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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자친구의 횐색 스키니진

ㅋㅋㅋㅋ 조회수 : 9,649
작성일 : 2013-05-05 08:35:48

서울사는 21살 흔녀고 남친은 26살이에요.


남친이 운동을 엄청 좋아해요. 매일 헬스보충제같은거 사이트 들여다보고 새로나온거 있으면 사고


방학때 되면 하루에 네다섯시간씩 헬스장에서 살고요ㅜㅜ


헬스장에서 운동하다가 몸좋은 아저씨들하고 의기투합해서 형동생사이로 지내고


따로 술도 마시고;; 헬스하는사람들이 정보공유하는 카페같은데서도 활동하고 정모도 다니고;


아무튼 정말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전 개인적으로 좀 여리여리한 근육이 좋은데 남친은 자기 몸에 엄청난 자부심을 느끼고 있어서


운동 좀 그만하라는 제 말은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아요ㅋㅋㅋㅋㅋㅋ


지나다니다가 좀 운동한 것 같은 사람이 보면 쟤는 이렇네 저렇네 평가하는거 좋아하고


여름에 워터파크 가면 진짜ㅋㅋㅋㅋ자부심 폭발


물 밖에선 구명조끼 절대 안입고 다님... 몸이 좋긴 하니까 사람들이 다 쳐다보고 그러는데 그걸 엄청 즐기더라고요


근데 그렇게 즐기는것까진 좋은데 옷도 자기 몸매랑 근육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옷만 입으니까 문제에요


늦가을부터 초봄까지는 날이 추우니까 과하게 그러지는 않는데


날이 조금씩 더워지기 시작하면... 쫄티수준의 티와 슬림핏도 아닌 스키니핏 바지를 입고 다녀요


ㅈ끼니진이라는말 정말 싫어하지만 제 남친이 그러고 다닙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ㅠㅠㅠㅠㅠㅠ


같이 다니기가 창피할 정도로 엄청 부담스러운데 말을 안들어요...


난 오빠가 면츄리닝을 세트로만 입고 다녀도 정말 괜찮을것 같다,


몸 좋은 사람은 그냥 박스티랑 일자청바지 하나만 입어도 몸좋은게 티나니까 제발 그렇게 입지 말라고 해도


자기 프라이드라나? 남친은 자기 장점을 뭐하러 가리고 다니냐고 말하네요


문제는 지지난주부터 시작됐는데


남친이 화이트스키니.....에 도전하기 시작하더라고요


날씬한 여자들끼리도 이걸 소화하네 마네 하는데 남자가 입는건 전 정말 몇번 본적 없고요


입었어도 여자만큼이나 여리여리하고 날씬한 남자분들이 입은건 봤지


제 남친같은 체형을 가진 분들이 입는건 본 적도 없고 상상조차 못했어요


제 남친이 제 상상을 뛰어넘은 첫번째 남자가 되긴 했지만...ㅠㅠㅠㅠ


지난주 주말에 신촌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남친이 화이트스키니를 입고 나오는데


순간 눈을 의심했어요 상식을 깨도 정도껏 깨야지


진심 도망가고 싶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블랙스키니를 입어도 민망한 부분이 티나는 판에 화이트니까 이건 뭐.....


사람들이 대놓고 쳐다보고 어떤 사람들은 킥킥거리는게 난 다 느껴지는데


남친은 진심 이게 부끄러운건지 모르는것같았어요


저 그땐 진짜 심각했거든요. 카페에 들어가서 정색하고 오빠 이 옷은 정말 아니다.


내가 지금 바지 한벌 사줄테니까 그거 입고 데이트하자, 내가 감당할 수 있는 한계라는게 있는거다라고 말했더니


여자들 중에서 몸매 좀 된다는 사람들 봐라, 저기 저 사람도 그렇고 저기 앞에 앉은 사람도 그렇고


다 딱 맞게 입고 다니지 않느냐,


스키니진가지고 계속 뭐라고 하는데 여자들은 몸에 딱붙는 치마레깅스에, 스키니진 안입는 사람이 없지않냐


나도 내가 자신있으니까 이러는거다, 자신없으면 이렇게 입을 생각도 안한다, 좀 이해해주면 안되겠냐고 정색하길래


일단 알았으니 나중에 입어도 좋으니 바지 한벌만 사자고 해서 바지 한벌 사들려서 집에 보냈네요


어제 오빠 자취방에 놀러갔었는데

오빠가 입는거 한번 인터넷에 올려보자고, 오빠 그럼 정신차리겠냐고 했더니

쿨하게 그래 한번 올려봐라, 자긴 자신있다고, 부러워서 열폭하는거라고 하네요ㅋㅋㅋㅋㅋㅋ

참 장점도 많은 사람인데 옷 입는거에 있어선 어떻게 저렇게 자기세계가 뚜렷한지.....

제가 지난주에 신촌에서 봤던 그대로 입어보라고 하고 찍어왔어요.

남친이 지난주에는 저 티 위에 긴팔체크남방 하나 걸치고 나왔었거든요. 참고해주시고요

사진나갑니다

민망+혐오일수 있으니 자신없으신분들은 나가주세요 괜히 식사나 출근길 방해하고 싶지 않아욬ㅋㅋㅋㅋㅋ

.

.

.
------------출처 네이트  판

http://pann.nate.com/talk/318272699/reply/383910110 ->.. 사진 보시려면 여기로 보세요

그리고 첫번째 베플 꼭 보시길 ㅋㅋㅋㅋㅋㅋㅋ

IP : 220.78.xxx.84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목에
    '13.5.5 9:09 AM (121.165.xxx.189)

    펌글이라고 쓰시지않구서.

  • 2. ...
    '13.5.5 9:14 AM (211.237.xxx.112)

    와..저건 너무 심하네요..
    저런 사람이 제 지인이라면 기피대상 1호일 것 같아요..사진만으로도 끔찍합니다.
    자기만의 세상에 도취되서 살아가는 사람은 그냥 혼자사는게 답인듯..

  • 3. ..
    '13.5.5 9:43 AM (1.225.xxx.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4.
    '13.5.5 9:47 AM (220.122.xxx.112)

    남자들은 자기 ㄱㅊ에대한 자신감이 넘치나봐요. 솔직히 별로 아름다운 모습 아니네요.

  • 5.
    '13.5.5 9:52 AM (125.177.xxx.30)

    진심 토나오네요.

    그리고 제목에 펌글 이라고 하시지...
    원글님 남친인줄 알았잖아요..

  • 6. 푸하하
    '13.5.5 9:57 AM (218.52.xxx.129)

    네이트 베스트 가 정답이네요 ㅋㅋ
    차마 민망해서 글로 옮기기 거시기한걸 적나라하게 잘~ ㅎㅎ

  • 7. 어머나
    '13.5.5 10:15 AM (78.250.xxx.176)

    괜히 봤네요.

  • 8. ㅇㅇ
    '13.5.5 3:06 PM (220.119.xxx.24)

    첫댓글 빵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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