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주책바가지도 없을거에요.

힘들다 조회수 : 1,067
작성일 : 2013-05-03 14:14:36

새벽에 갑자기 복통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저녁도 잘 먹었고 잘 있다가

잠들려고 누웠는데 그때부터 갑가지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어요

어쩌다 가끔

체하거나 할때 배가 아프기도 하고

그렇게 꼬인듯 아파서 힘들어하다 잠든 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 잠들려고 노력했는데

결과는 새벽내내 계속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신음만 내면서 견뎠어요

 

화장실 다녀오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화장실 가봐야 소용도없고

누워도 엎어져도 배를 찢는 듯한 복통이 지속되어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네요

 

미련스럽게 그렇게 아파도 좀 참는 성격이라

옆에서 잠자는 남편 깨우기도 그렇고

깨워봐야 별 소용도 없을것이고

그렇게 참았는데

하필 진통제도 떨어진 상태라 완젼 ..

 

평소에 웬만해선 약 안먹고 잘 참는 성격인데

이런 저도 너무 아파서 신음만 낼 정도면 꽤나 아픈건데

새벽 6시가 다 되어서 제 신음소리에 남편도 깨고

응급실을 가자 하면서 핸드폰으로 주변 가까운 응급실 검색하는데

가까운 곳은 없고.

저는 또 새벽내내 견뎠는데 이제와서 응급실은 그렇고

좀 일찍 집 근처 종합병원에 가자했어요.

 

남편도 출근을 좀 늦추고 저를 태우고 병원에 갔다가

진료시간이 9시라 남편은 다시 직장에 출근하고 저는

진료받고 상황을 전화로 전해주기로 했죠.

 

그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오는 복통에 너무 힘들었는데

진료 받았는데 음식을 급하게 먹었느냐 어쩌냐 이런 문답만 하고

의사샘이 배를 손으로 찔러보고 등을 두드려보고 그정도만 하더니

일단 별 특이사항은 없으니까 약처방하고 약 먹는 동안에도

복통이 계속되고 그러면 그때 다시 검사해보자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가능하면 수액도 맞으라고 하기에 수액을 2시간 좀 넘게

맞느라고 누워서 수액맞고 그전에 주사도 맞고

그나마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집과 진료전의 그 아픈 복통은 사라진 듯 했어요.

아마 주사에 진통제 성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8시반에 병원에 가서 12시 반이 넘어 나오는데

기력도 없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몸 아파서 병원다녀오는데 길가의 가로수의 연두빛 잎이 너무 예쁜 거에요.

춥네 어쩌네 했어도 5월은 왔고 5월이 되니 여기저기 봄 빛이 환상적으로 어여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에요.

 

세상에.. 언제 이렇게 연두빛이 다 피었을까 싶고

겹벚꽃의 수줍은 분홍빛도 너무 감격스럽고

붉은 철쭉들도 화사하고

그 속에 걸어가는 사람들도 어여쁘고요.

 

봄 빛이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너무 주책스러운거에요.

 

 

참.. 쓸데없는 소리를 길게도 썼네요.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IP : 58.78.xxx.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3 2:50 PM (39.7.xxx.183)

    몸은 괜찮으시죠‥ 아름다운 봄 입니다 내몸이 아프면 모든게 감사하게 느껴지고 경치가 더 아름답게 내마음에 들어오기도 하지요‥ ^^저도 푸르고 새싹들 올라오고 경이롭고 눈물이 날것같은 날이 있네요

  • 2. 원글
    '13.5.3 2:58 PM (58.78.xxx.62)

    아직은 가뿐하지 않아요. 통증만 없을 뿐이지 배가 좀 ..
    약 처방 받은거 하루 이틀 먹어야 가뿐해질 거 같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원래 봄을 좋아하기도 하고 연두빛을 정말 정말 사랑하거든요.
    근데 요즘은 집안에서 밖을 안나갔더니 이렇게 연두빛이 피어난지 몰랐어요.
    그러다 오늘 하필 몸이 아파서 급하게 병원갔다 오는 길이었지만
    주변이 연두빛으로 가득한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러워서...^^;

  • 3. 저도
    '13.5.3 3:56 PM (121.139.xxx.160)

    요즘 나가면 연초록으로 바뀐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것만같아요.
    원글님 그래도 풍경이 눈에 들어올 정도면 좀 괜찮아지셨나봐요.
    빨리 나으셔서 아름다운 계절을 즐기시기바래요~

  • 4. 복통
    '13.5.4 12:30 AM (211.108.xxx.23)

    님 혹시 담석증 의심 안해보셨나요? .CT돌려보기전에는 그렇게 병원가도 모르고 끝나기도 하고요... 아파서 눕지도 못했다는 데서 매우 ㅠ

    아름다운 계절은 동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1268 헐..가이드가 무능해서 방맹이로 혼냈다? 4 .. 2013/05/11 1,692
251267 폰 북마크가 갑자기 다 사라져요ㅠ 2013/05/11 496
251266 시조카 아이돌잔치. 9 얼마하면 되.. 2013/05/11 1,175
251265 초등딸 제모 해줘야 될까요? 5 초등딸 2013/05/11 3,228
251264 원래 유치원은 소풍비없는거죠? 4 kkkk 2013/05/11 714
251263 전업되니 서럽네요.. 4 ... 2013/05/11 2,321
251262 좌파종북성향사이트들은 윤창중건으로 완전 잔치가 열렸네요. 29 잔칫날 2013/05/11 2,224
251261 아이랑63빌딩 1 맘맘 2013/05/11 479
251260 [조선] [윤창중 파문] 靑, 尹 조기귀국 종용한 듯 8 세우실 2013/05/11 1,596
251259 말린 다음에 씻는게 낫겠죠? 8 표고버섯 2013/05/11 1,046
251258 사탕이나 젤리 자가 제조? 1 ... 2013/05/11 525
251257 서른 후반 순금팔찌 어떤가요?? 2 ... 2013/05/11 2,530
251256 찹쌀가루가 많은데요 3 이사떡 2013/05/11 712
251255 현직아빠가 써보는 결혼식 포스 2 퍼온글 2013/05/11 1,795
251254 제주 s중앙병원에서 주상절리대 8 ㅠㅠ 2013/05/11 1,039
251253 청소 동기부여 프로그램 추천해주세요. 4 동기부여 2013/05/11 913
251252 윤그랩땜에 새누리당에 대한 재미교포의 반감이 더 심해지겠어요. .. 3 대단한 2013/05/11 1,037
251251 박근혜 性와대 지킬려고, 무고한 교포여대생을 꽃뱀으로 몰아? 4 참맛 2013/05/11 1,599
251250 잠적한 윤창중, 언론사에 ”기사 내려라” 6 세우실 2013/05/11 1,711
251249 요즘 뭘 입어야할지... 볼만한 패션 블로그? 있나요? 또랑또랑 2013/05/11 677
251248 최유라,,,저는 정말 충격이었어요. 45 난감 2013/05/11 36,575
251247 편도비대 수술하고나면 편하고 좋나요?? 2 팔방이 2013/05/11 1,047
251246 카이로프랙틱 가격이 얼마나 하나요? 3 카이로프랙틱.. 2013/05/11 32,275
251245 윤창중이 뉴욕에서도 인턴 여성을 집적거렸다네요 3 으 더러워 2013/05/11 2,188
251244 오늘은 나인 day 3 다람쥐여사 2013/05/11 1,2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