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병원계신 엄마 청국장 해다 드렸는데요..

점셋 조회수 : 2,028
작성일 : 2013-05-07 17:45:57

오랜 병원생활을 하고 계시는 엄마,

입맛도 없다고 하시고 식사를 잘 못하셔서

뭐 드시고 싶으신거 없냐고 여쭤보고 하니

 

청국장을 해다 드리게 됐어요..사실 냄새때문에 그전에도

해갈까 하고 망설였는데.. 막상 해 보니 냄새가 그리 역하지 않아서

오늘 아침에 해서 점심시간에 갖다 드렸어요.

그런데, 간병인 하시는 분이 엄마것을 반찬통에 조금 덜어 놓고

나머지는 같은 방에 있는 간병인들에 나눠 주시더군요.

 

그리고 그 통에 남았는지는 제가 확인을 못했어요.

양이 얼마 안되는  분량이라서 저걸 다 나눠 주면 엄만 뭘먹나 싶어서..

 

제가 먹는거에 그리 박한사람도 아니고, 주위에 나눠주고 남 퍼주는거

좋아 하는 사람이인데요.(자랑 아니구요)

 

아픈엄마를 위해서 해간건데 간병인이 다 나눠서 먹으니 제가 약간

의기소침해 지더군요..

직딩이라 주말마다 가는데 이번에는 그 청국장 때문에 점심에 짬내서 갔거든요.

 

그래도 엄마를 5개월째 돌봐드리고 있으니, 괜히 싫은 소리 해봐야

엄마한테 잘 못할까봐,, 말도 몬하고 

저 46인데요.. 진짜 싫은소리 잘 못하고 암튼 사회생활 20년 했는데요

좀 다부지지 못한 사람이라 ..

 

돌아 오면서 다시 해가면 되지 하고 스스로 위로 하면서 왔어요..

 

엄마가 고구마를 밥보다 더 좋아 하시는데..호박고구마를 많이 쪄다

드렸어요.. 한개 달라고 하셔서 드시는데

눈이 촛점이 어긋나 계시는데요 (뇌졸증이세요) 희한하게도 껍질을 까서셔

드시는거 보구 울컥했어요..ㅠㅠ

 

식구들 알아 보시고 말씀은 잘 못하시지만 의사소통은 되는 편이라 감사하고

있어요..

 

청국장 때문에 괜히 소심해 져서 그러네요..죄송..다음부터는 일기장에 쓸께요.ㅠ

 

 

 

 

IP : 211.47.xxx.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3.5.7 5:50 PM (203.152.xxx.172)

    요양병원에 보면 간병인을 관리하는 사회복지사가 있어요.
    그분께 말씀하세요. 그래야 시정이 됩니다.
    간병인분들 물론 사명감가지고 잘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그분들도 사람인지라
    사람 봐가면서 행동합니다. 보호자가 깐깐하다 싶으면 환자에게도 함부로 못대하죠..

    음식은 환자 드시라고 갖다드린것이지 (물론 같은 병실 분이나
    간병인 분들것까지 챙기면 좋지만 그건 보호자가 알아서 할일이죠)
    보호자가 환자드시라고 갖다드린것까지 간병인이 알아서 다른 사람들에게
    나누는건 잘못된 행동입니다.

  • 2. ..
    '13.5.7 5:55 PM (220.78.xxx.84)

    저 예전 커다란 요양원 사회복지사로 잠깐 있었거든요
    너무 힘들어서 금방 그만 뒀지만요
    그때 너무하다 싶은게..보호자들이 자기 부모들 맛있는거 먹게 하고 싶어서 이것저것 싸오잖아요
    뭐 과자 한봉지라도요
    인지가 어느정도 있는 노인분들꺼는 차마 못가져 오고
    그 외 노인분들..자식들이 사온 과자 한봉지까지 ..보호자가 가자마자 요양보호사들이 다 수거해 옵니다.
    그럼 그걸로 노인들 간식 타임에 간식이랍시고..ㄴ줬었어요
    오죽하면 보호자들이 사회복지사들 고생한다고 빵 같은거 사다줘도 그것도 못먹게 했어요
    그렇게 해서 간식값 보호자들한테 안받네..간식잘나오네 그랬다는..
    뭐..시설 청소 이런건 깔끔하게 잘했지만
    그때 뭐야 싶었어요

  • 3. ....
    '13.5.7 6:12 PM (121.165.xxx.107)

    저희엄마도 병원생활 하시는데,,별미로 싸오면 나누어 먹어요
    아무리 냄새 안난다해도 청국장인데,혼자만 먹으면 뭐하죠
    그게 나름 병실에서의 정이죠

  • 4. ..
    '13.5.7 6:34 PM (115.140.xxx.99)

    아프신 엄마드시라고 음식해서 점심시간 짬내 갖다드린건데 속상하셨겠네요.
    아무리 정이라해도 일단 주인이 먼저인데..
    묻지도않고 나눠주다니..

  • 5. ,,,
    '13.5.7 6:38 PM (222.109.xxx.40)

    다음엔 이건 엄마가 잡수시고 싶어서 해온거니 아주머니와 엄마만 드세요.
    그렇게 말씀 드리고 다른 사람과 나누어 드실건 다른 음료나 간식거리 사다 드리고
    이건 병실에 계신분하고 나누어 드세요. 이렇게 얘기 하세요.
    병실에서 오래 입원 해 있으면 설로 나누어 먹고 얻어 먹고 하다 보니 간병인이
    혼자 먹기 눈치가 보였나 봐요.
    저도 일년 가까이 부모님이 병원 생활 하셔서 그 분위기 알아요.
    원글님이 꼭 짚어서 어머님만 드리라고 얘기 하세요.

  • 6. ...
    '13.5.7 7:22 PM (175.201.xxx.184)

    갖다 드리면서 이건 틈틈히 양이 얼마 안되니 엄마좀 며칠 드리라고...하시고 건네 주셔요..그렇게 해야 알아먹습니다.. 온갖 좋은것들 환자들을 위해 드시게 해야는뎁 자기네들끼리 먹으니..좀...

  • 7. 어머...
    '13.5.7 9:44 PM (14.52.xxx.60)

    오죽 좋아하시면 집에서 싸다 날랐을까
    좀 너무하셨네요
    다라이로 해오란 소린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830 남편에게 선물 받았어요 ㅎㅎㅎ 1 회색사슴 2013/05/08 1,126
249829 방과후수업이 학교측사정으로 취소되면 수업료 못받는거 맞나요? 5 방과후 2013/05/08 888
249828 경기여고 58회졸업생이면 몇살인가요? 4 ... 2013/05/08 1,975
249827 전 인간관계 문제 있는게 맞는듯 해요. 2 , 2013/05/08 2,086
249826 전기세 폭탄 맞았어요!ㅠㅠ 8 멘붕 2013/05/08 4,251
249825 고양이 사진사 쿠퍼 아세요?ㅋ 3 ,,, 2013/05/08 1,081
249824 무개념 세입자 만기 앞두고 불안한 이 마음.. ㅜ.ㅜ 집 살펴볼.. 세입자 2013/05/08 1,277
249823 정말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2013/05/08 457
249822 남해힐튼리조트 1 여행조아 2013/05/08 3,044
249821 중국 차이나 펀드 어떻해야 할까요?? 3 Sjs 2013/05/08 1,418
249820 대통령 한방주치의 박동성 원장 내정 암행어사09.. 2013/05/08 682
249819 해외여행준비물 체크리스트 좀!!! 7 북경가요 2013/05/08 8,059
249818 통영여행 - 한산호텔 예약할꺼거든요 6 고민중 2013/05/08 2,151
249817 LG에 불났다고? 55 고객상담 2013/05/08 12,767
249816 코스트코 생연어 살까말까 고민중 6 연어사랑 2013/05/08 4,251
249815 40대직딩 아줌ㆍ.. 20대동호회 이상한가요 5 2013/05/08 1,720
249814 카톡이용할 때요. 솜사탕 2013/05/08 566
249813 이것도 스트레스의 한 증상일까요~ㅠㅠ 2 봄빛한가득 2013/05/08 592
249812 초등 서술형 중간고사 난이도 어떤가요? 1 초등생맘 2013/05/08 591
249811 진짜 사나이 샘 해밍턴 한글 잘쓰네요~~ 5 .... 2013/05/08 1,650
249810 소계 내역을 숨기고 소계 합계들만 복사하고 싶은데요 2 엑셀고수님 2013/05/08 724
249809 소비자도 현명해졌나 보군요.. .. 2013/05/08 728
249808 직장의 신에서 여자옷 사이즈에 대한 대화를 듣다가. 4 ㅡ.ㅡ 2013/05/08 2,314
249807 걷기운동 몇시가 적당할까요? 3 후후 2013/05/08 1,706
249806 책 복사 안되나요??? 7 요즘 2013/05/08 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