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냥이 우리 냥이
딸아이 시험기간동안 자기한테 소홀했다고 흥~! 하고 삐졌어요.
온가족 모두에게 애교발사 하는 애교냥이지만
유독 언니한테 꽂혀 언니 오가면 쫄랑쫄랑 따라다니고 식탁에 앉아 밥먹으면 의자에
자리하나 차지하고 앉아 언니 밥먹는거 하트 뿅뿅 레이저 쏘며 지켜보고
화장실 들어가면 나올때까지 화장실 문에 코박고 기다리고...
말도 못하는 언니 바라기인데요.
응석받이 무릎냥이라서 책상에 앉으면 책상위에 올라가 손등에 머리 비비고
언니 의자 앉은데 올라가 다리에 앉아있고...
하도 어리광을 부리니 공부할때는 방안에 못들어오게 문 꼭 닫고 들어가서 공부했거든요.
어제부터 우리 냥이 밥먹을때 외엔 잘 안보이길래 무심코 있었고
오늘 시험 마치고 놀다 들어온 딸이 냥이 어딨냐고 해서
어, 그러고 보니 어제오늘 잘 안보이네 하며 여기저기 찾아도 없는거예요.
언니방 아니면, 거실, 아니면 안방에 주로 있는데
있을만한데 다 찾아도 없어... 군대 간 아들. 빈 방 침대 이불속에서 자고 있는 녀석 발견했어요.
오빠도 좋아하는 냥이지만 오빠 있을때나 들락거리지
평소 이방에 얼씬도 안하는 애에요.
아이구 그랬쪄요. 우리애기 삐졌어요. 하며 딸애가 안고 달래고 해도 시큰둥
귀 뒤로 쭉 미는 어색한 표정 짓더니...
품에서 내려 놓으니 또 오빠방에 슬그머니 들어가 버려요.
나 아직 안풀어졌거든~하며
언니 샤워하면 나올때까지 문밖 대기하는데
언니 샤워하고 나와 불러도 흥~하는 표정으로 오빠방에만.ㅎㅎ
밀당의 고수
주말내 딸애가 안아주고 놀아주고 그간 서운하게 한 거 풀어줘야 될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