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분노조절이 안되요..

맘이무겁네요 조회수 : 1,499
작성일 : 2013-05-06 23:41:40

남편이 저 몰래 만나는 여자가 있었나 봐요..

평소엔 핸드폰은 잘 안 보는데...왠지 여자의 직감(?)인지...

3월달부터인지 자주 연락하고 문자보내는 여자가 있더라구요..

저한테는 안하는 좋은 글귀의 인사와 따뜻한 안부인사..

식사 맛있게 했냐는....

보고싶다는....

사진도 있고..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저는 배신감에 치를 떨었었는데...

 

남편과 남편친구..

그 여자와 그리고 또 다른 여자...

이렇게 넷이서 만나 술을 마신거 같았어요..

 

그 전날..

제가 나도 이제 아이들 놔두고 밤에 나가서 술 마시고 놀고 싶다고...

남편에게 조금 강하게 얘기했었어요...  저는 이미 남편의 문자를 봐왔었던터라...

그냥 좋게 좋게 얘기하더라구요...그러고 말았어요...

 

그런데...넷이서 술 마시고 논 날...

집에 11시쯤 왔어요...

볼 근처에 여자 화장품 묻히고 와서는

눈이 뒤집혀서리 저한테 온갖 폭언에...

예전에도 술 마시고 비위꼴리면 밥상 뒤집기도 많이 했어요..

남편이 화나면 무서운걸 알기에...많이 대들진 않았지만 그래도 할말은 했구요..

그리고 남편은 술에 취해서인지 잠들었고..

저는 분노로 ...

어디서 그런 맘이 생겼는지 모르지만...

남편에게 편지를 썼어요... 니가 요즘 만나는 여자가 있는거 안다는...

 

다음날..깼는데..

남편은 전날 밤 일을 기억을 못하더라구요...헐~~~

그래서 제가 과장해서 이야기했죠..

'니가 어떤x랑 술 마시고 왔는지 모르지만...얼굴에 화장품 묻히고 오고..

 나한테 온갖 욕들(남편한테 심하게 x년.x년했다고 했어요)하고 나 때리고..나한테 위협을 가했다고...

 

저도 이렇게 살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남편한테 강하게 얘기했어요..

울면서 소리 바락바락 지르면서 싸우고요..

 

그리고

지금은요...

그냥 겉으로는 평온한 분위기에요..

남편은 난 바람핀적 없다...내가 딴 여자랑 잤냐..살림을 차렸냐.....

 

 

저도 내 가정을 깨고싶지 않고...이혼을 하고싶지는 않지만..

신랑을 볼때마다 분노가 치밀어요..

그 여자와 심한 바람(?)은 아니었지만..

제가 생각하는 바람과 술 마시고 저한테 했던 행동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네요...

 

이 좋은 봄날에..

제 마음은 너무 외롭고 힘들어요..

 

IP : 61.247.xxx.12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태풍
    '13.5.6 11:49 PM (223.62.xxx.84)

    어쩌나요? ㅠㅠ
    힘드시지요?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님을 위로하고 마음 도닥여 줄 사람은 바로 남편이지만... 남편께 사과와 위로를 받으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듯 합니다
    남편이 원래의 자리로 돌아오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동안 자책하지마세요
    님의 잘못으로 남편이 바람피는 것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 보며 힘내세요
    이런 예상치 못한 일들 인생에 많이 있으니
    절대 지치지 마시길...

  • 2. 맘이무겁네요
    '13.5.6 11:58 PM (61.247.xxx.125)

    감사해요...
    어느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하던 말을 털어놓았는데..
    이리 위로해주시니 눈물이 나네요...

    정말 사는게 지옥같았는데...
    고맙습니다..

  • 3. 조는날
    '13.5.7 12:12 AM (121.166.xxx.30)

    에효. 힘내세요. 그저 지나가는 일이면 좋겠네요. 그리고 잘 싸우셨어요.

  • 4. 힘내세요
    '13.5.7 9:52 AM (1.247.xxx.247)

    집에서 아이들 잘 키워주고 남편 내조 잘해주니.. 어디 딴데 가서 마음을 주고,,,,
    저 같아도 뒤집어 놨을거예요,, 나가라고 짐싸주고,....
    이렇게 라도 하셨으니 강심장 철면피 아니면 수그러 들거예요.
    날씨도 따뜻해졌는데 바람도 쐬시고 커피도 한잔하시고 예쁜 립스틱도 하나 사오세요.
    집에만 있지 마시고... 따뜻한 봄을 느껴보시고,, 나에게도 선물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5353 에어컨 때문에요...결정을 못하겠어요. 3 조언 구해요.. 2013/05/25 1,477
255352 안철수 거짓말 방송 보셨어요? 35 ㅇㅇ 2013/05/25 9,163
255351 내년에 경기도 집에서 김해로 이사 할까 예정인데 집사고 팔때.. 2013/05/25 691
255350 btv말고 다른서비스 이용하시는분들..인간의조건 이번편 다 나오.. 2 인간의조건 2013/05/25 874
255349 나홀로산다에 기러기 아빠들은 전부 좁은 오피스텔에 살던데.. 김.. 20 ... 2013/05/25 17,196
255348 남편이 자동차리모콘을 잃어버렸어요. 1 ㅜㅜ 2013/05/25 1,200
255347 선글라스에 도수 어떻게 넣어요? 3 . . . .. 2013/05/25 2,098
255346 엉덩이가 큰게좋아요 작은게좋아요? 13 2013/05/25 8,081
255345 흰 이불이 누래졌을때.. 5 포로리2 2013/05/25 3,045
255344 지성조아님 레시피로 마늘장아찌 만들어본 분 계시나요? 1 장아찌 만들.. 2013/05/25 1,315
255343 포에버21 악세사리 변색 잘되나요? 2 포에버 2013/05/25 1,507
255342 자유게시판... 3 짬뽕 2013/05/25 596
255341 5·18 왜곡 신고센터 접수 폭주…하루만에 760건 3 세우실 2013/05/25 1,078
255340 만능양념장의 간장이 진간장인가요? 조선간강인가요? 2 진간장 2013/05/25 1,481
255339 생리때 배에 가스많이차고 더부룩한건 왜그럴까요?? 3 .. 2013/05/25 23,328
255338 유효기간 지난 정x장 홍삼파우치 다른곳에 쓸모는 없을까요? 2 에고... 2013/05/25 1,867
255337 혹시 성적인 결함 때문에 군면제가 될 수도 있어요? 5 .... 2013/05/25 1,457
255336 롯데아이몰이나 현대몰에서 김치냉장고 사신분들 계세요? 3 수현이네 2013/05/25 1,042
255335 플라스틱 조각을 먹었으면 병원가야할까요? 9 급합니다 2013/05/25 9,926
255334 (초등학교 선택 고민) 널널한 학교 vs. 공부 좀 시키는 학교.. 3 ... 2013/05/25 1,517
255333 손가락뼈가 아프셨던분들~! 질문 2013/05/25 1,647
255332 일본 사시는 분들.. 간호사 대우 좋나요? 2 ㅠㅠ 2013/05/25 4,375
255331 이제 퇴근하려고요,,, 2 토요일 2013/05/25 550
255330 4500대출에 월이자가 30이면 16 계산울렁증 2013/05/25 3,236
255329 어제 남친이랑 싸웠는데요 11 해결사 2013/05/25 2,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