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생일의 생자도 듣기 싫어요

지겨워 조회수 : 1,360
작성일 : 2013-05-05 13:41:25

우리 시어머니 참 좋으신 분인 건 맞는데 생일상 차리는 데 굉장히 힘을 쏟고 연연해 하세요.

시댁이 시골이라 사고방식이 더 그럴 수도 있지만

친정 식구들은 부모님 생신이면 밖에서 외식하고 부모님 댁에 가서 차랑 과일 먹고 헤어지거든요.

반면, 시댁은

항상 아침을 생일상으로 거하게 차려야 한답니다.

그러니 며느리들은 전날 가서 재료 준비 다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잡채 무치고 미역국 끓이고

고기 굽고 생선 지지고 무쌈말이 만들고 손 한 번 안가더라도 갖은 마른 반찬을 있는 대로 다 꺼내서

상다리가 부러지게 밥공기 놓을 자리가 없게 만들어야 시어머님이 좋아하세요.

드디어 얼마 전에 아버님 팔순이었는데

이건 큰 잔치니까 밖에서 식당을 잡고 하기로 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침상을 저런 식으로 차려서 9시에 먹고 12시에 또 식당을 가는 겁니다.

저희는 당연히 식당에서 만날 줄 알았죠. 

꺼지지도 않은 배로 가서 그 식당 밥이 얼마나 맛있게 먹어졌을까요?

오신 손님들은 맜엤게 드셨지만 시댁에서 직행한 우리 식구들은 전부 다 먹는 둥 마는 둥 그렇게 됐네요..

그냥 자식들이 알아서 차려주는 대로 못이기는 척 드시는 게 미덕 아닌가요?

왜 저렇게 보란 듯이 떠억 하니 차리는 걸 좋아할까요?

이제 우리 집 식구들은 당분간 저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생일상 구경하긴 힘들 겁니다.

IP : 1.235.xxx.11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띵똥
    '13.5.5 1:45 PM (14.48.xxx.135)

    힘드신건 알겠는데 분노씩이나..
    일년에 한번씩인 생일인데 어머니랑 의견 조율 안되면 그냥 맞춰 드리고 이왕 거들거 기쁜 마음으로 해보심이 어떨까요
    팔순이시면 열번 조금 더 하면 하고 싶어도 못하시겠구먼

  • 2. ...
    '13.5.5 1:50 PM (59.15.xxx.61)

    안해본 사람은 말을 말았으면 좋겠네요.
    1년에 한번이 아니라
    부모님 생신 두 번, 제사 몇 번에 명절도 있잖아요.
    몇 번 아닌데도 얼마나 힘든지...매달 있는 것 같아요.

  • 3. 에구
    '13.5.5 2:00 PM (119.71.xxx.63)

    시어머니 시아버님 두분이시니 일년에 두번이네요.
    중간에 명절도 있고...
    글을 보니 그냥 상을 차리는 정도가 아니라 아침상을 그것도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차리신다니
    충분히 분노 느끼실만 합니다.
    토닥토닥........

  • 4. 에휴
    '13.5.5 2:04 PM (211.246.xxx.135)

    부모 유세도 참 정도껏 해야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8085 손님은 갑이 아니라 여왕마마이십니다. 13 을도 병도 .. 2013/05/05 3,800
248084 전세 잔금으로 근저당 말소 해 보신 분~ 2 에이피 2013/05/05 8,021
248083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시 여성 30% 의무화 3 ... 2013/05/05 597
248082 더글라스사에서 나오는 비타민 아시는분~~~ 내인생의선물.. 2013/05/05 1,502
248081 편의점에서 파는 담배중 2,500 원짜리는 뭐뭐가 있나요? 3 ........ 2013/05/05 1,745
248080 82옆에 베너?? 2 ?? 2013/05/05 473
248079 휴대폰으로 070전화가져간 해외 지인에게 전화할경우요 4 쏠라파워 2013/05/05 1,624
248078 기분거시기하네요 6 부자인나 2013/05/05 1,164
248077 중국음식 먹지 말아야겠어요.... 28 ..... 2013/05/05 17,973
248076 혹시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 블로그 아시는분? 7 인테리어궁금.. 2013/05/05 4,667
248075 정수기 렌탈해서 쓰시는 분 도움 좀 주세요~ 2 2013/05/05 600
248074 초등교과서 정답은 어디에? 1 봄이다 2013/05/05 1,368
248073 비슷하게 보내신분 또 계실까요?? 어린이날 철.. 2013/05/05 555
248072 드라마 '나인'땜에 생긴 폐헤? 5 andyqu.. 2013/05/05 1,786
248071 작지만 기분좋은 친절^^ 자랑해보아요^^ 9 헤보 2013/05/05 1,476
248070 이별...은 쓰네요 10 .... 2013/05/05 3,001
248069 역시 유해진.. 1박2일 재미있네요 19 1박2일 2013/05/05 9,212
248068 [꼭꼭도와주세요]남편따라 아이와 함께 미국에서 1년을 지내야 하.. 7 아모몽 2013/05/05 1,556
248067 아.....제발 임신이기를...... 8 아....제.. 2013/05/05 1,822
248066 남양 불매 시작했네요 37 무명씨 2013/05/05 9,047
248065 우유회사 중에 착한일 하는 회사 있지 않았나요?? 54 .... 2013/05/05 9,031
248064 [서울환경영화제] 시네마 그린틴 환경영화백일장 참가 안내 gffis2.. 2013/05/05 411
248063 갤S3주문했는데요 4 ?? 2013/05/05 1,244
248062 브리타 정수기 쓰시는 분 팁이나 장단점 알려주세요. 20 정수기 2013/05/05 11,108
248061 배달시킨 중국음식 그릇,어떻게 내놓으시나요? 31 ... 2013/05/05 10,5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