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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회사에 합격 했는데...이런 이유로 너무 가기가 싫으네요

.. 조회수 : 4,479
작성일 : 2013-05-03 18:38:20

다름 아니라..

제가 딸이 하나에요

오빠가 한명 있고 ..엄마는 어릴때 부터 오빠라면 죽으려고 하셨어요

남아선호사상 심하시고..

딸 하나인 저는 별로 신경도 안쓰시고..

자라면서 엄마랑 많이 싸웠어요

저한테는 별것도 아닌걸로 성질 부리시고 짜증 내시고..

오빠한테 화난거 나한테 풀고..

등등..

아빠는 괜찮은데..아빠는 성격이 순하셔서 엄마한테 꼼짝 못하세요

 

그래서 대학 졸업하자 마자 엄마도 저 보기 싫은지 빨리 나가라 그러고

저도 빨리 나가고 싶어서 서울로 취업 해서 잘 살았어요

엄마랑 떨어져 사니까 너무 좋더라고요

솔직히 말하면

보고 싶다는 감정 자체가 안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집에 가는 횟수도 점점 줄어 들고..

1년에 많아야 한 3~4번 잠까 보나 봐요

아직 결혼 전이구요

 

그래도

전화로 자꾸 제가 하지 말라는 말과 일을 하셔서 또 싸우고..

아..정말이지 엄마랑 저는 전생에 무슨 원수 였는지..

오죽하면 제가 본가를 안가요

가기도 싫고요

 

그런데 제가 최근 회사를 그만 뒀어요

그러다 본가 집 근처에 괜찮은 회사가 구인광고를 냈길래

그냥 한번 내봤는데 덜컥..합격 했네요

 

다음주부터 수요일부터 출근이라는데..

전 회사가 좀 높아서 제가 안될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덜컥 합격하니

가긴 가야 될듯 한데..

가면 ..지금 살고 있는 원룸 빼서 새로 된 회사 근처에 원룸을 얻으려 해요

그래도 한달~두달 정도는 회사가 괜찮은지..해서 좀 있다가 얻을 생각이거든요

그 두어달 정도는 본가에서 다녀야 될듯 싶은데

솔직히 말하면 최근 들어 엄마하고 안좋은 일로 정말 엄마가 제 자존심 상하는 말이며

비하하는 거며 엄청나게 뭐라고 하셨어요

 

또 오빠네 부부도 작년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살고 있고요

불편해요 한마디로

 

그래서 두어달은 그냥 고시원에 있을까 하는데..

솔직히 엄마한테 회사 합격했다고 말하기도 싫거든요

휴..

회사 차라리 합격하지 말지..

이런 불경기에 벌받을 말이지만 이런 생각까지 드네요

회사는 본가에서 버스로 한 30여분 정도에요

 

어차피 나와 살꺼

그냥 한두달 고시원에서 살아도 되겠죠

엄마랑은 솔직히 사흘 넘어가면 또 싸워요

왜이런지 모르겠어요 정말

IP : 220.78.xxx.84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3.5.3 6:43 PM (115.178.xxx.253)

    음.. 심정적으로는 고시원에 가셔야 하는건 맞는거 같은데
    고시원은 다들 안좋다고 (경험한 분들이) 해서요.

    좀 비싸더라도 시설좋고 안전한 곳으로 찾아보세요.

  • 2. ..
    '13.5.3 6:43 PM (115.178.xxx.253)

    윗댓글 쓴 사람인데요.
    좀더 돈을 쓰더라도 레지던스 같은곳있으면 이용하셔도 좋을것 같네요.

  • 3. ..
    '13.5.3 6:47 PM (58.232.xxx.186)

    고시원 두달 살만합니다. 요즘 잘나오는 원룸텔 많아요.

    월세라해도 집 얻어봤자.. 다시 옮길 것 생기고 피곤해요.. 딱 깔끔하게 두달만 계세요..꼭 필요한 것만 챙겨서요.

  • 4.
    '13.5.3 6:51 PM (223.62.xxx.112)

    회사근처에 그냥 방 얻으세요 좋은회사인데 왜 간을 보나요
    또 실제보니 아니다싶음 회사다니면서=얻은 방에 머물면서 시간두고 딴데 알아보면되죠

  • 5. 원글
    '13.5.3 6:53 PM (220.78.xxx.84)

    음님 회사 근처에다 방 얻으려고 해도 제가 전세로 얻을 꺼거든요
    자꾸 이사 하는것도 불편 하고 힘들고 돈도 많이 들고 그래서요
    회사 한두달은 다녀본뒤 괜찮다 싶으면 그때 얻는게 나을꺼 같아서요

  • 6. ..
    '13.5.3 6:53 PM (118.8.xxx.77)

    마음 편하게 고시원에서 생활 하세요.
    굳이 엄마한테는 지금 말씀 드릴 필요 없구요.
    안 맞는 사람과는 가족이래도 떨어져 사는 게 서로 행복한 길입니다.

  • 7. 기숙사나
    '13.5.3 6:54 PM (24.215.xxx.60)

    딱 두달만 하숙같은거라도 하시면 안되나요? 본가를 가시면 넘 스트레스 받을듯요. 본가쪽으로는 가지마세요.

  • 8. &&
    '13.5.3 6:56 PM (165.132.xxx.98)

    학생들 많은 대학가 고시원은 괜찮아요 단 신림동은 말고요 차라리 낙성대입구 근처가 나아요..
    글구 그냥 집에 안가시는게 나을듯..괜히 자식도리한다고 생각하지 말아요
    아쉬운 사람이 손벌리기 마련이죠 뭐..

  • 9. &&
    '13.5.3 6:57 PM (165.132.xxx.98)

    저도 친정엄마랑 잘 안맞는데 님처럼 빨리 독립해서 나오지 못한게 후회됩니다.
    솔직히 지금 몸이 안좋은데 날마다 엄마한테 받은 스트레스도 그 원인이거든요

  • 10. 두세
    '13.5.3 7:24 PM (117.111.xxx.192)

    두세달만 월세살다 전세전환가능데로 알아봐달라하세요.
    괜히 집에들어갔다가 더 피곤하고 스트레스받다가 나오는것보단 차라리 고시원도나을듯해요

  • 11. 다른 말씀이지만..
    '13.5.3 7:25 PM (175.125.xxx.11)

    그냥 그 회사 안다니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엄마와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 집에서 함께 사는건 아닌것 같고.
    다른 입장에서는 회사에서는 다른 사람들 떨어뜨리고 원글님 뽑으신건데 한두달 정도 일 가르치고 나서 그만둘 수도 있는건 회사 입장에서는 엄청난 손해거든요.
    면접부터 시작해서 다른 사람을 또 한두달 가르쳐야 하는 일이니까.
    계속 다닐 의지가 약하신것 같은데 서울에서 다른 회사 알아보시는게 좋겠어요.
    엄마에겐 합격 사실 알리지 마시고요.
    말씀 드리면 여기서 살아라 말아라 난리겠네요.
    좋은 선택하세요

  • 12. 호이
    '13.5.3 10:19 PM (211.36.xxx.175)

    고시텔이나 단기 원룸 같은데 알아 보세요.
    아니면 윗분 말씀처럼 하숙집에 두어달 있는것도
    좋구요. 본가에는 회사 이야기 하지 마세요.

  • 13. ..
    '13.5.4 2:25 AM (121.188.xxx.90)

    한두달이면 고시원,원룸텔에 사는게 더 낫겠네요..
    요즘 시설괜찮은 고시원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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