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 넓은 운동장 위에 만국기가 펄럭이고 새하얀 체육복 입고 반 양말 신고 백군 모자 쓰고
하얀 실내화를 꼭 신어야 했어요..^^
달리기 하던 총소리가 어찌나 두근두근 거리는지 ... 주위에 빙 둘러서 엄마나 이웃 아줌마들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다들 응원해주던 그런 운동회 너무 그리워요..
요즘 운동회 시즌인데.. 진정한 운동회는 가을 운동회 인데요..
우리 어릴때는( 이러니 진짜 완전 어른 된것 같네요) 운동회가 정말 동네 잔치였어요..
단상위에 공책이랑 학용품 상품들 즐비하고..
6학년 오빠들이나 언니들 중에 응원단장 있어서
목이터져라 337박수 이런거 자전거 등등 왜 응원가 만들어서 노래 부르고 응원하고
솜사탕이나 싸구려 아이스 크림 아저씨들 운동장 뒤 시소나 정글짐 근처에 막 있고 ㅎㅎㅎ
나 안뛸때나 화장실 갈때 엄마가 펴놓은 돗자리 가서 몇백원 얻어서 시원한 쭈쭈바먹고
점심시간 전에는 꼭 오자미 ? 던져서 박 터트리고 거기에 플랭카드 주루룩 떨어지고..
엄마 아빠 랑 이웃 아줌마들 (나름 동네 패거리들) 주루룩 둘러 앉아서 먹고
아빠 이웃 아저씨랑 맥주도 한잔 하고 김밥에 가을이라 가을 먹거리( 밤 땅콩 등등)
풍성하니 정말 정겨운 운동회 였었는데요..
6학년 언니들 부채춤이랑 꼬맹이들 꼭두각시 오빠들 기마전 이런거 단골 레파토리~~
기억에 커다란 공(지구 같은거) 막 굴려서 골인하는거 단골메뉴고
동네 어르신들 낚시대 같은걸로 검은 비닐봉지 안에( 귤이나 담배) 선물 넣어서
뽑는거랑 줄다리기랑 (요즘 줄다리기 보다 정말 굵고 거친 동아줄 ) 손님찾기라는 달리기
이런거 정말 잼났었는데요 ~~ ㅠㅠ
요즘 운동회 정말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문득 너무 생각나네요.. 태극기 같은거 들고 막 무용 연습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