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딸애랑 전화통화를 했어요.
요즘 시험기간이라 힘들어해서 위로도 할겸...
딸아이는 94년생 스무살 대학교 2학년입니다
딸아이 말이
오늘 기분이 많이 안좋았다. 그리고 오늘 간단한 테스트가 있었는데 좀 못쳤다.
그리고 셔틀기사분이 자기한테 양해를 구하지도 않고 주유소에 들어갔다
이렇게 얘길하더라구요.
오전에 있는 실험이 일찍끝나서 기숙사에 다시 들어와 잠시 잠이 들었답니다.
새벽 네시에 자서 좀 피곤하더라네요.
오후 2시까지 다시 학교에 가야해서 부랴부랴 내려가니
셔틀이 금방 떠났더랍니다
딸애는 기숙사가 학교랑 좀 떨어져 있어서 학교까지는 셔틀을 이용합니다
셔틀 기사분한테 전화하니 금방 돌아올거라 하더랍니다.
그 셔틀을 기다려서 타긴했는데 시간이 좀 촉박하더랍니다.
셔틀에는 혼자만 타고 있었다네요.
그런데 셔틀이 바로 가지않고 가다가 주유소에 들리더랍니다.
그리고 기사분이 담배를 사서 한대 피우고 서있더랍니다.
딸애는 안되겠다싶어 내려서 학교로 뛰었다네요.
막 뛰어가고 있는데 그 셔틀이 휙 지나가더랍니다
그리고 수업에 좀 늦었고
놓친 수업시간만큼 테스트점수도 깎였답니다.
여기까지 듣고
저는 딸애한테
앞으로 늦지않게 잘 다녀라 하고 끊었어요.
그런데 뭔가 이상해서 다시 전화를 했어요.
그럼 그 기사가 주유소에 들러서 기름을 넣더냐고 물어니 기름은 안넣고
단지 담배만 사서 피웠다고 합니다.
그순간 저도 그 기사분이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학생을 태웠으면 빨리 학교에 데려다줄것이지
기름을 넣는것도 아니고 담배를 사기위해서 주유소에 들린다, 그리고 한대 피우기까지...
저녁에 남편한테 이 얘길 했더니
첫째는 급하니까 빨리 가달라고 하지않는 딸애가 잘못이랍니다.
저도 그말은 했어요. 바쁘면 기사분한테 바쁘다고 빨리가달라고 하지
왜 안했느냐 물으니 늦을정도는 아니더랍니다.
그리고 딸애는 다른 기사분들은 다 양해를 구한대요.
주유소에 들어가도 되겠느냐고.
둘째, 그 기사분은 그럴수 있답니다.
상대방이 바쁜지 뭐한지 모르니까 자기 볼 일 볼수있다라는 겁니다.
더구나 담배를 피우는건 생리현상이기때문에 어쩔수없다 뭐 이런식으로 말하네요
그리고 돈을 주고 타는 택시라면
그 택시기사는 빨리 움직여야하지만 셔틀인 경우에는 어쩌고 뭐라뭐라 했는데
지금 잘 정리가 안되네요.
괜히 더 말했다 싸움 될거같아
서로 멈추고 당신이 좋아하는 82에 물어봐라 애가 잘못했는지
기사가 잘못했는지 그리고 제말이 맞는지 남편말이 맞는지도 물어보랍니다.
낼 댓글 같이 보자고 하네요.
요약하면
딸 : 양해구하지않고 주유소들어가서 자기볼일봤다.(양해하지않는부분에서 기분이나쁘다고함)
저 : 주유소에 기름넣을 목적이 아니고 담배목적(이건아니다싶음)
남편 : 바쁘다고 말하지않는게 잘못, 운행중 자기볼일 봐도 무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