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인데 남친과 헤어졌어요.
내년 결혼 얘기도 오고 갔는데... 이래저래 서로 조금씩 멀어져 갔던것 같아요.
예기치 않은 이별이 아니라
서로에게. 아니 서로의 상황에게 지쳐서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일종의 상호 합의 하에 헤어진거인데
그래도 이별은 이별이라 쓴 맛이네요.
이번 남친도 5년 솔로 생활끝에 만난 사람인데
저랑(정확히는 제 상황이랑) 맞지 않았던 것이지 좋은 사람이었어요.
오늘도 회사에 나와서 일하고 있는데
마지막 통화 내용을 곱씹기나 하고...
빨리 기억이 사라지길 바랍니다.
그리고 또 다른, 진정한 인연이 나오길 기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