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끝난 시각부터 전화 연결이 안 되다가 이녀석 호주머니에서 통화버튼이 잘못 연결되었는지 옆에 있는 친구들이랑 함께 얘기하는 소리가 들리더구요.
중간중간 끊긴 소리에 맥주라는 말이 간간이 들렸어요.
명절이나 가족모임 때 아이가 먹고싶어해서 한두잔씩 먹이기도 하고 집에서 몰래 제가 처리 못 한 맥주를 마시고 나서 들키기도 했는데...
한두번 있는 일이라 그리고 아들 키우면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주변에서 이야기해주셔서 웃으면서 눈 감아줬거든요.
굳이 이해를 하자고 하면...
술주정을 하거나 얼굴이 벌개진다거나 실수를 하는 건 아니라 다행이고 감사할 일이긴 한데...
오늘같은 경우도 축구하기 전에 목 축이려고 마신거 같긴 한데...
귀가하자마자 술 마셨냐고 다그쳤더니만 안 마셨다고 발뺌하더라구요. 입을 벌려보라고 했더니만 강하진 않지만 술냄새가 폴폴~
이눔의 쉬끼를 화악~~~!
참고로 저희부부 술 별로 안 좋아하구요. 아니 거의 안 마시다시피하구요.
동네 어느 편의점인지 아님 슈퍼인지...
대충 아이 동선 거리와 시간에 맞춰 짐작이 가는데....
어른이 허락한 자리에서 한두잔 마신 것도 아니고 교복 입은 애들에게 가게 주인이 버젓이 팔았다고 하니까 제 아이의 잘잘못을 떠나 그 가게 주인에게 화가 나서 신고하고 싶어지네요.
경찰에 집중단속하라고 신고해 버릴까요?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 울 애들한테만 판 게 아니겠다 싶으니까 더 화가 나네요.
신고하면 그 가게는 영업정지 처분이라도 받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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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아들이 술을 마시고 들어왔네요
고3맘 조회수 : 4,540
작성일 : 2013-05-05 00:34:43
IP : 211.36.xxx.59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고3맘
'13.5.5 12:51 AM (211.36.xxx.59)아들에게 어디냐고 물었더니 그건 얘기해줄 수 없다고 하는 걸 보니 동네 가게 맞지 싶어요. 다시 생각해보니 오늘 토요일이라 교복은 빨아서 사복 입고 나갔구요.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먹고 축구를 했다네요.2. 주민증
'13.5.5 1:08 AM (101.235.xxx.116)주민등록증 위조해서 그거 보여줘요.
또 술사러갈때 나이 들어보이는 애들 보내구요.
애들 말로는 뚫리는 곳이라고 해요
담배도 술도 그렇게 해서 사지요.3. ,,,,
'13.5.5 1:08 AM (220.125.xxx.215)편의점이든 술집이든 조금만 어리게 보여고 민증 다 검사해요
자칫하면 벌금에 영업정지에... 영업정지면 자영업 하는 사람에겐 거의 사형선고에요
미성년자인지 알면서 술 팔 사람 아무도 없을거에요4. 윗글에 이어서
'13.5.5 1:16 AM (220.125.xxx.215)청소년은 술 사거나 마시다 걸리면 훈계로 끝나지만
판매한 영업장은 영업정지 당하고 정말 황당한 일 겪게되는 거에요
아는 사람이 주류업을 해서 잘 알아요
쌍벌제 했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다들..
미성년자인줄 모르고(민증 위조하거나 너무 조숙해보이거나 뭐 그런경우)
술 팔아서 생계에 지장 받는 경우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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