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거칠은 4살 동네 남자아이

ㅇㅇㅇㅇ 조회수 : 1,205
작성일 : 2013-05-04 20:34:46
4살 아들 엄마예요. 
평소에 아이들 예뻐하고 너그러 편이라 생각했는데, 저희 아이가 있는 상황에서는 
나도 많이 다를 수 있구나 싶더라구요.

오늘 단지 놀이터에 데려갔는데, 거기 낯익은 남자아이가 있었어요.
동네 키즈카페에서 봤던, 다른 아이 장난감을 마구잡이로 빼앗아가고 거칠게 굴어서 제가 굉장히 놀랐었던,
아니 이 나이에 아이가 왜 이렇게 됐지? 양육과정에 무슨 어려움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였던 그 아이가
자기 엄마랑, 유모차탄 동생이랑 나와서 놀고 있었어요. 

흠칫했지만... 섞이지 않고 놀면 되겠지 했는데
요녀석이 텅빈 놀이터에서 미끄럼틀을 독점하고 있다가
하필 저희 아이가 올라가려고 하니까 "안돼. 넌 못해" 그러는 거예요.
조금 뒤엔, 다른 기구에 가서 저희 아이더러 "넌 키가 작아서 이런거 못하지?"  그런 얘기를 서너번 큰 소리로 했구요.

그 아이 엄마가 아이를 좋은 말로 타이르고 마는 걸 보고
제 마음속으로는  "당신 아들 그 정도 타이르고 넘어갈 수준이 아니던데..."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기서 좀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저 남자 아이에 대해서 굉장히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있구나 싶어서..
내 아이를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겠죠. 

그런 기분에 빠져 있기 싫어서 얼른 데리고 나왔어요. 
기분 참 ...이상하게 찝찝하네요.

그리고 그 아이 엄마는 사람이 이상해 보이지 않던데...
아이는 왜 그리 거친 것인지... 또 거친 아이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눈치던데 그건 또 왜그러는지
괜히 저만 머리가 아파서 주절 거려 봅니다.




IP : 125.129.xxx.29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4 8:45 PM (203.236.xxx.249)

    저 정도가 거칠다고, 양육과정에 문제 있다 할 정도인가요???

  • 2. ㅇㅇㅇㅇ
    '13.5.4 8:54 PM (125.129.xxx.29)

    별 이유도 없이 다른 아이들한테 공격적인 말과 행동을 하는 걸 저는 가볍게 보긴 어렵네요..

    아이가 저런 말과 행동을 한다는 건, 저런 행동을 강화하는 어떤 환경요인이 있다는 뜻으로 보여요.

    세심하게 관심갖고 고쳐주려 한다면 충분히 고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이 엄마는 태평스러워 보여 그것도 전 의아했는 걸요

  • 3. 음..
    '13.5.4 9:28 PM (121.147.xxx.224)

    4살 정도로 보인거죠? 정확한 나이는 모르시구요..
    네살이 저러면 거친거 확실한데 대여섯살 남자아이면 또 좀 다르긴 하지만..
    원글님이 거칠다고 느끼셨으면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은 있을 것 같은데,
    아직 어린 동생이 있다는 부분에서 또 이해가 가네요.
    그 아이 엄마가 오늘 그 순간은 좀 부드럽게 말했을지언정
    집에선 막 악다구니 쓰며 애를 잡는 순간이 있었을 수도 있구요. 아이들은 그대로 다 보고 배우니까요.
    저는 큰애가 다섯살 딸인데 저희 애는 소심한 편이라 제가 데리고 다닐 때는
    좀 부딪힐 것 같은 성향의 아이가 곁에 있으면 저도 그냥 그 자리를 피하고 말아요.

  • 4. ..
    '13.5.4 11:03 PM (110.14.xxx.164)

    저런 행동은 당연히 엄마가 가르쳐야 하는거 맞지요
    놀이터에서 혼자 독점하고 남 신체적 약점을 가지고 놀리는건 어릴때라도 야단치는게 맞아요

  • 5. ㅇㅇㅇㅇ
    '13.5.5 10:03 AM (221.146.xxx.41)

    사실 저희 어머니가 동행하셨는데 그 아이 몇살이냐고 물으셨어요. 1월생 4살이라고 하더라구요. 4살 중에서 큰 네살이었던 거죠.. 키즈카페는 지지난달쯤에 갔을 때였는데 그 사이에 말이 더 늘은 것 같았어요..

  • 6. sunny
    '13.5.5 9:38 PM (59.9.xxx.235)

    근데 저희애가 생일 늦은 4살인데요
    말이 좀 빨라서...
    제가 평상시에 위험하다고 하지 말라고 일러주었던 행동이나 놀이기구등등 누구누구는 키가 작아서 타면 안된다고 했던 말들을 놀이터에서 만나는 다른 아이들에게 곧잘 하거든요 ㅠㅠ 요즘 한참 제 행동과 밀을 무섭게 따라하는 중이라...
    저희애 케이스를 보면 그 아이도 신체적 약점을 지적하는 행동까지는 아니지않을까 하는 마음도 드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9392 무형광화장지 뭐 쓰세요? 2 ᆞᆞ 2013/05/06 862
249391 방사능 얼마나 조심하고 사세요? 10 일본 2013/05/06 1,341
249390 모든게 아들복이라는 시어머니 문자때문에 기분 상하는데 예민한건가.. 26 10 2013/05/06 4,119
249389 저희 집 강아지 때문에 웃었어요^^ 4 시츄시츄 2013/05/06 1,714
249388 초등남학생 연주회때 신는 검정구두 사려는데 도와주세요 4 +_+ 2013/05/06 634
249387 스시부페 스시오 가보셨나요? 2 ,,, 2013/05/06 986
249386 檢 '원 전 국정원장 지시 말씀' 관련 추가 증거 확보 1 세우실 2013/05/06 450
249385 각종 전선들은 일반쓰레기 아니죠? 5 정리중 2013/05/06 10,254
249384 치실의 중요성 4 ... 2013/05/06 3,495
249383 요새도 CJ랑 대한통운 택배 늦던가요? 6 택배 2013/05/06 1,055
249382 삿뽀로 일식점 어때요? 3 일식 2013/05/06 1,205
249381 중학생 남아 화장품 뭐써요? 1 버간디 2013/05/06 785
249380 장남 아닌 차남들은 제사 언제까지 지내나요 9 지두 2013/05/06 3,938
249379 혹시 용인 수지 풍덕천동에 사시는 분 중에~ 3 궁금 2013/05/06 1,537
249378 초보주부, 장조림 관련 질문이에용^^ 4 사과 2013/05/06 825
249377 재테크 책 추천 부탁 드려요, 경제를 읽고 싶어요 1 초보맘 2013/05/06 774
249376 라네즈 슬리핑팩이 그렇게 좋은가요?? 6 .. 2013/05/06 2,148
249375 서울은 집값 내리는데 대구는 왜 일케 오르는지 모르겠어요. 10 대구 무주택.. 2013/05/06 2,844
249374 통영 섬 여행.. 어디가 좋을까요? 8 여행자 2013/05/06 2,372
249373 해외여행의 고수분께 3 짐부치기 2013/05/06 1,294
249372 연금보험?연금저축?연금펀드? 소득공제 관련 질문드려요. 2 재테크잘하자.. 2013/05/06 1,360
249371 지하철입구로 나오면 바로 아파트 대단지인 곳 동네좀 알려주세요.. 46 서울이나 경.. 2013/05/06 4,468
249370 롯데호텔, 도넘은 인턴 부려먹기 ‘갑의 횡포’ 2 샬랄라 2013/05/06 1,510
249369 남양유업의 밀어내기 만행은 알고보니 그 역사가 참 길었군요. 6 세우실 2013/05/06 1,259
249368 옥소리는 왜 또 불쌍하데요?? 34 ㅇㅇㅇ 2013/05/06 20,1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