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제 나에게 준 생일선물

다크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3-05-08 05:10:53
올 봄엔 '살기가 싫다... 죽고 싶다' 란 생각이 이따금씩 덮쳐와요.
어제 제 생일이었는데 몇 안 되는 지인들에게 '죽고 싶어' 란 메시지을 보내고 있는 제 모습에... 도저히 안 되겠다 싶었어요.
화요일 오후 정해진 일과가 있지만 한 주 빠지기로 하고 밖으로 나왔어요.
오늘 꼭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만 들었어요.
상담 센터 몇 곳에 전화를 걸었는데 당연히 당일 상담은 어렵다고 했어요.
이를 어쩌나...
밝은 빛으로 가득한 거리에 쪼그리고 앉아 망연해하고 있는데
조그만 신경정신과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렇게 처음으로 병원에 갔어요.
의사선생님은 마음 한쪽이 어려져 있다고... 약의 효과와는 또 다른 얘기로 마음을 성장시켜야한다고 하십니다. 시간이 걸리니 꾸준히 치료받자구요.
이대로는 일상생활조차 힘든 지경이니 항복하는 심정으로 양의 도움을 받아보려 합니다...
습관적으로 술을 마시곤 했는데 약을 먹기 때문에라도 멀리 할 수 있겠네요...
오늘도 나름 중요한 일정들이 있는데... 씻지도 않고 잠들었다 깨었다를 반복하며 그에 대한 아무런 준비를 못 했어요.
다행스러운 일이 있다면 그런 뒤숭숭한 밤 사이에 심리적인 이유에선지 일주일 쯤 늦어지고 있던 월경이 시작되었네요.
몸부터 씻고 엉망진창인 집안 꼴을 조금이나마 수습하고 밖으로 나가 벼락치기 하듯 일정들을 처리하려... 하기 전에,
82에 들어와 몇 자 적어요.
어수선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IP : 59.28.xxx.116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하셨네요
    '13.5.8 5:14 AM (211.246.xxx.177) - 삭제된댓글

    자신에게 채찍을 주기보다 나를 더 사랑하는 원글님이 되시길 바래요.
    화이팅!

  • 2. 생일선물
    '13.5.8 7:06 AM (175.223.xxx.189)

    가장 소중한 선물을 받으셨어요.
    삶의 의지를 가지셨으니까요.
    스스로에대한 자책보다 사랑을 먼저 가져요.
    우리.
    중년의 우울증으로 몸살을 하는 일인입니다.

  • 3. .............
    '13.5.8 7:08 AM (182.208.xxx.100)

    잘하셨어요,,,이기고자 하는 맘이 있다면,,극복 하실수 있어요~~극뽁~~~~~~

  • 4. 그게
    '13.5.8 7:36 AM (211.234.xxx.130)

    생리가 시작안되면 더 짜증나고 무기력하더라구요..약 도움받는거 괜찮구요 생리끝나면 운동도 열심히해보시길 권해요..

  • 5. 원글님께
    '13.5.8 8:05 AM (2.4.xxx.213)

    이 새봄에 더 행복한 일이 있기를 바라봅니다
    약 도움 받기로 결정하신거 너무잘 하셨어요
    쓰담쓰담~~
    꼭 건강해지셔서.. 후기도 부탁드려요

  • 6. 다크
    '13.5.8 3:22 PM (121.148.xxx.26)

    따뜻한 격려의 말씀들 감사해요...
    어제보다 훨씬 상태가 나아요. 희미하게 메스꺼움이 있지만 마음이 훨씬 편해졌어요.
    스스로 사랑도 하고 운동도 할게요...
    건강해져서 후기도 올리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985 마사지샵 경영에대해서 아시는분 계신가요 만만세 2013/07/16 707
274984 밥먹으러 식당가서 알바한테 욕듣고 왔어요 8 2013/07/16 3,869
274983 감사합니다. 16 초6엄마 2013/07/16 2,549
274982 다이어트 하려고 헬스장 2달째인데 질문있어요ㅠㅠㅠㅠ 7 스쿼트 2013/07/16 2,349
274981 '상어'보는 분 안계세요? 17 ... 2013/07/16 2,784
274980 식사시 아이 스마트폰 보여주는 것. 3 2013/07/16 1,414
274979 우와~ 황금의 제국 진짜 대단하네요. 22 흥미진진 2013/07/16 9,939
274978 부부 싸움할때 남긴 말들이 평생 상처로 남게되나요? 1 2013/07/16 1,312
274977 화신에 이상우씨 나오네요 ^^ 2 .. 2013/07/16 1,220
274976 미샤 보라색 에센스 vs 퍼스트 트리트먼트 에센스 1 미샤 2013/07/16 2,023
274975 부부싸움을 하고 나면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11 aa 2013/07/16 3,280
274974 황금의 제국 대박!!! ^^ 2013/07/16 1,110
274973 질문 아이라이너 추천 및 그리기 구도 5 아이라인 질.. 2013/07/16 1,133
274972 전두환 자택 압수수색, 네티즌 반응은 시큰둥 11 땡전뉴스는?.. 2013/07/16 2,176
274971 위내시경 검사 잘 받는 비결 있을까요..^^;; 9 걱정 2013/07/16 1,998
274970 로이킴 가고 어쿠스틱 레인 뜨겠네요. 패티킴의 이별 들어보세요... 7 ... 2013/07/16 2,411
274969 할머니 제사 참석하시나요? 5 2013/07/16 1,411
274968 색기일까요 7 궁금해요 2013/07/16 7,012
274967 진추샤의 우연 youtube 2 mgrey 2013/07/16 1,037
274966 빈집에 에어컨 철거 어디에 신청해야할까요? 4 에어컨 2013/07/16 1,066
274965 시사기획 창에서 4대강했네요. 2 기막히네요 2013/07/16 894
274964 조금 더 우울한 밤에 몇자 끄적입니다...... 6 그냥... 2013/07/16 1,393
274963 며느리에게 한동안 전화안오면 전화해보시나요 32 퐁퐁 2013/07/16 5,334
274962 사랑과전쟁 조연배우 윤후닮은꼴 보셨나요? 7 2013/07/16 2,136
274961 혹시 출산 혼자 하신분 계신가요? 11 텔레토비 2013/07/16 2,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