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부모님과의 관계설정이 어려워요

1080 조회수 : 2,055
작성일 : 2013-05-06 03:29:19

 

제목 그대로에요 뵙기 시작한지 3년 결혼한지 두달인데 아직도 불편하고 어렵고 그러네요

저희 시부모님은 막장요소같은건 전혀 없으신 그냥 순박한 시골분들이시구요

뭐 그간 맺힌게 전혀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냥 서로 서툴러서 생긴 여기다 얘기하면 코웃음 치실만한 그런것들이에요

제가 천성이 좀 무심하고 붙임성같은게 좀 떨어지는 성격인데 아무래도 외동아들이다보니 저한테 딸같은 역할을 바라시는것 같아요 특히 아버님이요

그런데 제쪽에서 아버님을 정의하자면 정말 좋으신분인건 알지만 코드가 좀 안맞는사람 있잖아요

친해지기는 쉽지 않겠다 싶은.. 시부모한테 코드찾는게 철없는소리임은 알지만 그래도 티끌같은 공감대라도 있어야 말이 통하고 친해지기 쉬운거잖아요

그런에 아버님은 정말 너무너무 저랑 친해지길 바라세요

그냥 일반적인 시아버지와 며느리의 관계이상이요

전화문제로 삐지신것도 여러번이고 제가 친정아빠랑 꽤 친한편인데 가끔 그정도를 원하시는구나 싶은 느낌이 들때가 많아요 근데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요......

저는 그냥 절 편하게 내버려두시면 시간지나면서 자연히 천천히 친해질거같은데 너무 잘해주시려고 애쓰시다보니 그게 더 부담이 되고해서 힘들어요

예를들면 아까 집에 오셨다 가셨는데요 전 그냥 며칠 잠을 못자 피곤했을뿐인데 제가 우울해보인다며 전세금 올려주는 문제로 고민있는거 아니냐고 (이건 필요한거있으면 아빠한테 살짝 말하라는 시아버지 말씀에 눈치없이 집이 필요하다고 말한 같이사는 남자 때문입니다) 단정하시고는 그거 돈 해주실테니 걱정말라고...

제가 아니라고 아니라고 해도 듣지 않으세요 저 정말 아니거든요 고민도 안하거니와 한다한들 시부모님께 손벌릴 생각 없어요..

결국 피곤해서 표정이 좀 발랄하지 못했던 죄로 그런부담을 안겨드렸으니 결국 불편해졌네요...

요까짓거 별거 아니라고 하실지는 몰라도 만날때마다 이런 찜찜한 일들이 계속 발생되고 누적되니까 좀 지치네요

하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220.117.xxx.8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시간이 약
    '13.5.6 3:36 AM (121.165.xxx.208)

    제 경우에도 그런 '서로 안맞아서 생기는 오해'가 있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도 제가 무심하고 시부모님이 많이 살뜰하셔서요.
    그런데 결국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오해가 있을때, 살짝살짝 틀어진다 싶을 때 굳이 그걸 서로 고쳐주고 메워주려고
    저는 저대로 부모님은 부모님대로 버둥거릴수록(표현이 좀 이상하지만요...) 오해가 깊어진달까?

    결국 전 그냥 제 스타일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어요. 끝이 안 나더라구요. 그냥 무심한 척 모르는 척 했고
    제가 생각하기에 제 도리를 다 할 수 있는 만큼 잘해드리려고 했어요. 시간 지나니까 (저는 3년 이상 걸렸습니다)
    서로 스타일을 알게 되더군요. 지금은 부모님이 저에게 너무 진진하게 안하십니다. 적당히 못본체 해주시고요.
    저는 저대로 뭐 한번 베풀어주시면 평소 제 스타일보다 아주 많이 좋아하고 오버액션 취합니다..
    잘하진 못해도 이정도라도 해야 서로 톤이 맞더라구요.

    시간이 약이에요. 최선 다 하시면서 지금 이 시기 잘 맞춰나가시길 바래요...

  • 2. 1080
    '13.5.6 3:48 AM (220.117.xxx.87)

    뭐 그정도 가지고 그래 복받은줄 알아 이런말을 더 많이 들어서 경험자의 조언이 사무치네요 ㅎㅎㅎㅎ
    시간이 지나면 좀 나아지겠죠? 사실 이것도 그나마 편해진건데 좀 깜깜하긴 하네요
    네 그냥 내가 할수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해봐야겠어요
    그이상 못하는걸 스트레스 받지 말고

  • 3. 시부모와 남편과의
    '13.5.6 4:16 AM (99.226.xxx.5)

    관계가 결혼으로 갑자기 바뀌지는 않아요.
    가면 갈수록 며느리때문에 아들과 사이가 멀어졌다고 하실가능성은 높죠.
    우선은 남편과 이와 관련한 대화를 충분히 하세요.
    그게 우선입니다.

  • 4. ......
    '13.5.6 6:06 AM (142.179.xxx.235)

    시간이 흘러야지요.. 저도 무심하고 애교없는 성격이라 엄청 다정하고 가정적이신 시아버님이 부담스럽고 불편했어요. 아이낳고 세월 지나니 괜찮아져요.. 며느리 성격파악하신 아버님의.기대치가.확 낮아져서 그랬을지도 모르겠네요..ㅎㅎ
    할 수 있는만큼만.하세요.. 넘 잘하려 노력하몀 원글님이 엄청 피곤해집니다..

  • 5. 유리랑
    '13.5.6 6:21 AM (219.255.xxx.208)

    솔직한게 최고인데.. 손편지를 한 번 써보심이 어떨른지요?
    어투는 다정하고 예의 바르게 하되 내용을 솔직하게 쓰는거예요~ 아버님이 며느리를 좋아하시고 딸처럼 여기시는 것에 대한 감사를 많이 표현한 후에 솔직한 맘을 살짝 쓰고 마무리는 또 훈훈하게... 다정하고 가정적인 분이시면 손편지 받고 감동하실수도 있어요ㅎㅎ

  • 6. 1080
    '13.5.6 7:29 AM (220.117.xxx.87)

    시아버님이 전혀 가정적이다 하실수 있는 분은 아니세요 뭐 보기 나름이지만 살갑다기 보단 말수없고 자기주장 센 예전 한국 남성상에 가까운 분이신데 저한테만 그러시니까 뭔가 억지스럽고 부담스러워서 제가 더 그러는거 같기도 해요
    네 시간이 약이라는거죠? 명심할게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유리랑님 제가 편지라도 잘 쓸수 있는 성격이 된다면 정말 다행일거같아요 ㅠ

  • 7. 1080
    '13.5.6 8:01 AM (220.117.xxx.87)

    답답함에 하소연을 좀 더 하자면 저희집은 딸만있고 두분 다 일하셔서 분위기가 좀 수평적인데 반해 시댁은 아버님이 전형적인 가장이기도 하고 어머님 성격이 워낙 순하셔서 분위기가 좀 수직적이에요
    아버님 말씀 한마디면 어머니가 해다바치는 분위긴데 어머님이 상차릴때조차 아버님은 저더러 가만있으라 하세요
    그럼 어머님은 상차리고 저 아버님 신랑은 셋이 멍때리거나 티비보는데 뭐 말씀이 많으신것도 아닙니다
    게다가 신랑은 어머님 성격을 고대로 닮아 엄청 밝고 순한데다 절대 말수가 없는편이 아닌데 시댁만 가면 입을 다뭅니다 아무래도 저런 분위기 때문인듯 합니다 저한테 자긴 아빠랑 안맞는다고 말한적도...

    암튼 분위기가 저러니 저라도 뭘 해야할거같은데 그렇게 생각할수록 전 쪼그라들고 뭐 그렇습니다
    신랑이랑 얘기 많이 해봤는데 본인도 본인이 잘해야 양쪽이 편하다는건 인지하고 있어요 근데 그게 하루아침에 되는게 아니다보니 도와준다고 대신 대답하다 저런 실수나 하고 뭐 아직은 그런상태에요

  • 8. ...
    '13.5.7 1:30 AM (121.190.xxx.201)

    전 결혼 3년차인데 시아버지가 매일 전화하세요. 저도 아빠랑은 매우 친한 사이라 매일 같이 통화하는데 시아버지도 제가 딸처럼 해 주길 바라시는 것 같아요. 아들만 둘이거든요. 그나마 시어머니와는 사이가 매우 안 좋고 아들한테 전화해도 바쁘다고 끊어 버리고 심지어 전화 오는데 안 받을 때도 많아요. 그래서 며느리인 제가 좀 다정다감하게 해 주셨으면 하나 봐요. 그런데 그게 쉽게 되나요. 님 말처럼 정말 코드가 너무 안 맞아요. 아빠랑 엄마는 캠퍼스 커플로 연애 결혼하셔서 엄마 직장 생활 하는 거 밀어 주시고 지금도 서로 핸드폰에 로미오, 줄리엣이라고 저장해 놓을 정도로 사이가 좋으셔서 저랑도 애틋하세요. 전화 끊을 때마다 서로 사랑한다고 말 하고요. 그런데 시아버지는 매우 가부장적인 분이라 시어머니랑 사이도 아주 나쁘구요. 이러니 뭐, 통하는 게 전혀 없고 전화 매일 같이 오시는데 아, 정말 괴로워요. 심지어 본인 보고 아빠다, 이러거나 시어머니 지칭해서 니 엄마가, 이러는데 진짜 적응 안 됩니다. 저 서른 다섯에 시집와서 어린 나이도 아닌데 그냥 좀 예의 차리면서 지냈으면 좋겠는데 참 어렵네요. 동병상련 느껴 길게 댓글 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188 답변좀 꼭 부탁드립니다. (갑자기 다리가 퉁퉁 부었을때) 1 학부형 2013/05/06 2,094
249187 맨발의 친구들 시청률 충격적이네요.. 22 수다리 2013/05/06 9,219
249186 장윤정 남편 도경완 아나운서 방송국에서 봤었죠. 16 .. 2013/05/06 22,367
249185 큰아버지께서 새집을 지으시고 꿈 해몽해주.. 2013/05/06 1,180
249184 7살 남아 머릿니 옮아왔는데요ㅠㅠ 9 미춰버려 2013/05/06 2,322
249183 설거지를 빨리 하는 분들~~ 9 그런거야 2013/05/06 3,838
249182 아들 살찌는 방법좀... 5 루시맘 2013/05/06 1,083
249181 2천만원 갖고 1년 어학연수 가능한가요? 7 오지랖남편 2013/05/06 2,650
249180 쓰레기 재활용 1 2013/05/06 634
249179 불후의명곡 유리상자 아쉽네요 2013/05/06 947
249178 어린이집조리사및 조리사로 일하기 1 ... 2013/05/06 4,627
249177 오늘 한국갤럽에서 사금융에 관한 리서치 전화받으신 분 계세요? 2 ..... 2013/05/06 537
249176 `나인` 기현상, 영화 평론가들 극찬 쏟아지는 이유 8 나인티 2013/05/06 3,288
249175 이 가방, 어디 파는지 혹시 아세요? 4 ... 2013/05/06 1,737
249174 외도 여행을 계획중인데요? 13 초등새내기 .. 2013/05/06 2,908
249173 랑팔라투르비누 구입처 비누 2013/05/06 1,837
249172 위기탈출 넘버원에 장윤정커플 나오는데 잘어울리네요.ㅎ 9 2013/05/06 3,085
249171 호치민 한국국제학교에 대해 2 고민엄마 2013/05/06 2,854
249170 요즘 입고 다니는 바지 든든하고 만족하세요? 7 백바지 2013/05/06 1,765
249169 모르는 사람과 얘기 잘 하세요?? 11 오지랍 2013/05/06 1,743
249168 결혼커플 이정도 소득이면 어느정도인가요? 6 ... 2013/05/06 2,042
249167 저도 82에서 뒤로 가기가 안 돼요 왜? 2013/05/06 874
249166 뭐라고 설명해 줘야 할까요? 2 ... 2013/05/06 479
249165 5살 아이와 해외여행 갈만한곳 추천해주세요 3 ㅇㄷㅎㄹ 2013/05/06 7,258
249164 시조카. 다들 어떠세요? 34 2013/05/06 13,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