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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 폭탄 해 놓고 갔는데 아이가 친구 데리고 오면..

대략난감 조회수 : 2,285
작성일 : 2013-05-03 23:21:48

일하고 나서 부터 시간도 없고 너무 피곤해서..(솔직히 게을러서)

집이 엉망입니다.

컴 살짝 안 하고 얼른 치우면 될텐데..

없는 시간 중에도 컴 볼거라고 시간 보내고..

좀 불안한 마음에 집 나선 날은..어김없이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왔네요.

지난 금요일은..정말 금요일은 제가 좀 쉬고 오래 놀고 먹고..토요일 청소 하고 집안 일 하거든요.

근데 아이가 친구를 데리고 와서는 도저히 집에 안 들일 수 없는 상황으로..

우리 집 쪽으로 오는데 어둑한 곳에서 술 취한 듯한 남자가 애들에게 시비 걸면서 따라 붙었다고..

손에 전구 같은 흉기까지 있어 애들이 겁 먹고 우리 집으로 도망왔더라구요.

어째요, 편히 가족이 집 폭탄 해 놓고 쉬고 있는데 아이친구가 떡하니 어쩔 수 없이 들이 닥치니 ..

아구..민망해서..

제가 좀 치우는 건데..그 좀 자유 누리겠다고 ..

아이들 진정시키고 뭐 좀 먹이고 콜 택시 불러서 아이 태워 보냈거든요.

그랬더니 얼마 후 그 집 엄마가 고맙다고 문자가 왔네요.

저는 그 문자에 ..아이가 그 엄마에게 우리 집 더럽다 했을 까봐..그게 걱정..

내가 안 치우면 금방 핵 폭탄..언제 쯤 항상 반짝이는 우리 집 될까..

에궁 누굴 탓 해..다 게으른 내 탓..부지런 한 분들 부럽네요..

IP : 125.135.xxx.131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걱정마세요~
    '13.5.3 11:25 PM (211.234.xxx.244)

    애들눈엔 잘 안보여요~
    주말은 좀 편하고 싶은거 저도 그래요ㅎㅎ

  • 2. ..
    '13.5.3 11:25 PM (122.36.xxx.75)

    ㅎㅎ 꼭 지저분할때 손님들이 와요
    저도 예전에 신랑이 회사사람이랑 우리집에 잠시 왔다고 하더군요..
    난 늦게마쳤을뿐이고.. 안치우긴 서로 안치웠는데 부끄러운건 내만 부끄러울뿐이고 ㅜ

    아이들별일없어서 다행이네요^^ 앞으로 우리 깨끗이 살아요~! ㅋ

  • 3. 편하게 생각하세요
    '13.5.3 11:26 PM (121.145.xxx.180)

    남들은 특히 아이들은 친구집이 반짝반짝한지 아닌지 신경 안써요.

    더 중요한건
    잘 대처해서 집까지 무사히 보내주신 원글님 행동이죠.
    그 와중에 친구집의 정리정돈은 눈에 안들어와요.

    티비에 나오는 쓰레기더미에 쌓인 집 정도 아니면
    살림하는 사람 아니고는 별 관심도 없고 몰라요.
    집주인이야 신경쓰이지만요.

    아마 그 친구는 포근하고 다정한 친구엄마로만 기억할 겁니다.
    집이야 어질러질때도 반짝반짝 할때도 있는거죠.

  • 4. 두번째 덧글님 웃겨요~
    '13.5.3 11:27 PM (211.234.xxx.244)

    앞으로 우리 깨끗이 살아요~! 22222 ㅎㅎ

  • 5. 도라미
    '13.5.3 11:50 PM (1.248.xxx.7)

    저도 애들은 그런거 잘 모른다고 생각했었어요.
    근데.. 아니더군요--;;
    집에가서 자기 엄마한테 다 말해요.
    집이 지저분하네 깔끔하네 하면서요.
    전 언제 어느때 일이 생길지몰라 스탠바이 하고있어요 ㅎㅎ
    애들손님이 은근 더 무서워요ㅠ

  • 6. 톡톡
    '13.5.4 7:36 AM (121.166.xxx.221)

    금요일이 문제예요.
    난 주말이 코앞이므로 일을 쫌 미뤄놨는데,
    아이들은 주말이 코앞이므로 학교 안가도 돼니.. 오늘은 좀.. 놀아야지 .. 하고 몰려 오네요...

  • 7. 주은정호맘
    '13.5.4 8:04 AM (110.12.xxx.164)

    전에 일하러 다닐때 안치우고 엉망으로 해놓고 나간날 10살 딸래미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와서 너무 어질러놨다고 지저분 하다고 했나봐요 울딸래미왈 엄마가 일하러 다니니까 피곤해서 글코 주말에는 깨끗하다고 그랬대요 ㅎㅎ 엄마편들고 이해해준 울딸래미가 새삼 고맙더라구요

  • 8. 거울공주
    '13.5.4 5:12 PM (223.62.xxx.32)

    원글님
    귀여우세요
    저도 그런적있어요
    청소안할때만 시누가 오시더군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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