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

.. 조회수 : 677
작성일 : 2013-05-07 00:02:12

시골이에요

낮에 해가 너무 뜨겁대요 장날이라 장엘가야 그나마 반찬거리라도 좀 사는데 싶어

죽자사자 나를 따라 댕기는 흰둥이 목줄로 걸어잠궈놓고는 40분을 털레털레 걸어서

장엘 갔어요 길을 지나가다 수건 덮어써고 고추심는 할머니가 보여요 발자국소리가

나는데도 고개 한번 안들고 호미로 풀만 뜯고 계시네요

돌아보시면 인사나 할려고 했는데 일부러 할머니 안녕하세요 이말이 안나왓어요

그래도 햇볕에 눈이 안좋다고 선그라스를 끼고 걸었어요

너무 먹고싶어서 추어탕 끼리랄꼬 미꾸라지 5천어치 삿어요 고추모종 15개 사고요

죽어라 걸어와서 추어탕 끼리가꼬 흰둥이 한사발 주고(맛잇다고 내리 햛네요 ㅋ)

연방 입으로 퍼 나르니 와그리 내가 해서 먹으니 맛을 모르겟네요

작년에 뜯어놓은 제피도 넣고 했는데,,냄비 대빵 큰거에 한냄비 끼릿심니더

그냥 혼자서 밥상 끌어안고 추어탕을 먹는데 그것도 오자룡을 보면서 너무너무행복해 하면서

나 자신이 와그리 눈물이 나던지,,,그냥 이 아름다운봄을 얼마나 오랫동안 볼수가 있을까요??

그냥 눈물나서요

휑 하고 코를 풀어요 아~~~

IP : 112.185.xxx.10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왕
    '13.5.7 12:04 AM (119.70.xxx.194)

    글 잘쓰신당~ 연상이 되네요~

  • 2. 눈물뚝하시고
    '13.5.7 12:09 AM (211.179.xxx.254)

    건강하셔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 오래오래 누리세요^^

  • 3. 쓸개코
    '13.5.7 1:03 AM (122.36.xxx.111)

    흰둥이 묶어놓으신 모습..
    장가는 흙길 먼지 살짝 날리는 모습..
    흙냄새 풀냄새까지 머릿속에 그려집니다.^^
    참 소박하고 다정하고.. 좋은글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74330 내년에 이사하고 싶어요.. 2 민지맘 2013/07/15 972
274329 동갑인데 직급 낮은 남자부하직원 어떻게 대하세요? 19 직장 2013/07/15 5,354
274328 여름에 냉국..좋다 이겁니다...ㅋ 6 -_- 2013/07/15 2,335
274327 건강검진 체지방 높게 나왔어요 ㅠㅠ 1 제이아이 2013/07/15 1,047
274326 인견소재가 천연펄프인가요 레이온인가요 3 궁금하다요 2013/07/15 1,981
274325 자꾸 테클 거는 사람. 어찌해야 할.. 2013/07/15 647
274324 이직을 하려는데 문제가 생겼어요 ㅠ 5 궁금 2013/07/15 1,323
274323 친구들이 다들 전업이 되면서 넘 좋다고만 하는데 얘네의 타고난 .. 14 궁금하다 2013/07/15 4,416
274322 사용후기 썬스프레이 2013/07/15 776
274321 15개월 아가 데리고 혼자 휴양지 여행...힘들까요? 3 음... 2013/07/15 1,113
274320 진짜 좋은 크림 발견했는데 넘 비싸요 ㅠ 1 dd 2013/07/15 1,915
274319 마라의 죽음보고 무섭대요ㅠ.ㅠ 1 7살 2013/07/15 1,145
274318 19) 처음은 원래 어려운가요? 16 문리버 2013/07/15 7,979
274317 늦은 나이에 간호조무사 5 서경숙 2013/07/15 9,556
274316 부산여행이요 7 부산 2013/07/15 1,123
274315 10월달 손없는 날 좀 알려주세요~ 3 ddd 2013/07/15 1,407
274314 여름휴가 제주도가요 8 사랑스러움 2013/07/15 1,649
274313 중등수학조언부탁드려요 3 유탱맘 2013/07/15 1,582
274312 모임에서 이런 사람... 2 푸른 하늘 2013/07/15 1,442
274311 나를 싫어하는 직장 동료때문에 스트레스에요 16 고민 2013/07/15 14,915
274310 靑관계자 ”돌아가신 분과 싸우려는 모습 안타깝다” 14 세우실 2013/07/15 1,958
274309 여기는 서울 신촌 5 비싫어 2013/07/15 1,465
274308 식물 잘 키우시는 분들께 질문요~트리안 5 어쩌나 2013/07/15 1,239
274307 저도 미국 1년 있다 올 건데, 침대나 매트리스 같은 건 어디서.. 6 건강하자! 2013/07/15 2,879
274306 고3 남자아이 등여드름이 너무 심해요. 괜찮은 바디제품 있.. 3 *** 2013/07/15 2,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