.177) - 삭제된댓글

    자신에게 채찍을 주기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원글님이 되시길 바래요.
    화이팅!

  • 2. 생일선물
    '13.5.8 7:06 AM (175.223.xxx.189)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으셨어요.
    삶의 의지를 가지셨으니까요.
    스스로에대한 자책보다 사랑을 먼저 가져요.
    우리.
    중년의 우울증으로 몸살을 하는 일인입니다.

  • 3. .............
    '13.5.8 7:08 AM (182.208.xxx.100)

    잘하셨어요,,,이기고자 하는 맘이 있다면,,극복 하실수 있어요~~극뽁~~~~~~

  • 4. 그게
    '13.5.8 7:36 AM (211.234.xxx.130)

    생리가 시작안되면 더 짜증나고 무기력하더라구요..약 도움받는거 괜찮구요 생리끝나면 운동도 열심히해보시길 권해요..

  • 5. 원글님께
    '13.5.8 8:05 AM (2.4.xxx.213)

    이 새봄에 더 행복한 일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약 도움 받기로 결정하신거 너무잘 하셨어요
    쓰담쓰담~~
    꼭 건강해지셔서.. 후기도 부탁드려요

  • 6. 다크
    '13.5.8 3:22 PM (121.148.xxx.26)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 감사해요...
    어제보다 훨씬 상태가 나아요. 희미하게 메스꺼움이 있지만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스스로 사랑도 하고 운동도 할게요...
    건강해져서 후기도 올리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614 아이가 제가 볼때는 공부하지않겠다고 선언한지 24 조언 2013/05/28 2,934
257613 열무김치 국물로 국수 말아먹는법 알려주세요 7 먹자 2013/05/28 2,296
257612 회원장터에 사진 어째 올리나요? 꽃남쌍둥맘 2013/05/28 531
257611 임신이 되긴 되나봐요.. 8 2013/05/28 2,936
257610 적당한 가격인지 좀 봐주세요...대기중 17 20만원 2013/05/28 2,457
257609 청부피살여대생 父 "눈도 못 감은 딸…정의는 죽었다&q.. 1 윤길자 2013/05/28 1,389
257608 초등아이가 숨쉬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10 어쩌지 2013/05/28 6,882
257607 중1딸이 남자애들처럼 머리를 자르겠다고 하네요 8 looksg.. 2013/05/28 1,800
257606 도대체 제 브라 사이즈는 뭘 사야 하는걸까요? 5 으흑.. 2013/05/28 1,448
257605 목동 3 ㅇ학부모 2013/05/28 1,000
257604 처음으로 도우미아주머니 부르는데요.. 4 00 2013/05/28 1,393
257603 검버섯이 생길 때 가렵기도 하나요? 2 제이 2013/05/28 1,213
257602 1년 만에 돌아오니 82가 참 좋아요,, 7 제시켜 알바.. 2013/05/28 1,032
257601 리모콘이 없어졌어요ㅠ.ㅠ 6 슬푸다 2013/05/28 1,018
257600 속옷에 갑은? 나이 사십 .. 2013/05/28 484
257599 오이지용 오이로 오이소박이 담궈도 되나요? 2 먹거리저장중.. 2013/05/28 1,229
257598 분당서울대병원,분당차병원중 어디서 수술하는것이 좋을까요? 1 자궁근종 2013/05/28 1,371
257597 오이소박이, 담글줄 모르는 분만 보시길.. 30 손전등 2013/05/28 5,095
257596 견과류 곱게 갈아주는 믹서기 추천해주세요 2 ᆞᆞ 2013/05/28 1,763
257595 한국은 방사능에 얼마나 오몀되었나? 12 .. 2013/05/28 2,326
257594 자궁적출수술하신분계시나요?ㅜㅜ 10 30대중반기.. 2013/05/28 3,986
257593 구가의서에서 일본 여자 머리 장식 빗 ㅋㅋ 4 웃김 2013/05/28 1,689
257592 헌혈증이 필요한 중환자가 있습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2 maumfo.. 2013/05/28 882
257591 망고가 물렀는데 못먹는건가요? 6 망고 2013/05/28 1,030
257590 밤길 무서운 서울분들(15개 자치구)은 귀갓길에 안심귀가 서비스.. 4 ... 2013/05/28 1,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