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처럼 주책바가지도 없을거에요.

힘들다 조회수 : 1,023
작성일 : 2013-05-03 14:14:36

새벽에 갑자기 복통이 심해서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

저녁도 잘 먹었고 잘 있다가

잠들려고 누웠는데 그때부터 갑가지 배가 너무 아프기 시작했어요

어쩌다 가끔

체하거나 할때 배가 아프기도 하고

그렇게 꼬인듯 아파서 힘들어하다 잠든 적이 있어서

그런가보다 하고 참고 잠들려고 노력했는데

결과는 새벽내내 계속 아파서 눕지도 못하고 신음만 내면서 견뎠어요

 

화장실 다녀오면 좀 나을까 싶었는데 화장실 가봐야 소용도없고

누워도 엎어져도 배를 찢는 듯한 복통이 지속되어서

정말 난리도 아니었네요

 

미련스럽게 그렇게 아파도 좀 참는 성격이라

옆에서 잠자는 남편 깨우기도 그렇고

깨워봐야 별 소용도 없을것이고

그렇게 참았는데

하필 진통제도 떨어진 상태라 완젼 ..

 

평소에 웬만해선 약 안먹고 잘 참는 성격인데

이런 저도 너무 아파서 신음만 낼 정도면 꽤나 아픈건데

새벽 6시가 다 되어서 제 신음소리에 남편도 깨고

응급실을 가자 하면서 핸드폰으로 주변 가까운 응급실 검색하는데

가까운 곳은 없고.

저는 또 새벽내내 견뎠는데 이제와서 응급실은 그렇고

좀 일찍 집 근처 종합병원에 가자했어요.

 

남편도 출근을 좀 늦추고 저를 태우고 병원에 갔다가

진료시간이 9시라 남편은 다시 직장에 출근하고 저는

진료받고 상황을 전화로 전해주기로 했죠.

 

그상황에서도 반복적으로 오는 복통에 너무 힘들었는데

진료 받았는데 음식을 급하게 먹었느냐 어쩌냐 이런 문답만 하고

의사샘이 배를 손으로 찔러보고 등을 두드려보고 그정도만 하더니

일단 별 특이사항은 없으니까 약처방하고 약 먹는 동안에도

복통이 계속되고 그러면 그때 다시 검사해보자 하시더라고요.

 

시간이 가능하면 수액도 맞으라고 하기에 수액을 2시간 좀 넘게

맞느라고 누워서 수액맞고 그전에 주사도 맞고

그나마 주사를 맞아서 그런지 집과 진료전의 그 아픈 복통은 사라진 듯 했어요.

아마 주사에 진통제 성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지 모르겠지만요.

 

8시반에 병원에 가서 12시 반이 넘어 나오는데

기력도 없고.. 집까지 걸어가는데

 

몸 아파서 병원다녀오는데 길가의 가로수의 연두빛 잎이 너무 예쁜 거에요.

춥네 어쩌네 했어도 5월은 왔고 5월이 되니 여기저기 봄 빛이 환상적으로 어여뻐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거에요.

 

세상에.. 언제 이렇게 연두빛이 다 피었을까 싶고

겹벚꽃의 수줍은 분홍빛도 너무 감격스럽고

붉은 철쭉들도 화사하고

그 속에 걸어가는 사람들도 어여쁘고요.

 

봄 빛이 너무 감동스러워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데

제가 생각해도 너무 주책스러운거에요.

 

 

참.. 쓸데없는 소리를 길게도 썼네요.

 

정말 아름다운 계절이에요.

IP : 58.78.xxx.6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3.5.3 2:50 PM (39.7.xxx.183)

    몸은 괜찮으시죠‥ 아름다운 봄 입니다 내몸이 아프면 모든게 감사하게 느껴지고 경치가 더 아름답게 내마음에 들어오기도 하지요‥ ^^저도 푸르고 새싹들 올라오고 경이롭고 눈물이 날것같은 날이 있네요

  • 2. 원글
    '13.5.3 2:58 PM (58.78.xxx.62)

    아직은 가뿐하지 않아요. 통증만 없을 뿐이지 배가 좀 ..
    약 처방 받은거 하루 이틀 먹어야 가뿐해질 거 같아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제가 원래 봄을 좋아하기도 하고 연두빛을 정말 정말 사랑하거든요.
    근데 요즘은 집안에서 밖을 안나갔더니 이렇게 연두빛이 피어난지 몰랐어요.
    그러다 오늘 하필 몸이 아파서 급하게 병원갔다 오는 길이었지만
    주변이 연두빛으로 가득한 걸 보니 정말 감격스러워서...^^;

  • 3. 저도
    '13.5.3 3:56 PM (121.139.xxx.160)

    요즘 나가면 연초록으로 바뀐 세상이 너무 아름다워 눈물이 날것만같아요.
    원글님 그래도 풍경이 눈에 들어올 정도면 좀 괜찮아지셨나봐요.
    빨리 나으셔서 아름다운 계절을 즐기시기바래요~

  • 4. 복통
    '13.5.4 12:30 AM (211.108.xxx.23)

    님 혹시 담석증 의심 안해보셨나요? .CT돌려보기전에는 그렇게 병원가도 모르고 끝나기도 하고요... 아파서 눕지도 못했다는 데서 매우 ㅠ

    아름다운 계절은 동감이에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57646 네스프레소 캡슐 추천해주세요 9 초보 2013/05/31 2,947
257645 출산휴가끝나고 복직인데 패닉상태에요 도움절실요ㅠㅠ 3 애기엄마 2013/05/31 1,472
257644 인천공항에서 택시이용하기 2 ... 2013/05/31 1,025
257643 왜 럿데카드 럿데백화점이라고 발음하나요? 5 궁금한이 2013/05/31 1,734
257642 엑셀 무료 다운 어디서 받나요? 1 알려주세요... 2013/05/31 1,621
257641 광화문 출근 직장인의 최고의 아파트라면~~ 8 아파트 2013/05/31 2,395
257640 싱글 자취생, 2007년도에 구입한 주방세제(1.2kg).. 이.. 1 ... 2013/05/31 815
257639 친정엄마 섭섭해요 .. 2013/05/31 952
257638 뉴라이트교과서 뉴스에 과연 나올까요 1 오늘 2013/05/31 390
257637 "부모에겐 간식 준다 거짓말 하고 안 준 적 많았다&q.. 샬랄라 2013/05/31 967
257636 직접 만든 딸기쨈..곰팡이 안나게 보관 하려면 어찌 해야 될까요.. 11 lll 2013/05/31 5,841
257635 혹시 와인만 시키는 거 룰(?)에 어긋나나요? 3 -- 2013/05/31 920
257634 나라사랑 글짓기 어떤 거 하는 건가요? 나라사랑 2013/05/31 1,551
257633 삼성 이재용 아들 딸 이지호 이원주.jpg 29 삼성 2013/05/31 276,810
257632 남편 남자친구 인간관계..등등에 1 시간있으신 2013/05/31 1,048
257631 며칠전 10분운동 외국유튜브동영상올라온 글 .. 찾아요 6 운동 2013/05/31 1,537
257630 이베이에서 물건을 하나 직구했는데 7 해외직구 2013/05/31 1,149
257629 성폭행 수법 가르치는 '일베' '수영모·비닐장갑' 일산 성폭행범.. 4 샬랄라 2013/05/31 1,820
257628 정수기 렌탈 교체 혼미님 2013/05/31 740
257627 유산되었는데 젖이 나올려나 봐요ㅠ 6 회색 2013/05/31 1,841
257626 앤드폰을 주웠는데 절차좀. 3 어쩌죠? 2013/05/31 580
257625 버거병이 무섭긴 무섭네요~ 지은동생 2013/05/31 1,553
257624 결혼할때 일반적으로.. 3 ........ 2013/05/31 1,144
257623 삼생이 오늘 어땠나요..?? 6 빵수니 2013/05/31 1,825
257622 칠순생신 식사 할만한곳 (분당) 샤랄 2013/05/31 1,506