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이 든 사람 입맛으로 변하는 게 신기합니다.

중년이 되니 조회수 : 1,397
작성일 : 2013-05-07 08:39:35
어릴 때부터 토속 입맛에 길들여진 사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싫은 한국음식들이 있었어요.

떡.
저 정말 떡 싫어했어요.
아무 맛 없는 절편 정도 아주 조금 먹을까 시루떡이니 이런 거 도무지 맛이 없어 못 먹겠더라고요.
그런데, 어느날부터 좋아져서 아무 날도 아닌 오늘 너무 먹고 싶어져서 찹쌀로? 흰쌀로? 고민하며 한 반말 맞출까 하고 있네요.

팥.
아마 떡 싫어한 건 팥의 영향도 있을 거예요.
팥 들어가는 떡들이 많으니까요.
단팥죽도 싫고, 양갱도 싫어했어요.
최근 좋아지기 시작했는데, 이젠 없어서 못 먹어요.ㅜㅜ

호박.
역시 떡 싫어하게 된 한 이유일 겁니다.
친정어머니께서 호박떡을 그렇게 좋아하셔서 자주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들큰한 늙은 호박이 향도 비위에 안 맞고, 그래서 호박죽도 안 먹었어요.
호박나물도 싫어했고요.
지금은 나물도 죽도 제 손으로 자주 해먹습니다.

죽.
전 진밥도 안 먹었어요. 죽은 더 했죠.
물기많은 모양부터가 싫었어요.
삼계탕 해서 닭죽 정도 식구들 위해 끓이긴 해도 즐기진 않았지요.
지금은 예전 저희 할머니 표현대로라면 '홀랑한' 밥이 좋아지네요. ㅎㅎ
물기 많은 밥을 그런 식으로 헐렁하다 표현하신 듯 해요.

뿐 아니라, 토란같은 각종 나물이며, 들깨 좋아지는 거 하며, 일반적으로 입맛도 좀 성숙해야 좋아하게 되는 거 찾아가는 거 보면 정말 신기해요. ㅎㅎ
IP : 58.240.xxx.2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7 8:48 AM (182.222.xxx.166)

    무슨 홀몬의 변화 때문이라던가 해서 여자가 나이 들면 탄수화물이 그렇게 당긴다네요. 그러다 보니 짭잘한 반찬도 많이 먹게 되고... 그 결과는, 아시겠죠?

  • 2. wjsms
    '13.5.7 8:48 AM (221.138.xxx.239)

    저도 변했어요.
    초등학교때 젊었을때 소면.. 짜장면 , 칼국수 정말 싫어했거든요
    빵종류도..보통 애들 좋아하잖아요?
    근데
    나이드니까 30 넘어가니 좋더라구요 . 건강때문에 많이는 못먹지만요.

    어릴때부터 나물... 콩 귀신이라 이 음식들은 아직도 저에겐 베스트.
    전 아직도 양갱은 싫더라구요.

  • 3. 나이들어가나벼
    '13.5.7 8:57 AM (68.49.xxx.129)

    저 어릴때부터 유학와서 미국음식만 주구장창 먹었거든요.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엄마가 해준 밥 이런거 안좋아하고 밥보다는 오트밀, 빈대떡보다는 팬케잌 더 좋아하구요. 특히 떡 달라붙는거 너무 싫어했어요..근데 삼십대 가까워지면서 나이가 들어가는건지..이상하게 된장찌개, 미역국, 팥죽, 인절미 이런게 갑자기 너무 좋은거 있죠..이상해요 ㅜㅜ

  • 4. 호박..
    '13.5.7 9:30 AM (1.247.xxx.247)

    저도 어렸을때 늙은 호박으로 떡.. 죽 안먹었어요... 그런데 아직까지는 그렇던데... 저도 중년이 되면 좋아지려나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989 피부가 쓰라린 듯이 아픈 건 왜 그런 건가요? 4 어디로 2013/05/08 10,117
249988 한살림은 회원 아니라도 구입할 수 있나요? 8 처음 2013/05/08 2,138
249987 (급질) 어느 병원으로 가야 할까요? 2 병원 2013/05/08 431
249986 3대 편의점 모두 '남양유업 불매'에 동참 1 샬랄라 2013/05/08 741
249985 나인 19회 미리보기 텍스트 예고!(스포) 5 .... 2013/05/08 2,011
249984 영화 많이 보시나요? ㅎㅎ 요즘 영화랑 운동에 푹 빠졌네요~~ 2 Ciracl.. 2013/05/08 653
249983 중등아이 텝스 수업이요 3 ᆞᆞ 2013/05/08 947
249982 초4 수학문제 좀 알려주세요.. 8 .. 2013/05/08 1,100
249981 외국인 회원가입 문제해결방법 2 piano 2013/05/08 402
249980 새내기대학생아들 양쪽뺨여드름자국 피부과추천부탁요 3 가을해바라기.. 2013/05/08 824
249979 오리엉댕이...다 모이세요~ 5 엉덩이크신분.. 2013/05/08 1,044
249978 남자들은 원래 흰머리 염색 안하나요? 6 염색 2013/05/08 2,259
249977 동요 '들로 산으로'의 독일 민요 혹은 동요의 원곡 질문 syd 2013/05/08 547
249976 직장생활 잠시 쉬고싶어요 8 출근길 발이.. 2013/05/08 1,524
249975 어제 올렸었는데... 속시원하게 답을 얻지 못해 다시 한번 올려.. 10 못난 엄마 2013/05/08 1,857
249974 ‘성접대 동영상’ 3개 주인공은 모두 김학의 8 참맛 2013/05/08 3,014
249973 아기 낳고 살 많이 빠진 분 계신가요? 13 산모 2013/05/08 2,713
249972 조용필 노래 들을수록 좋은것 같아요 2 알리슨 2013/05/08 559
249971 5월 8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1 세우실 2013/05/08 275
249970 나인>> 향이 두개 남아있어요!!!!! 4 에버우드 2013/05/08 2,522
249969 정말 원수처럼 절연한 사람이 있는데요. 4 ... 2013/05/08 2,673
249968 남편이 미혼 여직원과 카톡 9 남편이 직장.. 2013/05/08 4,320
249967 남편이 분노조절장애인 것 같아요 좋은 정신과의사나 테라피스트 추.. 5 do 2013/05/08 2,509
249966 압력솥 휘슬러? 풍년? 7 고민 2013/05/08 2,424
249965 외대영어경시..궁금합니다! 5 초보맘 2013/05/08 1,4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