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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여자들의 화장법

메이크업 조회수 : 20,087
작성일 : 2013-05-03 21:15:51
저는 파리에 살아요. 어제 백화점에 갔다가 우연히 메이크업 시연을 받아 보게 됐는데 받으면서 역시나 화장법이 이렇게 다르구나 싶었어요 ㅎㅎ 우리나라에선 한톤 밝은 피부 화장을 좋아하는데 여기선 정말 딱 얼굴 색이거나 얼굴 색보다 한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권하더라구요. 심지어 딱 얼굴 색인거는 밝은 화장이라고 하더군요. 하얀톤 화장은 특히 봄 여름에는 정말 인기가 없어요. 살면서 옆에서 보니까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애네들이 파운데이션을 안 바른다거나 메이크업에 신경을 안 쓰는게 아니라 피부 결점을 가리는 것보다 혈색이 좋아보이는 화장을 선호해서 그렇게 보이는 것 같아요. 페넬로페 크루즈 같은 은은한 갈색 피부톤(모카 색깔)이 건강해보이는 색이란 인식이 강해서 한톤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쓰구요 파운데이션을 얼굴 전체에 바르는 게 아니라 중앙에만 바르는 경우가 많은 듯 해요. 피부가 얇아서 주름도 많고 눈 밑 다크 써클이 쉽게 드러나는 피부라 입센 로랑에서 나온 붓형태의 컨실러가 인기 폭발이구요. 비비크림이 나온 뒤로 정말 안 바르는 여자가 없을 정도로 인기에요. 애네들이 가장 힘줘서 화장하는 건 볼터치와 마스카라, 아이새도우 인듯요. 광대와 턱이 있는 각진 얼굴이 좀 쉬크한 얼굴이라 생각해서 볼터치, 블러셔를 정말 열심히 해요. 발그레한 톤이 아니라 한톤 어두운 색을 써서 각을 잡아 주는 식으로요. 마스카라는 화장 안한다는 애들도 열심히 바르고 다니는데 워낙 속 눈썹이 길고 풍성해서 옆에서 보면 안 발라도 될텐데 싶을 때가 많다는.. 아이새도우를 비롯해 색조 화장은 화려한 색, 튀는 색을 써야 화장했다 인정 받는 분위기. 얼굴 자체가 입체적이라서 그런지 확실히 동양인들이 색조 화장했을 때보다 같은 색을 써도 덜 튀고 보기 좋아요. 애네도 화장 좀 한다는 애들은 한국이 뷰티 강국인걸 알아요. 비비 크림의 원조 국가라는 것도요 ㅎㅎ 동양인들이 피부가 좋고 그래서 나이에 비해 어려보인다는 인식이 강하구요. 젊은 애들은 우리나라 비비 크림 선물해주면 굉장히 좋아해요 ㅎㅎ
IP : 84.97.xxx.14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3 9:18 PM (58.236.xxx.74)

    그러게요, 안 그래도 인형 속눈썹인데 꼭 마스카라로 빳빳하게 강조하더라고요.

  • 2. 마그네슘
    '13.5.3 9:20 PM (49.1.xxx.151)

    좋은 정보 잘 얻고 갑니다.

  • 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3.5.3 9:21 PM (68.49.xxx.129)

    우리나라 여자들 ㅎㅎ 다 자기피부가 쿨톤인줄 안다죠 ㅎㅎ 그리고 21호인줄 안다고 21호병 걸린 여자들이 많대요 ㅎㅎㅎ

  • 4. ....
    '13.5.3 9:21 PM (58.236.xxx.74)

    제임스 맥어보이같은 스코틀랜드계 보면 하얀 게 아니라 정말 창백하더군요.
    이제 나이드니 알겠어요. 좋은 혈색, 갈색톤이 보기 좋다는 걸.

  • 5. 얼굴
    '13.5.3 9:27 PM (121.157.xxx.34)

    얼굴이 입체적이라 완전 평면인 우리랑 화장법도 다르겠죠 뭐. 나이들면 혈색 좋아보이고 싶은 건 세계 공통인 듯.

  • 6.
    '13.5.3 9:37 PM (175.193.xxx.43)

    원체 얼굴이 창백하고 홍조도 많고 잡티가 많아서 그런 듯.
    백인들 피부 별로 안 좋아요.
    확실히 선호하는 부분이 우리랑은 다른 듯.
    글 재밌네요.^^

  • 7. 글쎄
    '13.5.3 9:39 PM (68.49.xxx.129)

    한국 스타일 화장..밀랍인형 같다고 별로라고 해요..동양여자 페티쉬 있는 남자들만 서양에서 좋아함..

  • 8. ---
    '13.5.3 9:40 PM (188.104.xxx.173)

    외모가 다르니 당연히 다를 수 밖에요.

    아시안은 하얗게 보이고 싶어하고 백인들은 본인들이 이미 하얗고 창백하니 한 톤 다운 시키고 차이가 많지요.

  • 9. 글보니 생각
    '13.5.3 9:40 PM (58.236.xxx.74)

    볼터치 좋은 화장품으로 상큼하게 살짝만 하면
    그것도 차마 이쁘더라고요. 발그스름....

  • 10. 그렇구나..
    '13.5.3 9:49 PM (110.8.xxx.71)

    근데 인종이 다르니 화장법도 같으면 안되는 거 아닐까 생각을...
    너무 진하게 하얗게만 하는 건 못하는 거겠지만요.
    각자 자신에게 맞는 톤과 화장법을 찾는 게 좋겠죠.

  • 11. ...
    '13.5.3 10:01 PM (123.98.xxx.91)

    나라마다 선호하는 화장법이 다르죠.
    한국은 썬크림 제품이 판매순위 1위일 정도로 소비수치가 높고
    일본은 잡티 커버하는 컨실러 제품이 많이 판매되죠. 보통의 일본인들이 컨실러를 기본으로 네다섯개는 가지고 요모조모 활용을 잘하는걸로 알고 있어요.

    프랑스는 마스카라 소비율이 가장 높은걸로 알고 있고.
    프랑스보단 태국이나 동남아쪽이 피부 희게보이는 파운데이션쪽에 목숨걸고.. 거기에 볼터치 강하게 하는걸 굉장히 즐기는 편이죠.

  • 12. 마스카라강조
    '13.5.3 11:15 PM (211.48.xxx.92)

    다른건 잘 모르겠는데
    프랑스 친구들.. 볼터치랑 마스카라는 정말정말 공들여서 해요 ^^
    특히 마스카라!!! 눈이 원래도 크고 이쁜데.. 마스카라에 엄청 공 들여서 덧바르고 또 바르고 하더라구요

  • 13. 질문
    '13.5.4 5:27 AM (188.104.xxx.173)

    비비크림 원조는 독일로 아는데 아닌가요. Blemish balm.

  • 14. 은연중에
    '13.5.4 7:49 AM (211.234.xxx.58)

    아직도 백인 우월주의기 아시안으로 최대한 백인처럼 보이는게 미의 기준이라 그렇습니다
    흰 피부, 작은 머리, 큰 눈이 미의 기준이니까요

    흑인들 몸매가 정말 탄성 넘치고 이쁘죠
    그래도 우리 나라에서 선호되는 모델들은 백인들이 99% 인 것처럼요

  • 15. 그래서
    '13.5.4 2:03 PM (211.224.xxx.193)

    라프레리 파우더가 그렇게 까만가봐요. 백인들이 좋아하는 피부빛깔인 약간 혈기있어 보이는 발그레한 갈색 피부 표현이 되잖아요

  • 16. 은연중에
    '13.5.4 2:09 PM (121.131.xxx.90)

    글쎄요

    피부가 흰 사람이 귀하다
    당연히 햇살 안 쬐고 살 수 있는 부유한 양반들이 흴테니 귀하다 여기게 되겠죠 ㅎㅎㅎ

    유럽은 해가 드물어 비타민D 합성이 안되기 때문에
    그 사람들 날만 좋으면 볕쬐러 나옵니다
    그래서 토플리스나 누드도 생겨난거고. 태닝 좋아하는 문화도 생겨났슴다

    양반, 백인, 부에 대한 동경이 미의 기준을 설정힌거죠
    하긴 그렇게 보면
    우월주의가 아니라 동경이라 불러야할테지만^^

  • 17. 약간은
    '13.5.4 2:42 PM (118.32.xxx.48)

    생활방식 변화의 속도?도 약간 영향을 끼치는거같네요.
    기후도 기후지만.. 예전엔 서양 귀부인들도 흰피부 만드려고 화장품 쓰다가 납중독이 많았다잖아요.

    그러다가 현대화되면서 부의 기준 여유의 기준이 달라지면서 태닝피부가 건강해 보이는 피부가 됐듯이 말이죠.
    우리도 하얀피부 좋아해도 요새보면 여름엔 적절해 태닝하려고 노력하더라구요. 그래도 타고난 피부색과 혈색이 달라서 태닝피부> 뽀얀피부이렇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 18.
    '13.5.4 2:43 PM (223.62.xxx.27)

    우리나라도 자기 피부톤보다 한단계 진한색 쓰지않나요?
    저 여태껏 그리 사용하고 다들 그러는 줄 알았는데요. 메이크업*** 좋다길래 지난주 백화점갔는데 거기서도 한단계 진한색 사래서 그리 사왔는데요.

  • 19. 엥님..
    '13.5.4 3:10 PM (118.32.xxx.48)

    보통은 그게 정석이라고들 하더라구요. 목부분하고 너무 차이 안지게 한톤정도 어둡게 쓰라고.. 근데 그렇게 쓰시는 여자분들이 많진 않아요.

  • 20. 예쎄이
    '13.5.4 3:47 PM (217.84.xxx.139)

    비비크림의 원조는 독일이에요 blemish balm. 한국에 비비크림안유명할때 아는사람들은 엄청 사갔어요 독일에서

  • 21. 흰피부는 전통미인상입니다.
    '13.5.4 6:00 PM (116.124.xxx.98)

    흰피부는 한국 오천년 역사상 지속적으로 선호되는 피부색입지요.
    백인우월주의가 아니라.

  • 22. 흰피부는 전통미인상입니다.
    '13.5.4 6:02 PM (116.124.xxx.98)

    남자조차도 얼굴이 희고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요.
    우리나라 역사서를 보다보면 외모지상주의는 한민족 고유의 전통인 것같다는 느낌까지 종종 받습니다. ^^

  • 23. , ,
    '13.5.4 6:02 PM (211.201.xxx.223)

    ///님 말도 공감하구요
    시대가 변하면서 계층과 그에 따른
    생활방식이 바뀌니 피부색에 대한 느낌이나
    아름답다고 여겨지는 피부색이 변하는 것도
    있겠죠
    예전엔 동양이나 서양이나 하층민들이
    논밭에서 일했고 햇빛에 그을려서 어두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겠죠
    동서양이 다 흰피부를 아름답다여기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게다가 백인들은 예전에 특히 유색인종을
    열등하다 여겼으니 그들과 비슷해보이는
    피부색을 가지길 원하지 않았겠죠
    지금은 잘살고 여유있는 사람들은
    집에 틀혀박혀 쉬는게 아니라 아웃도어즈에서
    레져를 즐기는 문화니까요
    특히 따뜻한 지방으로 가서요
    어두운 피부가 잘살면서 여유롭기까지하고
    적극적이고 활달한 성격까지 내포하는 이미지로
    바뀐거죠

  • 24. ...
    '13.5.4 6:20 PM (123.98.xxx.121)

    인간이 환경의 영향을 받는건 어떻게 보면 당연한거 잖아요.
    인도나 태국 등 열대지방 가보면 왠만한 상류층은 절대 물에 안 들어가요.
    반면 러시아나 프랑스 혹은 스웨덴 등등의 북유럽 사람들 보면 우리 기후로 4,5월 정도면 꽤 쌀쌀한데도 햇빛 좀만 나면 옷 벗어 던지고 물에도 잘 뛰어들죠.
    특히 러시아는 웬만큼 추운 날씨에도 해수욕하는걸 무슨 부의상징 쯤이나 되는듯 생각하는사람도 많고요.
    어떻게보면 기후와 환경에 따라 선호하는 외모와 이미지가 각자 다른건 당연한일 아닌가요?
    이건 어느쪽 문화가 우월하고.. 열등하고의 문제는 아니라고 보네요.

  • 25. ㅎㅎ
    '13.5.4 7:14 PM (58.240.xxx.250)

    마스카라, 아이라인 애용은 아프리카나 아랍쪽 이슬람권 여인들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잖아요.

    그들에게 스모키 화장법은 유행화장법이 아닌 그냥 늘 그래왔던 일상.

    뿐 아니라, 대부분의 다른 나라 여성들은 눈시커멓게 해야 화장했다 생각하는 듯.

    그런데, 우리나라 여자들은 다갈색 화운데이션 바르면, 오히려 얼굴만 동동 뜨는 사람 많아요.
    딱 불타는 고구마 되기 십상이죠.

    나이 들면 더욱 그래요.
    팔자주름 도드라지고, 온통 얼굴이 울퉁불퉁해지는데, 어두운 피부톤은 그런 노화가 더 도드라져 보이게 하죠.

    그러니, 차라리 밝은 톤 파운데이션이 덜 늙어보이고, 덜 어색해서 선호하는 듯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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