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늘 바쁜 남편분들 주말 생활 패턴 어떤가요?

양처란 조회수 : 710
작성일 : 2013-05-06 12:06:10
결혼 만6년차 부부입니다. 한창 놀기 좋아하는 에너자이져 큰애와 둘째 임신 말기입니다. 해외고요.(현지말을 못해요. 온지도 얼마 안됬고)

남편은 평일이면 늘 일에 찌들어 살아요. 일이던 회식이던 골프던 어쨋든 늘 늦은밤에 들어오고 늘 피곤해해요.
개인적인 바람이지만 업무상 꼭 필요한 접대나 회식이 아니면 술자리 거절하기도 하고 너무 피곤한 날은 회사직원들이 함께하는 골프(연습장 후 거의 술자리나 반주를 곁들인 야식으로 이어짐)는 요령껏 거절했음 합니다.
사실 전 평일에 남편없이 지낸게 오래되다보니 이제 혼자 애보는것도 혼자 밥먹는것도 외롭지 않고 익숙해졌거든요.
요령껏 하라는건 남편 본인이 피곤해하니깐 애정하는 부인으로서의 바람이고요. 술, 밥, 운동 절대 평일엔 터치 안해요. 잔소리도 안해요. 다만 과음한 다음날 요령껏 적게 먹어 한마디 정도.

그런데 주말이 늘 문제입니다.
토일 이틀을 쉬는데.. 위에 적었듯 해외고 둘다 현지말 못하고 여기 지리도 잘몰라요. 애와 만삭 여자가 다니면 어렵기도 하고 위험한 곳입니다.
토요일에 보통 첫애가 여섯시에 깨고(아이야 평일에 제발 이러렴ㅎ) 눈 뜨자마자 놀아달라 보채요. 그럼 여섯시부터 아이와 놀며 간간히 아침밥 준비해요.
첫애 컨디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9시~10시에 남편을 깨웁니다. 밥먹으라고. 그럼 밥상에 물까지 떠서 다 차려놓음 일어나서 티비보며 식사. 식사 후 핸드폰 좀 만지작 거리다 밥 먹은 그릇하나 옮기지 않고 다시 자요. 오후 1~2시 가량 일어나서 지인들과 골프 연습장 행. 4~5시에 느즈막히 들어와 마트를 가거나 외식. 저녁먹고 일찌감치 취침.

일요일도 비슷한 패턴입니다. 가끔 제 눈치를 봐서 저밥할동안 애데리고 나가 정말 10분만에 들어오고.
지인들이 함께 어디가자 하는것 외에는 주말 이틀은 거의 본인 위주의 리프레쉬에요.

살림 바라지도 않아요.다만 평일엔 아빠 구경도 못하는 첫애와 조금만 놀아줬음 해요. 그리고 피곤한거 잘 알죠. 다만, 조금만 참고 주말 낮에 가족과 함께 하고 5시쯤 저녁 일찍 먹고 골프치러 가달라. 여긴 아침에 마트물건이 싱싱하니 아침에 좀 움직이자 해도 도무지 변하질 않네요.
저녁에 일찍 자는건 뭐라 안하거든요.
벌써 이런 패턴의 생활이 6년째에요. 사람 쉽게 변하지 않는다지만 남편의 의무는 안해도 애아빠 노릇은 좀 해주길 바라는데ㅜㅡ 한국에서도 이랬거든요.
임신탓인지 요새 주말마다 제가 눈물 바람입니다.
어찌나 서운한지.. 저도 첫애 막달까지 정말 힘들게 회사생활 해봤으니 피곤한거 알죠. 그래도 애를 위해서 잠 조금만 참고 낮시간을 애한테 할애안될까요.

어제도 안되는 말로 물어물어 아이와 단둘이 키즈카페를 가서 3시간 놀고 장보고 점심 먹고...

바쁜 남편 두신분들 다들 이렇게 사시나요?
가끔 아이와 잠자기전 팔베게 하고 얘기를 나누면 아빠에 대한 추억이나 애정이 너무 없어요ㅜㅡ 그게 더 속상하네요.



















IP : 114.225.xxx.202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667 6kg 짜리 통 세탁기 쓰시는분 계세요? 1 니모니마 2013/05/07 639
    249666 질질 짜면서 우는 7살 아들...돌아버리겠어요.. 11 ... 2013/05/07 2,123
    249665 혹시 캠핑 좋아하시는 분들 남해안, 섬쪽 2박3일 어디가 좋을까.. 5 ........ 2013/05/07 1,908
    249664 다이소 배수구망 3 윤슬0730.. 2013/05/07 4,228
    249663 아이의 사소한 잘못에 크게 화를 내는 부모들에게....(펌) 18 부모교육 2013/05/07 2,805
    249662 초1,남자아이 블럭 어떤게 좋을까요? 블럭 2013/05/07 522
    249661 고2딸아이가 미대를 가고 싶어합니다. 34 고2맘 2013/05/07 9,525
    249660 바지에 엔진오일 같은 기름때가 묻었어요...ㅠㅠ 3 이궁 2013/05/07 2,890
    249659 키크는 영양제 그런게 있을까? 1 카페라떼요 2013/05/07 1,156
    249658 엘지디스플레이 왜 이러는건지...주식관련 3 2013/05/07 1,103
    249657 또다시 광명역 질문입니다 4 지현맘 2013/05/07 1,488
    249656 아주 오래된 제빵기 별로인가요? 5 오성 제빵기.. 2013/05/07 965
    249655 여중생딸이 중국여행을 앞두고있는데 생리를 할거같아요 8 봄날 2013/05/07 1,563
    249654 혹시 보험회사에 근무하시는분 계신가요?? 5 ㅇㅇ 2013/05/07 799
    249653 딸이라서 차별대우 받으며 자라셨나요? 12 아들딸 2013/05/07 3,143
    249652 노원구 신경정신과 4 신경정신과 2013/05/07 4,772
    249651 연등행사 가보고 싶은데 추천해 주세요~ 1 연등행사 2013/05/07 597
    249650 갤럭시 s2 녹음기능 쉽나요?? 2 .. 2013/05/07 2,222
    249649 5월 7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세우실 2013/05/07 443
    249648 체스키에 가보신분 숙박하긴 그런가요 8 여행 2013/05/07 701
    249647 은행에서 실제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나요? 20 답답해서 ㅠ.. 2013/05/07 4,573
    249646 숨 에센스나 SK2 에센스 비슷한거 쓸만한거 있을까요? 2 소쿠리 2013/05/07 1,984
    249645 사업자등록증 잘 아시는분 ㅠㅠㅠㅠㅠㅠㅠㅠ 6 ㅇㅇ 2013/05/07 1,341
    249644 우연하게 알게된 동갑친구 너무 과한친절 부담스러운데요 11 하루하루 2013/05/07 3,224
    249643 대명콘도 회원권 문의드려요 4 얼마쯤 할까.. 2013/05/07 2,1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